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사동 첫 전시에서 모은 3,400만원이 씨앗이 됐다. 3년이 지난 지금 누적 대출은 354건, 약 7억원이고 상환율은 95%다. 이 숫자들이 말하는 것은 단순하다 — 예술인은 빚을 갚는다.
인사동, 2023년 3월
2023년 3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씨앗페(SAF) 첫 번째 전시였다. 120여 명의 작가가 작품을 내놓았고, 열흘 동안 모인 기금이 3,400만원이었다.
큰 숫자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3,400만원이 아래에서 기술할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다.
씨앗페 모델은 이렇게 작동한다. 작품 판매 수익이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기금으로 쌓인다. 협약 금융기관이 그 기금을 담보로 약 7배에 달하는 대출 재원을 만든다. 그 재원이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에게 연 5% 고정금리로 대출된다. 신용등급 심사 없이, 조합원 자격과 상호 책임 구조를 기반으로.
3,400만원의 기금이 7배 레버리지를 만나면 약 2억 3,800만원의 대출 재원이 된다. 그 첫 해에 실제로 129건, 2억 9,400만원이 지원됐다.
2023년의 숫자들
2024년 3월 12일 발행된 첫 운용보고서가 그 결과를 기록했다.
| 항목 | 수치 |
|---|---|
| 총 대출 건수 | 129건 |
| 총 지원 금액 | 2억 9,400만원 |
| 대위변제율 | 2.64% (5건) |
| 상환율 | 약 97% |
대위변제(代位辨濟)란 대출자가 갚지 못한 빚을 보증기관이 대신 갚는 것이다. 2.64%, 즉 5건이 이에 해당했다. 129건 중 5건. 나머지 124건은 약속대로 갚았다.
긴급자금 수요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반 이상이 '당장 돈이 없어서'였다는 뜻이다. 치과 치료, 임대료, 공연 제작비. 예술인들이 가장 먼저 막혀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이 숫자가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