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설치, 뉴미디어, 출판을 넘나드는 전방위 아티스트 이은화는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연마한 시각언어로 문자와 욕망, 인간의 감정을 탐구해 왔다. 국내외 주요 미술관 기획전과 아홉 번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다져온 그가 씨앗페의 연대 무대에 함께한다.
"감정에는 에스페란토가 있다. 언어와 국경을 넘어 우리는 같은 것을 느끼고, 같은 것을 원한다."
작가 소개
이은화는 런던 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순수미술(회화) 석사를 마치고,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를,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작가다. 2000년대 초반부터 문자와 기호, 도시민의 욕망과 정체성,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며 서울과 뉴욕, 런던을 오가는 폭넓은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의 기획전에 참가했으며, 2006년 광주비엔날레, 2025년 일본신원전(도쿄도미술관) 등 국제 무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홉 번의 개인전과 함께, 「사연 있는 그림」 「북유럽 미술관 여행」 「그림의 방」 등 다수의 미술 저서를 펴낸 저술가로도 활동하며 '뮤지엄 스토리텔러'라는 독자적 영역을 개척했다.
작품 세계
이은화의 회화는 감정을 시각적 기호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Emotional Esperanto'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2004)부터 시작된 이 화두는, 고군분투, 바람 불어도, 숨겨진 감정 같은 제목들에 그대로 살아 숨쉰다. 아크릴과 오일파스텔이 겹치는 캔버스 위에서 색과 형태는 언어보다 먼저 말을 건다.
2024년에는 성남문화재단 지원으로 회화·기록·영상을 결합한 프로젝트 Tell Me The Story: 우리의 이야기가 역사가 될 때를 진행했고, 2025년 경남국제아트페어에서는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환대의 방: 웰컴 VIP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었다. 하슬라미술관과 ㈜아트북스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씨앗페와의 만남
씨앗페 2026에는 고군분투, 바람 불어도, 숨겨진 감정 세 점이 출품되었다. 이은화 작가는 예술인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동료들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이번 연대에 참여했다. 작품 판매 수익은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을 위한 상호부조 기금이 되어 저금리 대출로 이어진다. 붓으로 감정을 번역해온 작가의 언어가, 이번엔 연대의 언어가 된다.
씨앗페 온라인에서 이은화의 작품을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