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號) 장천(長泉)을 가진 김성태 작가는 한국 캘리그라피의 현대적 지평을 여는 데 앞장서 온 서예·캘리그라피 작가다. 붓으로 새긴 한글의 조형미가 영화와 드라마, 국가 현판을 거쳐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길을 만들어온 그가, 이번에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무대에 섰다.
"붓은 마음의 길이다. 한 획에 담기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삶의 결이다."
작가 소개
호(號)가 이름이 된 작가가 있다. 장천(長泉), 즉 '오랜 샘'이라는 뜻의 이 호는 이제 김성태라는 이름과 나란히 불리며 한국 캘리그라피 씬의 대명사가 되었다. 원광대학교 서예과 1기 졸업생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를 마친 그는, 전통 서예의 뿌리를 놓지 않으면서도 캘리그라피를 현대 시각언어로 확장한 작가다.
현재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명예회장이자 KBS아트비전 영상그래픽팀 팀장으로 활동하는 그는, 예술과 대중 매체를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4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캘리그라피 전문가 과정 외래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202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작품 세계
장천 김성태의 붓글씨는 단순한 서체(書體)가 아니다. 화선지 위에 먹이 스미는 순간, 획의 속도와 압력, 여백의 호흡이 하나의 조형 언어가 된다. 대표작 매화와 이 해 너 해는 먹과 채색이 어우러진 50x50cm 화면 안에서, 문자와 이미지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화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빚어낸다.
그의 이름은 영화 서울의 봄 타이틀 글씨,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불멸의 이순신 방송 타이틀 등 수백 편의 콘텐츠에 새겨져 있다. 2025년 화성특례시 승격 현판 휘호, 국립고궁박물관 '궁중 현판전' 참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작품 매입 등 공공 영역과 순수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이 그를 한국 서예·캘리그라피의 현재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개인전 및 초대전 18회, 단체전 250여 회, 그리고 싱가포르 BANK ART FAIR까지 이어지는 국제 무대가 그 폭을 보여준다.
씨앗페와의 만남
씨앗페 2026에 출품된 매화와 이 해 너 해는 먹의 깊이와 전통 채색의 결을 한 화면에 담은 작품들이다. 장천 김성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료 예술인을 향한 연대의 손을 내밀었다. 작품 판매 수익은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을 위한 상호부조 기금이 되어 저금리 대출로 이어진다. 한 획 한 획 쌓아온 붓의 길이, 예술인 공동체를 잇는 연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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