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처음 살 때 가장 막막한 게 '이게 뭐로 만든 거지?'라는 질문이다. 유화인지 아크릴인지, 판화인지 아트프린트인지 — 재료를 알면 작품을 고르는 눈이 달라진다. SAF 2026에 출품된 354점을 11개 카테고리로 나눠 각 재료의 특징과 내 취향에 맞는 선택법을 안내한다.
유화? 아크릴? 판화? — 재료로 작품 고르는 법
작품을 처음 사려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이게 뭐로 그린 건지는 알겠는데, 그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당연히 모른다. 학교에서 안 가르쳐 줬으니까. 그런데 재료를 알면 작품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가격의 구조를 이해하게 되고, 집에 두었을 때 어떤 분위기가 날지도 그려진다. SAF 2026에 출품된 354점은 크게 11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하나씩 살펴보자.
회화 — 캔버스 위의 가장 오래된 언어
SAF 전체의 절반을 넘는 183점(52%)이 회화다. 그 안에서 재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유화 (~58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내려온 방식이다. 아마인유(linseed oil) 같은 식물성 기름에 안료를 섞어 쓴다. 건조가 느려서 작가가 며칠에 걸쳐 층층이 색을 쌓는다. 그래서 깊이가 다르다. 빛을 받으면 속에서부터 색이 우러나오는 느낌이 나는 게 유화만의 질감이다. 고전적이고 묵직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박성완의 강쟁정미소, 윤겸의 Pink fortress 같은 작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아크릴 (~42점)은 1950년대에 등장한 비교적 새로운 재료다. 물로 희석할 수 있고 건조가 빠르다. 색을 두껍게 쌓을 수도, 수채화처럼 얇게 풀어낼 수도 있어서 표현의 폭이 넓다. 심모비의 9505 SIM_Memory, 이광수의 回 연작처럼 현대적이고 선명한 색감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다.
| 재료 | 건조 속도 | 색감 특징 | 분위기 |
|---|---|---|---|
| 유화 | 느림 (며칠~몇 주) | 깊고 풍부함 | 클래식, 고전적 |
| 아크릴 | 빠름 (수 시간) | 선명하고 다양함 | 현대적, 역동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