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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40주기 특별전

40년 만에 돌아온
민중의 칼날, 다시
신명을 깨우다

짧지만 강렬했던 삶, 판화로 새긴 시대의 정신.오윤의 예술혼이 오늘 우리에게 다시 말을 겁니다.

미술은 많은 사람이
나누어야 한다

오윤
오윤 작가 (1946–1986)
오윤, 1946–1986

시대의 아픔을
희망으로 새기다

오윤(1946-1986). 소설가 오영수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그는 문학적 언어 대신 칼끝으로 시대를 기록했습니다. 화려한 추상미술이 강단을 지배하던 시절, 그는 "미술은 썩어가는 현실을 도려내는 칼이어야 한다"고 믿으며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목판화는 단순한 예술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 번 칼을 대면 되돌릴 수 없는 결기였으며, 수만 장을 찍어내어 공장 담벼락과 대학가, 시장통의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그릇이었습니다. 프레스기조차 없이 숟가락으로 종이를 문질러 전사한 그 손길은, '미술은 많은 사람이 나누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줍니다.

부산 가마골의 억센 웃음, 구로공단 노동자의 땀방울, 그리고 짓눌린 한(恨)을 신명(神明)나는 춤사위로 풀어내는 민중의 생명력. 오윤의 칼자국은 투박하지만 정직하게 이 모든 것을 나무에 새겼습니다. 1986년 7월, 그는 자신의 이름을 단 첫 개인전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향년 마흔. 짧은 생애 동안 그가 남긴 100여 점의 선 굵은 판화들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시대의 가장 아픈 곳을 어루만지며 '함께 사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요 테마

  • 1

    현실 (Reality)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기록했습니다.

  • 2

    한 (Han)

    민중의 가슴 속에 맺힌 한을 예술적 승화로 풀어내어, 슬픔을 넘어선 생명력을 표현했습니다.

  • 3

    함께하는 미술

    미술관을 넘어, 거리와 현장에서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며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했습니다.

작가의 시간

  1. 1946부산 출생. 소설가 오영수의 장남.
  2. 1969「현실 동인」 결성, 한국 리얼리즘 미술 운동 제창.
  3. 197428세에 상업은행 동대문·구의동지점 테라코타 부조 제작.
  4. 1979「현실과 발언」 동인 창립 회원으로 참여.
  5. 1986첫 개인전 직후 별세. 향년 마흔.
  6. 1996사망 10주기를 맞아 유족과 동료 작가들이 사후판화를 소량 제작.
  7. 2006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오윤: 낮도깨비 신명마당」.

전시 작품

49점의 판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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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첫 공개

1996년 사망 10주기에, 유족과 동료 작가들이 사후판화를 소량 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30년 동안 세상에 거의 나오지 않았던 작품들이 이번 40주기 특별전에서 처음으로 공개·판매됩니다. 이 판화의 판매 수익은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떠난 작가가 남긴 한 점이, 오늘을 살아가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사후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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