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풍경에
깃든 정서
일상의 순간과 자연의 결을 회화로 옮기다.스쳐 가는 풍경의 정서를 색채와 선으로 풀어낸다.
색채와 선 —
일상에 깃든 결
림지언은 일상의 순간과 자연의 결을 회화로 옮겨 가는 작가다. 그의 전제는 차분하고 나직하다 — 무심코 지나치는 평범한 풍경에도 간직할 만한 정서가 깃들어 있으며, 그림이 할 일은 그 정서를 색채와 선으로 풀어내는 것이라는 믿음.
그의 작업은 되풀이되는 작은 어휘들 둘레로 모인다. 〈모먼트〉는 그의 그림이 가장 깊이 귀 기울이는 순간을 이름 짓는다 —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짧게 스쳐 가는 지금. 〈진달래 진달래〉와 〈풀, 꽃!〉은 자연의 낮고 가까운 자리로 향한다 — 익숙한 길가에 빼곡한 꽃과 풀들.
이 작업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단일한 소재가 아니라 바라보는 방식이다. 그가 좇는 정서는 선언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색이 다른 색 곁에 놓이는 방식, 선이 꽃잎이나 풀잎의 윤곽을 따라가는 방식을 통해 떠오르도록 허락된다. 그림은 흔히 간과되는 것을 향한 응시의 기록이 된다.
그는 2018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25년에는 역시 서울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 두 지점 사이에서, 작업은 하나의 고요한 물음을 따라 이어져 왔다 — 평범한 한 순간과 그것을 둘러싼 자연을 어떻게 캔버스의 표면 위에 간직할 것인가.
주요 테마
- 1
일상의 순간
〈모먼트〉 연작에서 그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짧게 스쳐 가는 지금에 귀 기울인다.
- 2
자연의 결
〈진달래 진달래〉와 〈풀, 꽃!〉은 자연의 낮고 가까운 자리로 향한다 — 익숙한 길가의 꽃과 풀.
- 3
색채와 선의 정서
그가 좇는 정서는 선언되지 않고, 색이 색을 만나고 선이 윤곽을 따라가는 방식을 통해 떠오른다.
작가의 시간
- 2018첫 개인전, 서울.
- 2025단체전 참여, 서울.
되풀이되는 작업
- 〈모먼트〉 — 일상의 짧게 스쳐 가는 지금
- 〈진달래 진달래〉 — 자연의 낮고 가까운 자리
- 〈풀, 꽃!〉 — 익숙한 길가의 꽃과 풀
세 편의 에세이 —
순간과 자연, 그리고 바라봄에 관하여
1〈모먼트〉 — 작은 지금을 보이게 하기
〈모먼트〉라는 제목은 림지언이 기울이는 주의의 척도를 정한다. 그의 그림은 스스로를 알리며 기억되기를 요구하는 큰 사건이 아니라, 알아차리기도 전에 스쳐 가는 짧고 평범한 지금을 향한다 — 빛의 결, 날씨의 기색, 지나가며 본 어떤 것의 모습.
그런 순간을 그린다는 것은 어느 정도 그것을 늦추는 일이다. 삶에서는 찰나로만 머무는 것이 캔버스 위에서는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오래 붙들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업은 한 장면의 묘사라기보다 그 곁에 머무는 한 방식이다 — 그 정서가 읽힐 때까지 작은 지금에 함께 있는 것.
그래서 그의 작업에서 색채와 선이 그토록 많은 것을 짊어진다. 한 순간에는 들려줄 줄거리가 없다. 그 의미는 톤과 질감 속에, 눈이 화면 위를 움직이는 방식 속에 깃든다. 이 고요한 수단을 신뢰함으로써, 림지언은 평범한 한순간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제 음역으로 말하게 한다.
2〈진달래 진달래〉와 〈풀, 꽃!〉 — 눈높이의 자연
〈모먼트〉 연작이 시간을 틀 짓는다면, 자연 연작은 장소를 틀 짓는다 — 그리고 특정한 종류의 장소를 고른다. 〈진달래 진달래〉와 〈풀, 꽃!〉은 거창한 풍경, 먼 산이나 탁 트인 조망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길가에 사는 낮고 가까운 것들로 향한다 — 진달래, 풀, 무심히 지나치는 작은 꽃들.
제목의 되풀이 — 진달래, 진달래 — 는 이미 하나의 어조를 품는다. 그것은 알아차림의 가락이다. 한 번 보아서는 부족했기에 두 번 부르는. 〈풀, 꽃!〉의 느낌표도 같은 일을 한다. 가까이에서, 그림 한 점의 값어치를 지닌 것을 발견한 작은 놀라움을 새긴다.
이것은 높은 곳에서 우러르는 자연이 아니라 눈높이에서 마주하는 자연이다. 가깝고 흔한 것을 택함으로써, 림지언은 그의 중심 전제에 충실하다 — 충분히 응시된 평범한 풍경은 그 어떤 거창한 소재 못지않은 정서를 품으며, 색채와 선만 으로 그것을 풀어내기에 족하다는 것.
3바라봄이라는 작업 — 간과되는 것을 향한 응시
림지언의 되풀이되는 작업들 — 〈모먼트〉, 〈진달래 진달래〉, 〈풀, 꽃!〉 — 을 하나로 묶는 것은 소재가 아니라 바라봄의 규율이다. 각각은 같은 소박한 행위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지나치는 무언가 앞에 멈춰 서서, 그 정서가 새겨질 만큼 오래 머무는 것.
이 작업에서 그림은 어떤 의미로는 응시의 증거다. 완성된 화면은 무엇을 보았는가뿐 아니라 얼마나 정성껏 보았는가를 기록한다 — 평범한 꽃 한 송이, 평범한 한 시각에 들인 시간을. 간과되는 것을 그린다는 것은, 그것이 언제나 바라볼 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나직이 주장하는 일이다.
2018년 서울의 첫 개인전에서 2025년의 최근 단체전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이 지켜 온 선이 이것이다 — 일상의 순간과 자연의 결이 간직할 만한 정서를 품으며, 인내로 쓰인 색채와 선이 그것을 간직하기에 족하다는 믿음.
평범한 한순간에서 길가의 꽃 한 송이까지, 림지언의 작업은 하나의 차분한 물음을 추구해 왔다 — 일상의 풍경에 깃든 정서를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 색채와 선으로 내려놓은 그의 대답은 정성껏 바라보는 예술이다. 씨앗페에는 이 캠페인의 대상이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 함께한다 — 작품 판매 수익이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에게 저금리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주요 작품
총 3점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림지언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