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현실
2025 예술인 금융 재난 보고서가 밝혀낸 한국 예술인의 금융 위기의 구조적 현실
1. 생존의 위협: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아이들 모르게 나만 3일을 굶었던 기억.”
50대, 연극인
“돈이 없어 절박했던 치과 치료를 못 받고 있어요. 병원을 제때 가야 하는데, 안 가고 웬만하면 참는 것이 이젠 습관이 돼버렸습니다.”
50대, 배우
“돈이 없어서 귀 치료를 계속 미뤘고, 그로 인해 양쪽 귀 다 증상이 악화됐습니다.”
30대, 음악인
“병원에 입원 중이신 어머니의 병원비를 낼 수 없어, 퇴원을 미루기도, 받아야 할 검사와 치료를 포기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50대, 배우/방송인
“임대료 연체로 인해 단체 사업장이자 거주지에서 비자발적으로 퇴거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금융권은 물론 예술인 대출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50대, 배우
“경제적 형편의 문제로 갈 곳이 없어 고시원, 연습실 등을 전전하다 한동안 노숙을 한 적이 있습니다.”
30대, 음악인
2. 창작의 좌절: "공연을 할수록 빚만 늘어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하루 4시간도 채 못 자며 알바와 연극을 병행하지만, 공연을 할수록 빚만 늘어가는 상황이 계속되어 공연을 그만두기로 함.”
30대, 배우
“작품보다 매달의 금전적 해결을 우선순위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아쉽습니다. 예술인으로서 큰 수익을 내려면 작품이 잘 돼야 하는데, 작품보다 매달 소일거리 찾기에 집중해야 함이 악순환 속에 갇혀있는 느낌이 듭니다.”
40대, 음악인
“당장의 매달 닥쳐오는 대출금으로 인해 공연을 접고 알바에 집중한 적이 많음.”
50대, 배우
“독촉 전화로 연습과 공연에 지장을 주고, 이로 인해 심리적 부담감과 압박이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하고 다음날이 두려워짐.”
40대, 연극인
“돈이 없으면 삶이 무너지는데 예술 창작은 꿈도 못 꾸죠.”
50대, 예술가
3. 관계의 단절과 인간적 모멸감: "치욕감과 인연 단절"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드는 그 치욕감과 인연 단절, 그리고 갚지 못하면서 밀려오는 압박감, 무력감.”
50대, 만화가/미술가
“힘들 때는 친한 지인의 경조사에 참석할 수도 없을 정도였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조차 단절된 적이 있다.”
50대, 배우/방송인
“서민을 위한 제도임에도 예술인이라는 이유로 증빙이 부족할 때 자괴감을 느낍니다.”
30대, 영화/방송인
“연극배우라고 하자 '무직자'라고 대출담당으로부터 들었던 것.”
50대, 배우
예술인에게 금융은 산소호흡기
예술인들은 정기적인 급여가 아닌, 프로젝트 기반의 불규칙한 소득을 얻습니다. 공연과 공연 사이, 전시와 전시 사이 발생하는 “소득 공백기”는 그들이 피할 수 없는 구조적 현실입니다.
이 공백기 동안 월세, 식비, 창작 재료비를 버텨낼 방법이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금융은 단순한 ‘빚’이 아닌, 창작의 시간을 살려내는 생명의 산소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금융 시스템은 예술인을 정상적인 금융 고객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예술인들은 배제 → 약탈 → 파괴라는 악순환에 갇혀있습니다.
닫힌 문: 은행이 거절하다
제1금융권 배제율 84.9%
은행의 문은 왜 닫혔나?
- •53.1%는 대출 신청 후 직접적으로 거절
- •31.8%는 어차피 안 될 것이라 예상하며 신청 포기
낭떠러지: 고리대금로 내몰리다
고리대금 상품 노출률 48.6% (연 15%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은행 문이 닫힌 순간, 예술인들은 곧바로 저축은행, 카드론, 대부업체로 내몰립니다. 83.2%의 예술인이 고리대금 금융 상품을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였습니다.
파괴: 창작이 멈춘다
채권추심 경험자의 창작 중단율 88.3%
생존의 위기
채권추심을 경험한 예술인은 10명 중 4명(43%)입니다. 이들은 멈추지 않는 전화, 모욕적인 언사, 집으로 찾아오는 추심원 앞에서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립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술인 금융 위기는 개인의 나태나 불성실의 결과가 아닙니다. 이는 프로젝트 기반 고용이라는 산업 구조적 현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입니다.
고용보험, 실업급여 등 대부분의 사회 안전망도 전통적 ‘상시 고용’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예술인들은 사회적으로도 금융적으로도 체계적으로 배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한 개인의 빈곤 문제가 아닌, 한국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입니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하다
예술인에게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지원금이나 복지가 아닙니다. 예측 불가능한 소득 공백기를 버텨낼 안정적인 금융입니다.
복지는 물고기를 주는 것이라면, 금융은 물고기를 잡으러 나갈 다음 기회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산소호흡기입니다.
창작 시간을 살려내고
안정적인 금융으로 소득 공백기를 버티며 창작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존엄성을 지키며
부당한 조건을 거부하고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문화예술 생태계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제 행동할 시간입니다
한국 예술인들의 창작 시간을 살려내는 일에 함께해주세요.
당신의 참여와 후원이 산소호흡기가 되어 예술이 계속 숨 쉬게 합니다.
2025 예술인 금융 재난 보고서 기반 | 한국스마트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