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예술대학교 회화과 석사 출신의 서양화가 정미정. 시간과 공간,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을 캔버스 위에 펼쳐 보이는 그의 작업은 팔림프세스트처럼 지워지면서도 남는다.
사라지는 것들이 흔적을 남깁니다. 그 흔적들이 겹쳐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작가 소개
정미정은 세종대학교 회화과(서양화)를 졸업하고 영국 첼시 예술대학교(Chelsea College of Arts)에서 회화 석사(MA Fine Art)를 마쳤다. 2016년 첫 개인전 이후 꾸준히 개인전을 이어오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청 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 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2021년 BIAF(부산국제아트페어) 신진우수작가상, 2018년 IBK 기업은행 신진작가 공모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활발한 아트페어 참여와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혀온 정미정은 화랑미술제, MOAF, Bank Art Fair 등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5 화랑미술제(수원)를 비롯해 국내 주요 행사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세계
정미정 작업의 핵심 키워드는 시간, 공간, 기억, 그리고 연결이다. 그의 개인전 제목들이 이를 집약한다. 시간, 공간 그리고 기억, 팔림프세스트: 사라지며 남는 것들, The time in between, Rendezvous. 팔림프세스트(palimpsest)는 지워진 양피지 위에 새 글씨를 쓰는 행위를 뜻하는데, 정미정의 캔버스는 그처럼 이전 레이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새 층위가 쌓인다.
씨앗페에 출품된 그곳(Oil on canvas, 72.7x53cm)은 정미정의 작업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정 장소를 묘사하는 대신, 기억 속 어딘가를 떠올리는 '그곳'이라는 제목은 관람자 각자의 내면 풍경을 불러일으킨다. 선과 색이 화면 위에서 흐르고 체류하며 만들어내는 공간은 현실의 풍경이 아니라 감각과 기억이 교차하는 내면의 지형도다.
씨앗페와의 만남
첼시에서 런던의 미술 현장을 경험하고, 서울로 돌아와 작업을 이어가는 정미정에게 예술계의 구조적 현실은 낯설지 않다. 씨앗페 참여를 통해 그의 작품은 동료 예술인을 위한 상호부조의 매개가 된다. 작품 판매 수익이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에게 저금리 대출로 이어지는 기금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캔버스 위에서 연결을 탐구해온 작가가 현실 속에서도 연결의 한 고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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