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사람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삶을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 조문호. 청량리 사창가에서 동자동 쪽방촌까지, 그의 렌즈는 언제나 소외된 삶의 경계를 향한다.
찾아가서 찍은 게 아닙니다. 그들과 함께 살면서 작업했습니다.
작가 소개
조문호는 사람만 찍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청량리 사창가의 여인들, 강원도 산골 농민, 인사동 풍류객, 장터꾼, 쪽방촌 빈민을 렌즈에 담아왔다. 그가 다른 사진가와 구별되는 지점은 단 하나다. 찾아가서 촬영한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그들과 함께 살면서 작업했다는 것. 그 방식이 그의 사진을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삶의 증언으로 만든다.
월간사진, 한국사협, 삼성포토패밀리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1995년부터 10년간 한국환경사진가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자연환경 기록에도 기여했다. 동아미술제 대상(1985), 아시안게임기록사진 공모전 대상(1986),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2018)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동자동 쪽방촌에 살며 빈민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작품 세계
조문호의 작업 연대기는 한국 현대사의 궤적과 겹친다. 1987년 민주항쟁의 현장을 담은 사진부터, 홍등가 여인들의 일상을 4년에 걸쳐 기록한 청량리 588, 강원도 두메산골 농민들의 삶을 담은 두메산골 사람들, 인사동 골목의 풍류를 포착한 인사동 그 기억의 풍경까지. 그의 카메라는 언제나 사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향한다.
씨앗페에 출품된 2003 양산 영축산, 2006 정선 기우산 등은 Pigment ink on FineArt Paper print 기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이다. 산과 자연 속 인간의 흔적을 담은 이 연작은, 사람을 향한 그의 시선이 풍경 속에서도 지속됨을 보여준다. 화면 속 풍경은 언제나 사람이 살았거나 살고 있는 땅이다.
씨앗페와의 만남
수십 년간 소외된 이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온 조문호에게,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는 낯선 개념이 아니다. 씨앗페 참여를 통해 작품 판매 수익이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에게 저금리 대출로 이어지는 상호부조 기금이 된다. 경계 밖의 삶을 기록해온 그가, 이번에는 예술계 안에서 경계를 허무는 일에 함께한다.
씨앗페 온라인에서 조문호의 작품을 만나보세요.
씨앗페 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