밤의 템포

최은경

재료Oil on canvas크기53x65.1cm년도2023가격₩3,500,000

작가 소개

최은경은 회화의 ‘붓질’이란 삶의 구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전제로 다시 조우해야만 하는 잊힌 (원)기억에 의해 직조되는(재구성되는) - 대립하는 양극이 아니라 막대자석과 자기장의 원리(구조적 자리) 사이의 차이처럼 작동하는 - 허구의 내러티브이자 실재의 사실성이 아닐까 하는 추론으로 작업한다.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2024)은 영정(影幀)의 의미가 형상(삶)과 형상 옆으로 드리워진 그림자(죽음)를 담은 그림틀이듯이, 인생의 귀결에서 우리 모두의 영정은 어떻게 표현될(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귀결로 흔적을 남길까,라는 질문의 초고로부터 시작한다.

주요 경력

학력 2006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졸업 1997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4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 아트스페이스 보안 1, 서울, 한국 2023 《발길 따라 유유히》, 오에이오에이, 서울, 한국 2021 《보통의 의지》, 갤러리밈, 서울, 한국 2019 《낯빛》, 나무화랑, 서울, 한국 2018 《우리 마을의 어스름》, 인디프레스, 서울, 한국 2017 《풍경도하: 바람이 마침내 물을 건너네》, 나무화랑, 서울, 한국 단체전 2024 《루나 이펙트: 거울과 돌, 컵자국으로 만든 별자리》, 금천예술공장 PS333, 서울, 한국 2024 《본업》,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전시실 & 양평군립미술관, 수원 & 양평, 한국 2023 《그림에 반하다》, 대전신세계 갤러리, 대전, 한국 2023 《아트경기 UP↑ 미술장터》, 갤러리 끼, 서울, 한국 2023 《새날》, 무등갤러리, 광주, 한국 2023 《씨앗페》, 인디프레스, 서울, 한국 2022 《경기시각예술 성과발표: 생생화화》, 영은미술관, 경기광주, 한국 2022 《21세기의 회화》, 인디프레스, 서울, 한국 2020 《예술하라_예술편의점》, 갤러리 팔레드 & 168 아트스퀘어, 서울 & 충주, 한국 2020 《정직한 풍경》,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20 《화랑미술제 x 아트경기 특별전: 평평-팽팽》, 삼성 코엑스, 서울, 한국 외 다수 수상 및 지원 2025 경기예술지원 시각-창작준비, 경기문화재단, 한국 2024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 참여예술인, 경기문화재단, 한국 2024 지역작가 시각예술작품 전시사업, 금천문화재단, 한국 2024 예술창작활동지원 시각-C트랙, 서울문화재단, 한국 2023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 경기문화재단, 한국 2023 경기예술지원 시각-창작준비, 경기문화재단, 한국 2022 경기예술지원 시각-창작, 경기문화재단, 한국 2021 예술창작활동지원 시각-C트랙, 서울문화재단, 한국 2020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아트 체인지업>, 경기문화재단, 한국 2020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백만원의 기적>, 경기문화재단, 한국 2020 예술교육 연구활동 긴급지원,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9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 경기문화재단, 한국 2019 예술작품지원-시각-개인전,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8 경기남부예술활동 지원사업, 경기문화재단, 한국 2018 예술작품지원-시각-개인전,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7 코리안 아티스트 프로젝트,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한국 2017 예술작품지원-시각-개인전,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5 예술작품지원-시각-개인전,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4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 작품공모,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3 예술창작지원-시각예술-프로젝트,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2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 작품공모,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1 제13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우수상 수상, 광주 신세계 갤러리, 한국 2010 <스페이스 공명> 전시후원 작가, 사루비아다방 기획, 아산정책연구원, 한국 2008 신진예술가 및 뉴스타트 프로그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 2004 제4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 송은문화재단, 한국 2002 <뉴페이스>, Art In Culture, 한국 2001 제4회 신세계 미술제 장려상 수상, 광주신세계 갤러리, 한국 2000 제5회 갤러리 보다 <녹음방초 분기탱천> 개인공모, 갤러리 보다, 한국 레지던시 2024 금천예술공장, 서울, 한국 2018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완주, 한국 2016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한국 2015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군산, 한국 2014-2013 경기창작센터, 안산, 한국 201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 작품소장 가 갤러리, 한국 경기문화재단,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국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송은문화재단, 한국 ING은행 서울지점, 한국 여수시청(여수시립미술관), 한국 전북도립미술관, 한국

작가 노트

밤 산책길에서 본 풍경을 담았다. 같은 장면을 시간차를 두고 다른 크기로 여러 번 그렸는데 그중에 첫 그림이다. 일상의 중심에서, 사회의, 필요성의 영역에서 약간 비켜나 있지만 또 언제나 우리 곁에서, 일상의 반경에서 결코 벗어나 본 적 없는, 날씨 같은, 일상의 곁두리 경치랄까. 그런 경치 안으로 들어가, 그곳을 더듬더듬 둘러보고 그렸다. 휘익, 붓질이 제법 빠르게 그곳의 속살로, 우리의 속내를 담는다. 각자의 용무대로 스치고 지나갈 그곳의 사람들을 포착하여 그들의 어우러짐과 동세에서 느껴지는 정서로 응축된 삶의 주름 같은, 우리 삶의 ‘구체성’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인생의 끝이 없진 않지,라는 상념 속에서 회환(回還: 갔다가 다시 돌아옴)으로 자연의 초록(청춘), 혹은 인생의 순수성 같은 것으로 바라보는 것. 그런 의미로 산책길에서 본 ‘초록’의 자리는 삶의 중심이자 회오리의 눈이다. 또 곁두리로 보거나 듣게 되는 밤의 템포는 다름 아닌 우리 삶의 여정이기도 하겠지만 산책길의 공기가 보여준 ‘여운’처럼 삶의 내러티브에 스며있는 딱 그만큼의 적절한 낭만성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