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립미술관과 오스트리아 갤러리가 소장해온 한국 수묵의 정통. 우용민은 병오년 2026년, 한지 위에 두 마리의 말을 풀어놓았다.
우용민의 붓은 크다.
2020년 행촌미술관에 소장된 〈두륜〉은 198×545cm이다. 2022년 작업한 〈눈꽃〉은 180×720cm, 2023년 전남 도립미술관이 소장했다. 〈지리산 반야봉〉은 181×360cm. 한지 위에 먹으로 그리는 그의 화면은, 한국 수묵의 큰 숨을 오늘로 잇는 자리다.
그러나 씨앗페 출품작 두 점은 71×36cm의 비교적 작은 규격이다. 대규모 소장작들과는 다른 호흡으로, 같은 붓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말을 불러온다.
해남, 수묵의 중심
우용민의 작업은 전남 해남을 축으로 움직인다.
- 2020 《두륜》, 행촌미술관, 해남
- 2022 《화엄지리전》, 화엄사 성보박물관
- 2022 《범 내려온다, 복 내려온다》, 신안
- 2021 《김환기 고택의 달과 별전》, 김환기 고택
- 2025 《수묵_사군자전》, 행촌미술관, 해남
- 2024 《하늘이 내린천 인제가 가꾼 자작나무》, 기적의 도서관 인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2017·2018·2021·2023 네 차례 참여했고, 방콕 포창국제아트페스티벌(2023), 오스트리아 인스부르그 노스부르가 갤러리 《시적인 풍경》(2024), 치앙마이 국제아트페스티발(2024) 등 국외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권의 작품집
작가의 대형 수묵 작업은 두 권의 책으로 묶여 있다.
- 《두륜》 (도서출판 헥사곤, 2020)
- 《지리》 (도서출판 헥사곤, 2025)
두륜산과 지리산. 두 권의 책이 나란히 놓이면, 우용민이 남도의 산을 먹과 한지로 옮겨온 시간이 그대로 보인다.
병오년, 두 마리의 말
— 병오년의 두 번째 말
씨앗페 2026 출품작 두 점은 모두 〈병오마(丙午馬)〉 연작이다.
- — 한지에 먹, 71×36cm, 2026
- — 한지에 먹, 71×36cm, 2026
2026년은 병오년, 곧 붉은 말의 해다. 수묵의 정통을 지켜온 작가가 말띠의 해에 한지 위로 두 마리의 말을 풀어놓았다. 같은 제목의 연작이지만, 각각의 말은 서로 다른 자세와 먹의 농담을 갖는다. 한 쌍으로 걸어두면 두 말이 화면 밖에서 서로의 방향을 가늠할 것 같다.
소장과 출판 사이
작가의 작품은 이미 공적 기관에 꾸준히 소장되어 왔다. 행촌미술관, 전남 도립미술관, 오스트리아 Gallery Northbruga. 국내외 12점 이상의 소장 기록. 대형 수묵 작가로서 우용민의 자리가 공고하다는 증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