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예술대학 사진학과 출신. 이수철은 카메라와 필름 없이도 인화 과정만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실험을 통해 '사진'이라는 범주 자체를 확장한다.
이수철에게 '사진'은 매체가 아니라 질문이다.
"만약 사진이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면, 반드시 카메라로 무언가를 찍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전제는 허물어질 수 있다."
그는 실제로 카메라와 필름 없이 인화 과정만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시도한다. 최종 이미지가 '포토그래피'인지, '이미지그래프'인지, '디지그래프'인지의 명명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카메라란 단지 현상을 포착하기 위한 하나의 메커니즘일 뿐"이라는 태도. 사진가의 자리를 이미지 창조자의 자리로 확장하는 시도다.
오사카, 상명, 그리고 강단
이수철은 일본 오사카예술대학교(OSAKA UNIVERSITY OF ART)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에서 '순수/이미지사이언스'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수학한 '순수 사진'은 사회적 메시지나 시대 정신을 직접적으로 담아내는 지사적 행위보다는, 예술 그 자체의 내면적 가치에 집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그는 사진의 존재론적 경계를 거듭 실험한다.
강의 이력도 길다. 대구예술대학교 사진학과(2007-2012), 국민대학교 조형대학(2008-2009), 상명대학교 사진영상학과(2013-현재), 충남대학교 디자인창의학과(2010-현재). 한 세대의 사진 전공생들이 그의 강의실을 거쳐갔다.
비동시성 제주, 기억의 여정
이수철의 개인전 목록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제목들이 있다.
- 《기억의 여정》 — 서산 여미갤러리(2022), 대전 더빔갤러리(2023), 오사카 솔라리스갤러리(2023년경)
- 《Day dream》 / 《Daydream》 — 브레송갤러리(2016), 광주 갤러리 혜윰(2020)
- 《비동시성-제주》 — 대구 예술상회 토마, 서울 스페이스22·브레송갤러리, 서산 여미갤러리(2018)
- 《혜원사진첩》 — 이즈갤러리(최근), 공간썬더 초대전(2025)
2011년 그림손갤러리 《화몽중경》, 2008년 갤러리 ON 《幻想의 Epiphany》, 2008년 브레송갤러리 《Architectural Photography》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전시 제목들 자체가 '환상과 기억, 비동시성'이라는 한 계보에 놓여 있다.
국제 무대, 팀 프로젝트
2014년 독일 에센 Zollverein 세계문화유산에서 열린 《Contemporary Art Ruhr Media Art Fair》에 참여했다. 2001년에는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SAKA-NO MACHI ART in yatsuo 2001》에 출품했다. 2009년 오사카예술대학 예술정보센터 전시홀에서 《Contemporary Korea Photographs Exhibition》에도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