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실험, 풍경과 사유. 씨앗페 2026의 사진 작가 10명이 보여 주는 한국 현대 사진의 폭. 각자의 작업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담는' 매체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씨앗페 2026의 사진 작가 10명을 차례로 만나면 그 정의가 곧바로 흔들린다. 누군가는 기록을 위해 오래된 거리를 걷고, 누군가는 회화처럼 보정해 '기억의 집'을 짓고, 누군가는 카메라 없이도 사진을 만든다. 사진이라는 한 단어 안에 여러 길이 있다는 뜻이다.
이 글은 10명의 사진 작가를 네 개의 축으로 묶어 소개한다.
기록과 다큐멘터리
조문호 — 렌즈로 포착한 세계의 경계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주요 기록자. 경계·변방·잊히는 풍경을 오랫동안 찍어 왔다. →
정영신 — 사진으로 기록하는 시간의 층위
시간의 결을 층층이 담는 사진가. 기록의 태도와 미학을 함께 가진다. →
풍경과 공간
김수오 — 낮에는 한의사, 밤에는 오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경희대 한의대 박사를 거친 뒤, 제주로 돌아온 한의사이자 사진가. 밤의 오름과 제주마의 사계를 담는다. 씨앗페 출품작 . →
이열 — 카메라와 함께 걷는 예술의 길
일상과 여정의 풍경. 카메라를 '걷는 도구'로 삼는 태도가 사진 안에 남는다. →
손은영 — 20년의 침묵 끝에 돌아온 셔터
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 결혼 후 20년을 엄마로 보내고 아이들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었다가 사진가의 길로 들어섰다. 제2회 FNK Photography Award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소장. 씨앗페 출품작 . →
실험과 경계
이수철 — 카메라 없이 찍는 사진
오사카예술대학 사진학과 출신. "반드시 카메라로 찍어야 사진인가?"라는 질문을 화면으로 옮긴다. 인화 과정만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실험을 해 왔다. →
라인석 — 반듯한 곡선, 휘어진 세계
"직선도 곡선으로 본다"고 말하는 사진가. 인화지를 긁어 잉크가 스미게 하거나, 도시의 상징을 휘어 찍는다. 씨앗페 출품작 . →
정금희 — 꽃이 떨어져 흙이 되다, 일체유심조
홍익대 사진학 박사. 부산을 거점으로 "花落以土(화락이토)"와 "동해선 역사驛舍·역사歷史" 시리즈를 이어 왔다. 불교 유심론을 창작론으로 가져오는 작가. →
사유와 비평
최재란 — 쿼크와 카이로스 사이
중앙대 사진 +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석사. 입자물리학의 '쿼크의 시간'을 수원의 산책길 자연물과 겹쳐 사진으로 옮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