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정영신은 40년째 전국의 오일장을 카메라에 담아온 기록사진가다. 600여 곳의 장터, 수만 장의 사진,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얼굴 — 그것이 그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시간의 층위다.
"장터는 사람과 정이 흐르는 삶의 현장이다. 카메라를 꺼내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나눈다."
작가 소개
정영신은 1958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40년째 전국의 오일장을 탐구해온 기록사진가이자 소설가다. 전국에서 열리는 600여 곳의 오일장을 직접 발로 걸으며 모두 기록했다. 중학 시절부터 소설 창작을 꿈꾸었던 그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글보다 더 정직하게 사람과 삶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촬영 방식에는 원칙이 있다. 카메라를 들기 전에 먼저 장터 할머니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쌓인 신뢰 위에서 찍힌 사진들은 연출 없는 삶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는다. 사진집 《어머니의 땅》, 《장에 가자》,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전국 5일장 순례기》 등 다수의 저서를 출판했으며, 2025년 갤러리 브레송 개인전을 포함해 꾸준히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 세계
정영신의 사진은 다큐멘터리이면서 동시에 초상화다. 오일장이라는 공간은 그에게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라 한국 서민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장소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고속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으로 향하고, 먼 지방 장터에 닿아 하루 종일 사람들 사이를 걷는다. 그렇게 담아낸 화면 속에는 생계와 정, 그리움과 공동체가 함께 산다.
씨앗페에 출품된 1988 마이산 중턱에서와 1988 전남 강진(각 Pigment ink on FineArt Paper print, 80x50cm 내외)은 1980년대 장터의 기억을 현재의 인화 기술로 재현한 작품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은 생생하다. 그 시절의 삶이 사라지지 않고 사진이라는 매체 안에 살아 있다는 것을, 이 작품들은 조용히 증언한다.
씨앗페와의 만남
40년간 장터를 기록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믿어온 정영신에게, 예술인들의 상호부조는 낯선 개념이 아니다. 씨앗페 2026에 참여하며 그는 자신의 오래된 사진을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자리에 내놓았다. 작품 판매 수익은 금융 제도에서 소외된 예술인에게 저금리 대출로 이어지는 상호부조 기금이 된다.
씨앗페 온라인에서 정영신의 작품을 만나보세요.
씨앗페 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