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ju-born painter Lee Gi-hong has painted bamboo groves and dried corn since the 1980s Minjung art scene. A guide to the Wind series, from a Shanghai invitational to Jeonju, and to the red grove on view at Seed Art Festival.
Korean original — English translation pending
이기홍 — 대숲에 부는 바람, 붉게 타오르는 전북 민중미술의 풍경

가로로 긴 화면입니다. 폭 67.5cm에 높이 21cm, 가로가 세로의 세 배를 넘는 띠 모양이라 한눈에 다 들어오는 대신 시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흘러갑니다. 화면 위쪽에는 잿빛이 도는 갈색 하늘이 옆으로 결을 남기며 깔려 있고, 그 아래를 붉은 댓잎이 가득 채웁니다.
이기홍의 〈바람-붉은 대숲〉입니다. 천에 아크릴릭, 2026년 작품이고, 지금 씨앗페 상설 온라인 갤러리에 걸려 있습니다.
전주에서 그림을 그려온 이 화가에게는 오래 따라다닌 두 가지 소재가 있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대숲, 그리고 석양 속에서 홀로 나부끼는 마른 옥수수입니다. 1980년대부터 민중미술을 실천해왔고, 지금은 전북민족미술인협회와 전북 민예총을 중심으로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이 글은 그의 걸음을 연대순으로 짚고, 마지막에 이 한 점을 화면 앞에서 읽듯이 천천히 들여다봅니다.
전주에서 시작해 전주에 남은 화가
이기홍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전북일보는 그를 두고 전북 민중미술의 맥을 이어오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상하이 현지 매체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더불어 펼쳐진 민중미술에 몸담아 온 전북의 중견 작가로, '민중의 삶'을 대변해 왔다고 적었습니다.
이 소개들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것은 자리입니다. 서울의 큰 전시장이 아니라 자기가 나고 자란 지역의 미술판에서, 1980년대에 시작한 방식 그대로 그림을 그려왔다는 것. 광주 오월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을 다룬 전북의 한 신문은 그가 그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시를 갖는다고 하면서 '전북 민중미술을 이끌어 가고 있는 화백'이라고 불렀습니다.
민중미술이 무엇이었는지 처음 접하는 분께는 민중미술 입문 글이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이기홍의 경우 그 흐름이 구호나 인물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풍경 속으로 스며든 쪽입니다. 그래서 첫인상은 조용합니다. 바람과 풀과 나무를 그린 그림이니까요. 그런데 기사들은 이 조용한 그림을 두고 한결같이 '싸움'과 '삶'을 말합니다.
전북일보가 2021년 1월 이기홍의 개인전을 소개하며 쓴 문장이 그 연결을 가장 짧게 보여줍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대숲과 석양에 홀로 나부끼는 마른 옥수수가 그를 상징한다. 바람 속에 또는 석양 속에 외롭게 서 있지만 의연하다. 그는 그림으로 줄곧 세상과 싸워왔다." — 전북일보, 2021년 1월 28일
외롭게 서 있지만 의연하다는 표현은 대숲에도, 옥수수에도, 그것을 그리는 사람에게도 걸립니다. 풍경을 그리면서 사람의 자세를 그리는 방식입니다.
바람 연작의 걸음 — 2014년 전주에서 2017년 상하이까지
기록으로 따라갈 수 있는 이른 지점은 2014년 9월입니다. 전북민족미술인협회가 그해 릴레이 개인전으로 이어가던 전시의 일곱 번째 차례로, 이기홍의 두 번째 개인전 《바람》이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전주 동문길의 복합예술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열렸습니다. 전북의 한 매체는 이 전시에서 그가 '붉은 대숲' 연작 등 서정성 짙은 최근의 풍경화를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때 이미 제목이 '바람'이고 소재가 '붉은 대숲'이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지금 씨앗페에 걸린 작품의 제목과 같은 말들입니다. 십 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대숲을 그려온 셈입니다.
전북도민일보는 이 개인전을 예고하는 기사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대숲을 소재로 오랜 기간 작업을 해온 이기홍 작가. 그의 그림은 쉽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바람 소리가 들리고, 새소리에 귀를…" — 전북도민일보
'그의 그림은 쉽다'는 평이 인상적입니다. 어려운 상징을 풀어야 하는 그림이 아니라, 앞에 서면 바로 소리가 들리는 그림이라는 뜻일 겁니다. 같은 신문이 전북민족미술인협회 그룹전을 다룬 기사에는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이기홍 작가의 대숲에서는 '싸아아아' 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그 모습은 마치 '깨어 있으라'며 바람과 함께 아우성 치고 있는 것만 같다." — 전북도민일보
두 기사가 모두 소리를 이야기합니다. 눈으로 보는 그림을 귀로 옮겨 적는 것, 이 화가의 대숲이 불러일으키는 반응이 그렇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기사는 그 소리를 '깨어 있으라'는 외침으로 듣습니다.
다음 해인 2015년 6월에는 (전북)문화저널이 통권 322호에 이기홍을 인물로 다뤘습니다. 기사 제목이 「대숲은 말이 없어도 여전히 '리얼'하다」였습니다. 말이 없다는 것과 리얼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 나란히 놓은 제목입니다. 민중미술이 리얼리즘의 이름으로 불리던 시기를 지나왔고, 지금은 붓끝이 대숲으로 옮겨갔지만 그 현실감각은 여전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2017년 4월에는 전시장이 전주 바깥으로 나갑니다. 중국 상하이의 갤러리 윤아르떼가 초대한 개인전 《바람(風, 願)》이 4월 8일 개막해 5월 7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신작 11점과 구작 10점이 걸렸습니다.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바람 풍(風)에 바랄 원(願)을 나란히 놓았으니, 부는 바람과 바라는 마음이 한 제목 안에 있습니다.
전북일보는 이 전시를 알리며 "그의 작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며 변해가는 풍경이 있다"고 썼습니다. 붉은 대숲만이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시간이 화면에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상하이 현지 매체는 개막 소식을 전하며 '이기홍 작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바람이 상하이에도 와 닿았다'고 했습니다.
대나무와 옥수수 — 2021년 향교길68
2021년 2월에는 전주한옥마을의 새 문화공간에서 전시가 열렸습니다. 향교길68이 문을 열면서 기념으로 마련한 개인전으로, 2월 2일부터 28일까지 이어졌습니다. 향교길68은 전통자수 명장의 작업 공간이던 곳을 1층 갤러리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꾸민 곳이라고 전북도민일보가 소개했습니다.
기사 제목은 「대나무와 옥수수에 녹여 낸 시대의 아픔」이었고, 전북일보 기사 제목은 「이기홍 화백 대숲 개인전… 대나무에 녹여낸 시대 아픔」이었습니다. 두 신문이 각각 대나무와 옥수수를 이 화가의 대표 소재로 짚었고, 둘 다 '시대의 아픔'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대숲과 옥수수가 나란히 서는 이유는 그림을 조금만 생각해도 짐작이 됩니다. 둘 다 이 땅 어디에나 있는 식물입니다. 귀한 꽃이 아니고, 장식하려고 심은 것도 아니고, 바람이 불면 그대로 맞고 흔들립니다. 전북도민일보는 그의 대숲 그림을 두고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는' 그림이라고 적었는데, 이 표현이 그런 사정을 잘 담고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가 광주 오월미술관 개인전 《다시 산하(山河)에게》에서도 이어집니다.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 전시에서 이기홍은 그동안 천착하던 대나무와 옥수수 시리즈 외에 새 작품을 많이 선보였고, 도민일보는 그 가운데 동학혁명을 주제로 땅과 풍경을 묘사한 작업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산하, 곧 산과 강을 다시 부른다는 제목이 그림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려줍니다. 사람이 아니라 땅에서 역사를 읽는 방식입니다.
2024년, 무주에서 걸린 스무 점
2024년 가을에는 전북 무주에서 전시가 열렸습니다. 《틈새 미술관 EP.2》는 무주 상상반디숲 B1 생활문화센터 전시실에서 11월 23일까지 이어졌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전북민족미술인협회가 운영(기획)했으며 무주군형설지공도서관이 후원했습니다. 무주군이 '2024 미술품 대여 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도내 작가 열 명이 스무 점을 냈고, 이기홍은 〈바람-붉은 대숲〉과 〈바람-대숲〉을 걸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전북도민일보가 전한 또 다른 그룹전 기사에는 그의 〈바람-붉은대숲〉이 캔버스에 아크릴, 45.5x45.5cm, 2025년 작품으로 실려 있고, 기사는 이 작품이 '강렬한 색감과 대나무의 역동성을 표현했다'고 적었습니다.
제목이 '바람-붉은 대숲'과 '바람-대숲' 두 갈래라는 점도 보입니다. 바람이라는 큰 연작 아래 색을 입힌 붉은 대숲과 그렇지 않은 대숲이 함께 놓인 구조입니다. 붉은 쪽이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연작이 붉음 하나로 요약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2025년 이후 — 개인전, 30주년전, 현대미술관
2025년 7월 서신갤러리가 이기홍 개인전 소식을 올렸습니다. 그해 11월에는 전북민족미술인협회 30주년 기념전이 열렸습니다. 이 협회는 1995년부터 예술로 시대의 정의와 인간의 존엄을 그려온 단체이고,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에는 참여 작가 서른세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기홍도 그 한 사람입니다.
전북일보는 이 전시를 취재한 기사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이기홍 작가의 '바람 붉은 대숲'은 붉은 색감과 질감을 살려내 생명력이 넘친다. 전시된 그림을 보던 관람객들은 그림을 한참 응시하더니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가기도 한다." — 전북일보, 2025년 11월 10일
생명력이라는 단어, 그리고 한참 응시하다가 휴대폰을 꺼내는 관람객의 모습. 이 화가의 대숲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대로 옮긴 장면입니다.
2026년에는 전주 현대미술관 JeMA의 상설전시 《Art New Wave: 현대미술의 새 물결》에 대나무 작품이 걸렸습니다. 회화와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여러 형식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6월 30일까지 이어졌고, 전북 지역 신문은 4월 22일 자에서 이기홍의 대나무를 이 전시의 한 장면으로 소개했습니다. 민중미술의 자리에서 시작한 화가의 대숲이 동시대 미술을 훑는 전시의 한 벽을 채운 것입니다.
전북일보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이기홍은 전북 민예총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작업실에서 붓을 잡는 일과 지역 예술인 단체를 이끄는 일이 그에게는 한 줄에 놓여 있는 듯합니다. 그가 앞서 전북민족미술인협회 회장으로 이름이 올라 있던 기사들과 이어 읽으면, 이 사람이 오래 지역 미술판의 살림을 맡아온 화가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바람-붉은 대숲〉을 천천히 보기
이제 앞에서 본 그 그림으로 돌아갑니다. 이 작품 앞에서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이지만, 오래 보면 붓질의 규칙이 보입니다.
먼저 댓잎 하나하나가 따로 그려져 있습니다.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잎이 붓 한 번에 하나씩 얹혔고, 그 수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잎은 거의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바람이 부는 쪽으로 쏠려 있어서 화면 전체에 하나의 흐름이 생깁니다. 이 흐름 덕분에 그림은 정지한 풍경이 아니라 바람이 지나가는 한순간처럼 보입니다.
색은 위에서 아래로 짙어집니다. 잎무리의 꼭대기는 밝은 주황이고, 조금 내려오면 주홍과 붉은색이, 화면 아래쪽으로 갈수록 검붉은 색이 거의 어둠에 가깝게 가라앉습니다. 그 어둠 속에도 잎이 있어서, 아래는 잎이 빽빽하게 겹쳐 무겁고 위는 잎이 성글어 가볍습니다. 무거운 아래에서 가벼운 위로 잎이 흩날리며 올라가는 모습이 불꽃이 튀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잎무리의 윤곽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위쪽 경계가 평평하지 않고 여러 덩어리로 솟았다 꺼지기를 반복합니다. 화면 가로를 따라 대여섯 개의 봉우리가 있고, 그 사이는 잠깐 낮아졌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이 리듬이 바람이 한꺼번에 불지 않고 물결처럼 오가는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봉우리 꼭대기에서는 몇몇 잎이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잿빛 하늘 쪽으로 날아오릅니다.
하늘은 이 그림에서 유일하게 조용한 자리입니다. 회색이 도는 갈색이 가로 방향으로 묽게 펴져 있고, 천의 짜임이 위쪽에서 은은하게 비칩니다. 아래의 격렬한 붉음과 위의 차분한 잿빛이 대비되어, 잎의 색이 더 뜨겁게 느껴집니다. 노을 무렵의 하늘인지 흐린 날의 하늘인지 그림은 말하지 않고, 다만 붉은 잎이 그 하늘 아래 가장 밝은 것으로 서 있습니다.
아래쪽 어두운 잎 사이사이에는 옅은 회백색의 작은 점들이 군데군데 박혀 있습니다. 잎에 가려진 안쪽, 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점들입니다. 그 정체를 그림이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점들이 있어서 빽빽한 어둠에 얕은 숨구멍이 생깁니다.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는 밝은 색으로 쓴 작은 서명과 숫자가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줄기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대나무를 그렸는데 마디진 줄기 대신 잎만 화면을 채웁니다. 그래서 이 대숲은 서 있는 나무의 집합이라기보다 하나의 붉은 덩어리, 바람 속에서 함께 움직이는 하나의 몸처럼 느껴집니다. 기사가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는 대숲'이라고 부른 말이 이 화면 앞에서 실감으로 옵니다. 한 잎은 가볍지만 잎이 모이면 이렇게 뜨거워진다는 것을, 그림이 형태로 보여줍니다.
이 비율은 같은 연작의 다른 화면과도 다릅니다. 앞서 기사로 만난 2025년의 〈바람-붉은대숲〉은 45.5x45.5cm의 정사각형이었으니, 같은 제목이라도 화면이 다르면 잎이 지나가는 길도 달라집니다. 정사각형에서는 잎무리가 한가운데 모이지만, 이 띠 모양 화면에서는 바람이 옆으로 길게 달려갑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벽 위쪽이나 소파 뒤, 복도의 긴 벽처럼 가로로 길게 열린 자리에 잘 맞습니다.
〈바람-붉은 대숲〉 — 2026년, 천에 아크릴릭, 67.5x21cm

- 67.5x21cm · 천에 아크릴릭 · 2026 · ₩1,000,000
- 작품 페이지 →
그리고 지금, 씨앗페에서
이기홍이 씨앗페에 작품을 낸 것은 자기 사정 때문이 아닙니다. 씨앗페에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은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연대자들입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작가에게 직접 가고,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기금에 적립되어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의 저금리 대출 재원이 됩니다. 이기홍은 그 구조에 대숲 한 점으로 참여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민중의 삶을 그려온 화가가 동료 예술인을 위해 작품을 내놓는 일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지역 미술인 단체를 오래 이끌어온 사람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바람이 불면 잎은 한 방향으로 쏠리고, 그렇게 모인 잎이 하나의 붉은 덩어리가 됩니다.
이기홍을 처음 만나는 분께는 순서를 이렇게 권합니다. 먼저 하늘을 보십시오. 위쪽 잿빛에 천의 짜임이 비치는 자리입니다. 다음에 잎이 기울어진 방향을 따라 눈을 오른쪽으로 옮기고, 봉우리처럼 솟은 잎무리의 꼭대기에서 떨어져 나온 잎 몇 장을 찾아보십시오. 마지막으로 아래쪽의 어두운 자리에서 옅은 점들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이 세 자리를 지나고 나면 붉은색이 그저 강렬한 색이 아니라 여러 겹으로 쌓인 색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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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이기홍 작가는 어떤 작가인가요? A. 전주 출신으로 전주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1980년대부터 민중미술을 실천해온 화가입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대숲과 마른 옥수수를 대표 소재로 삼아왔으며, 전북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을 지냈고 전북 민예총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전북일보가 보도했습니다.
Q. '바람' 연작은 무엇인가요? A. 대숲에 이는 바람을 붉은 색감과 두터운 질감으로 화면에 옮긴 연작입니다. 〈바람-붉은 대숲〉과 〈바람-대숲〉 같은 제목이 이어지며, 2014년 전주 차라리언더바 개인전 《바람》, 2017년 상하이 윤아르떼 초대전 《바람(風, 願)》, 2024년 무주 《틈새 미술관 EP.2》에서 선보였습니다.
Q. 어떤 전시를 했나요? A. 2014년 전주 차라리언더바 개인전, 2017년 상하이 윤아르떼 초대전(신작 11점, 구작 10점), 2021년 전주한옥마을 향교길68 개관 기념 개인전, 광주 오월미술관 개인전 《다시 산하(山河)에게》, 2025년 서신갤러리 개인전, 2025년 전북민족미술인협회 30주년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 2026년 전주 현대미술관 JeMA 《Art New Wave: 현대미술의 새 물결》에 참여했습니다.
Q. 왜 대나무와 옥수수를 그리나요? A. 전북일보는 바람에 일렁이는 대숲과 석양에 홀로 나부끼는 마른 옥수수가 그를 상징한다고 소개했고, 전북도민일보는 그의 대숲 그림을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는 그림이라고 썼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식물이 바람 속에서 의연하게 서 있는 모습이 민중의 삶과 겹친다는 해석입니다.
Q. 씨앗페에 나온 작품은 무엇인가요? A. 〈바람-붉은 대숲〉(2026, 천에 아크릴릭, 67.5x21cm)입니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화면에 바람 쪽으로 기운 붉은 댓잎이 가득하고, 위쪽에는 잿빛 하늘이 깔려 있습니다. 작품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Q. 작품 가격은 얼마인가요? A. 〈바람-붉은 대숲〉은 ₩1,000,000입니다.
Q. 이기홍 작품을 사면 어디로 수익이 가나요? A. 작품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작가에게 직접 갑니다.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기금에 적립되어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의 저금리 대출 재원이 됩니다. 이기홍은 자신이 그 차별의 당사자여서가 아니라, 동료 예술인을 돕기 위해 작품을 내놓은 연대자로 씨앗페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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