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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장르의 이름을 넘어,
이미지 그 자체

카메라는 현상을 포착하는 하나의 메커니즘일 뿐.중요한 것은 작가가 창조한 이미지, 그리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다.

순수 사진 —
그 존재론의 경계에서

이수철은 순수(fine art) 사진의 범주에서 예술적 기반을 닦았다. 일본 오사카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가 이해하는 ‘순수’ 사진이란, 사회적 메시지나 시대정신을 직접 담는 지사적 행위라기보다 예술 그 자체의 내면적 가치에 집중하는 태도다.

그 자리에서 그는 사진의 존재론적 경계를 확장해 왔다. 그는 사진을 대상을 포착하는 도구로만 보지 않는다. 다양한 프로세스를 수용하며, 카메라와 필름 없이 인화 과정만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등, 이미지가 다른 방식으로 도달하게 한다.

그에게 결과물이 ‘포토그래피’인지 ‘이미지그래프’· ‘디지그래프’인지 하는 장르의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미지를 창조해 메시지를 전달하면, 그것으로 충분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카메라는 이 시선 안에서 현상을 포착하는 하나의 메커니즘일 뿐이다.

그 믿음은 절제되고 사색적인 그의 화면을 관통한다. 오사카 이후 그는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순수/이미지사이언스전공)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그의 작업은 「기억의 여정」, 「비동시성 제주」, 「흔적과 빛」 같은 연작으로 펼쳐져 왔다 — 저마다 빛과 인화의 물성으로 돌아오면서.

주요 테마

  • 1

    순수 사진

    사회적 메시지를 직접 담기보다, 예술 그 자체의 내면적 가치에 집중하는 태도.

  • 2

    존재론의 경계 확장

    포착만이 아니다. 카메라·필름 없이 인화 과정만으로 이미지를 만들며, 다양한 프로세스를 수용한다.

  • 3

    장르의 이름을 넘어

    포토그래피·이미지그래프·디지그래프 — 명칭이 핵심이 아니다. 창조된 이미지와 그 메시지가 핵심이다.

작가의 시간

  1. 학력오사카예술대학교 사진학과 졸업(일본);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순수/이미지사이언스전공) 졸업.
  2. 1999개인전 「memories」, 이후갤러리 — 초기 개인전.
  3. 2008개인전 「幻想의 Epiphany」.
  4. 2011개인전 「화몽중경」, 그림손갤러리.
  5. 2018「비동시성제주」, 스페이스22·브레송갤러리 등.
  6. 2020「Daydream」, 갤러리 혜윰, 광주; 화랑미술제(COEX) 참여.
  7. 2021「흔적과 빛」, 토마갤러리, 대구.
  8. 2022–「기억의 여정」, 여미갤러리 서산(2022)·더빔갤러리 대전(2023)·솔라리스갤러리 오사카.
  9. 2025「혜원사진첩」, 공간썬더 초대전·이즈갤러리.

주요 전시 및 강의

  • 개인전: 「혜원사진첩」(2025), 「기억의 여정」(오사카·대전 2023·서산 2022), 「흔적과 빛」(대구, 2021), 「Daydream」(광주, 2020), 「비동시성제주」(2018), 「화몽중경」(2011), 「幻想의 Epiphany」(2008), 「memories」(1999~) 등.
  • 제주국제사진전 「제주 비동시성」(갤러리 시몽); 「비동시성제주」 개인전 연작.
  • 단체전: 2025 New Wave전(브레송갤러리)·인사동 아트위크, 2020 화랑미술제(COEX), Contemporary art ruhr Media Art Fair(Zollverein, Essen, Germany, 2014) 등.
  • 강의: 대구예술대 사진학과(2007–2012), 국민대 조형대학(2008–2009), 상명대 사진영상학과(2013–현재),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2010–현재) 강사.

두 편의 에세이 —
작업과 그 바탕에 관하여

1순수 사진이라는 자리

이수철은 오사카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거기서 자신의 작업의 바탕을 순수 — ‘파인아트’ — 사진에 두었다. 이 말은 오해되기 쉽다. 여기서 ‘순수’는 의미가 비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의 태도를 가리킨다. 어떤 사진이 지사적 진지함으로 사회적 메시지나 시대정신을 직접 담으려 한다면, 순수 사진은 대신 매체 그 자체의 내면적·예술적 가치로 향한다.

이는 세계로부터의 후퇴가 아니라 세계를 대하는 다른 방식이다. 그의 화면이 지닌 절제 —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톤 — 는 이 믿음에서 온다. 사진은 무엇보다 먼저 예술적 대상이며, 그 가치는 어떤 구호에 봉사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졌고 보는 이에게 무엇을 느끼게 하느냐에 있다는 믿음.

2카메라 없는 사진 — 존재론의 경계

그 자리에서 이수철은 더 어려운 물음을 던진다: 사진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우리 대부분은 하나의 사슬을 전제한다 — 대상, 렌즈, 필름 혹은 센서, 인화. 그는 그 고리들을 하나씩 풀어 왔다. 다양한 프로세스를 수용하며, 카메라와 필름 없이 인화 과정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결과물이 세계를 포착해서가 아니라 인화의 물성 자체를 다룸으로써 도달하게 한다.

이 작업에서 명칭에 대한 그의 무심함이 나온다. 어떤 작품이 포토그래피인지, 이미지그래프인지, 디지그래프인지는 그에게 핵심이 아니다. 장르의 이름은 프로세스를 묘사할 뿐, 작품을 가늠하지 않는다. 작품을 가늠하는 것은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미지를 창조해 메시지를 전달했는가다. 그랬다면 그 작품은 충분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며 — 카메라는 현상을 포착하는 여러 메커니즘 중 하나일 뿐임이 드러난다.

그래서 그의 연작 — 「기억의 여정」, 「비동시성 제주」, 「흔적과 빛」 — 은 기록이라기보다 빛과 인화가 저마다의 조용한 일을 하도록 허락된 표면처럼 느껴진다. 그의 손에서 사진의 경계는 벽이 아니라, 그가 계속 바깥으로 밀어내는 지평선이다.

인화와 그것이 담는 이미지 사이, 장르의 이름과 사물 그 자체 사이에서, 이수철은 사진이 무엇일 수 있는가를 계속 묻는 조용하고 꾸준한 작업을 쌓아왔다. 그는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계속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주요 작품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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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상호부조

이수철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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