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색으로 짓는
평온의 요새
회복과 평온의 정서를 캔버스 위로 옮기는 화가.몽환의 풍경이 마음이 머무는 한 채의 요새가 된다.
대구에서 서울로 —
회복의 회화
윤겸(1989년생)은 2014년 대구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며 유화 작업의 기술적·개념적 토대를 다졌다. 첫 개인전 이래 그의 작업은 하나의 지속된 정서를 추구해 왔다 — 회복. 마음이 다시 평온으로 돌아가는 느리고 조용한 과정이다.
그의 그림은 풍경이지만, 세계의 풍경인 만큼이나 내면의 풍경이다. 부드러운 색이 섬세하게, 숨 쉬듯 번지는 농담으로 깔리고, 형상은 알아볼 수 있는 것과 몽환적인 것 사이를 떠돈다. 일상과 마음의 결이 함께 풀려 나와 기억된 듯 상상된 듯한 장면이 된다 — 온전히 장소도, 온전히 감정도 아닌, 한 정서의 결이 눈에 보이게 된 것.
요새의 이미지가 그의 작업을 관통한다. 2023년 서울 앵포르멜갤러리 개인전의 제목은 「미확정요새 undecided fortress」였고, 이후의 화면들은 〈Serenity Fortress(평온의 요새)〉라는 이름 아래 모인다. 요새는 피난처이자 둘러쌈이다 — 안의 연약한 것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곳. 윤겸의 손에서 이 은유는 안으로 향한다. 그림은 평온이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는 구조가 되고, 하루의 소음에 맞서 붓질로 한 겹씩 지어 올린 피난처가 된다.
그의 전시 이력은 꾸준하고 깊어지는 작업을 보여준다 — 「정제된 세상」(수성아트피아, 대구, 2014), 「현기증」 연작(2015–16)에서 「아스라이」(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2017), 「망망(茫茫) ENDLESS BOUNDARY」(artmora gallery, 서울, 2019)를 거쳐, 최근 초대전 「생존수확」(아트보다갤러리, 서울, 2024), 「in search of a place」(로하 갤러리, 서울, 2025), 「푸른 잔영」(우모하갤러리, 용인, 2025)에 이른다. ASYAAF 특별전(2020), 「나는무명작가다」(아르코미술관, 2015) 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그의 작업은 여러 수상과 레지던시를 통해 주목받았다 — 인카네이션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금(2022), 플레이스캠프 제주 ART-236 동상(2018), 뉴드로잉프로젝트 선정작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등. 작품은 아르코미술관,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 서울문화본부 박물관과 등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테마
- 1
회복과 평온
작업을 관통하는 정서의 중심 — 마음이 안식으로 돌아가는 느린 과정을, 눈에 보이는 정서로 화면에 옮긴다.
- 2
부드러운 색채, 몽환의 형상
숨 쉬듯 섬세하게 번지는 유화의 농담. 형상은 알아볼 수 있는 것과 상상된 것 사이를 떠돈다.
- 3
피난처로서의 요새
「미확정요새」에서 〈평온의 요새〉로 — 안의 연약한 것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구조로서의 회화.
작가의 시간
- 1989출생.
- 2014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정제된 세상」(수성아트피아, 대구).
- 2015–16「현기증 나는 풍경」(구올담갤러리, 인천, 2015); 「현기증 몽환의 풍경」(Gallerybeone, 판교, 2016). 제13회 신진작가발언전 우수상(2016).
- 2016–17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STUDIO M17 입주작가(파주). 개인전 「아스라이」(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2017).
- 2018제2회 플레이스캠프 제주 ART-236 동상. 제3회 뉴드로잉프로젝트 선정작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 2019–20「망망(茫茫) ENDLESS BOUNDARY」(artmora gallery, 서울, 2019). ASYAAF 특별전(홍익대현대미술관, 2020).
- 2022제5회 인카네이션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상.
- 2023「미확정요새 undecided fortress」(앵포르멜갤러리, 서울).
- 2024「생존수확」(아트보다갤러리, 서울).
- 2025초대 개인전 「in search of a place」(로하갤러리, 서울)·「푸른 잔영」(우모하갤러리, 용인); Singapore Art Fair(artmora gallery).
- 2026씨앗:페2026(인사아트센터, 서울).
수상·레지던시 및 주요 소장처
- 2022 제5회 인카네이션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상
- 2018 제2회 플레이스캠프 제주 ART-236 동상; 제3회 뉴드로잉프로젝트 선정작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 2016 제13회 신진작가발언전 우수상;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STUDIO M17 입주작가(파주)
- 소장처: 아르코미술관;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 서울문화본부 박물관과
세 편의 에세이 —
평온, 색채, 그리고 요새에 관하여
1주제로서의 회복 — 평온으로 돌아가는 길을 그리다
많은 현대회화가 파열을 주제로 삼는다 — 부서진 것, 긴박한 것, 해결되지 않은 것. 윤겸은 반대의 움직임을 택한다: 돌아옴. 그의 주제는 회복, 흔들린 마음이 다시 평온으로 향하는 느린 과정이다. 더 조용한 야심이고, 그리기에 더 어려운 주제다. 평온은 극적인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지어져야 한다.
그는 그것을 분위기로 짓는다. 하나의 결정적 순간을 묘사하기보다, 그의 화면은 지속되는 정서를 담는다 — 빛의 부드러움, 전이의 온화함, 이곳에서는 어떤 것도 놀라게 하지 않으리라는 감각. 풍경은 목적지라기보다 하나의 상태다: 머물기 위해 존재하는 장소. 그 앞에 서면, 하루의 긴장이 천천히 풀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2부드러운 색채와 몽환의 형상 — 정서의 결
윤겸 작업의 정서는 그 표면이 실어 나른다. 그는 유화로 그리며, 섬세하고 숨 쉬는 농담을 담아내는 매체의 능력을 활용한다 — 캔버스를 가로질러 거의 알아챌 수 없게 변하는 색. 그래서 눈은, 고요한 방을 가로지르는 생각처럼 그 안을 지난다. 날카로운 것은 없고, 고정된 것도 없다. 그 부드러움은 모호함이 아니라 보살핌이다.
그 부드러움 안에서 형상은 떠돈다. 풍경은 또렷이 쓰이기보다 암시된다. 지평선이, 덩어리가, 빛무리가 알아볼 만하더라도, 그것들은 몽환의 가장자리에서 맴돌 뿐 결코 하나의 이름 붙은 장소로 굳어지지 않는다. 이는 의도된 것이다. 이미지를 기억과 상상 사이에 열어 둠으로써, 그는 보는 이 자신의 평온이 들어설 자리를 남긴다 — 회화는 한 장소의 묘사가 아니라, 누구든 그 안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3요새라는 은유 — 붓질로 지어 올린 피난처
요새는 윤겸의 최근 작업에 반복되는 구조다. 2023년 전시의 제목은 「미확정요새」였고, 이후의 화면들은 〈평온의 요새〉라는 이름 아래 모인다. 그 제목의 변화 자체가 많은 것을 말한다 — 아직 정해지지 않은 요새에서, 평온을 찾은 요새로.
요새는 이중의 것이다: 위험을 막는 벽이자, 안의 연약한 것을 지키는 피난처. 윤겸은 이 은유를 안으로 돌린다. 방어가 아니라 피난 쪽으로. 지켜지는 것은 영토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다 — 하루가 그토록 쉽게 무너뜨리는 평온. 회화 그 자체가 구조가 된다: 평온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한 겹씩 지어 올린 장소.
여기에는 조용한 너그러움이 있다. 평온의 요새를 짓고 그 문을 여는 것 — 회화를 보는 이가 들어와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것 — 은 피난처를 움켜쥐기보다 내어 주는 일이다. 그의 작업은 나누기 위해 지어진다. 그리고 그 마음은, 윤겸이 이 캠페인에 함께하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구에서 서울로. 윤겸은 하나의 정서 — 평온으로의 돌아옴 — 를 중심으로 인내하는 작업을 이어 왔고, 그것을 들어설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한 채의 요새로 지어 냈다. 그는 이 캠페인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도 쉬며 일할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주요 작품
총 13점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윤겸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