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풍경,
이웃의 얼굴
광주와 전라남도의 일상을 바라보며 화업을 이어온 회화 작가.굵은 필치, 생생한 색채, 평범한 사람들의 정서와 기억.
지역을 그린다 —
일상과 공동체의 기억
박성완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동 대학원 서양화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이수하며 작업의 기반을 다졌다. 그 훈련은 색을 다루는 법, 붓을 싣고 움직이는 법, 화면이 무게를 지니게 하는 법을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었다.
그는 이후 줄곧 이 지역에 머물렀다. 광주와 전라남도를 기반으로, 주변의 장소와 사람들을 바라보며 화업을 이어왔다 — 평범한 풍경, 이웃과 동시대인들의 얼굴, 지어지거나 바뀌거나 사라져가는 공간들. 그의 회화는 굵고 힘 있는 필치와 생생한 색채로 특징지어진다 — 에너지와 직접성을 품은 자국들, 즉각적이고 살아 있는 화면.
그러나 작업은 단지 바라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공사장, 거리, 광장과 시장에서 만난 얼굴들 — 박성완이 그리는 일상의 장면들 속에서, 그는 그 아래 놓인 것을 길어 올린다: 공동체의 정서와 기억, 자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적 감각. 그의 작업은 광주비엔날레 지역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우리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특정 장소와 그 사람들에게 속하는 공유된 삶.
수십 회에 걸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 광주, 담양, 서울, 대구, 그리고 말레이시아 페낭, 태국,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 박성완은 장소에 뿌리를 두고, 시간에 귀 기울이며, 묘사하는 사람들에게 너그러운 회화의 언어를 꾸준히 심화해 왔다. 2012년 페낭 말리홈 레지던시와 이후의 국제 단체전들은 지역에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작업의 시야를 확장했다.
최근의 2026년 개인전 《봄광주가을대구》(몬갤러리, 대구)와 2024년 《촛불광장에서 만난 사람들》(갤러리생각상자, 광주)은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공동체적인 것이 결코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실천을 보여준다 — 그리고 그것들을 함께 붙드는 매체로서 회화가 여전히 가장 적합함을 증명한다.
주요 테마
- 1
지역의 풍경과 일상
광주와 전라남도는 그의 작업이 펼쳐지는 시각적·정서적 공간이다. 평범한 장소와 순간들을 힘 있고 직접적인 회화로 다시 만난다.
- 2
공동체의 기억과 사람들의 정서
풍경과 장면의 가시적 표면 아래, 박성완은 공유된 역사와 동시대인들의 정서적 감각을 길어 올린다.
- 3
굵은 필치와 생생한 색채
물감을 다루는 방식은 직접적이고 에너지 넘친다 — 순간의 무게를 담은 자국, 매끄럽게 다듬어지거나 거리를 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살아 있는 화면.
작가의 시간
- 학력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학사; 동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석사.
- 2012《공사장 그림일기》, 아시아문화마루, 광주. 말리홈 레지던시, 페낭, 말레이시아. 어등미술제 대상.
- 2015《Under Construction》, 스페이스K, 광주; 《공사장 일기》, 금호갤러리, 광주.
- 2016–17《RIVERS》 아시아현대미술연대, 광주시립미술관. 《뜻밖의 일상》, 롯데갤러리, 광주. 《From Berlin to Georgetown》, 차이나하우스, 페낭. 한국-태국 현대미술전.
- 2020–21《빛 그리고 마음의 고향-일상이상》, 해동문화예술촌, 담양. 《5·18 40주년 오월미술제》. 홍림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 2024《촛불광장에서 만난 사람들》, 갤러리생각상자, 광주. 《서로 엮은 이야기》, 사키마미술관.
- 2026《봄광주가을대구》, 몬갤러리, 대구. 《망치는 아크릴》, 갤러리B, 서울.
수상 및 레지던시
- 2012 어등미술제 대상
- 2020 홍림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광주
- 2012 말리홈 레지던시, 페낭,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국제 단체전 참여; 제8회 광주비엔날레 《만인보》 출품 (2010)
세 편의 에세이 —
작업과 그 뿌리에 관하여
1광주·전남의 풍경 — 장소를 소재로
박성완은 20여 년 넘게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의 풍경을 그려왔다. 이것은 지역에 머물겠다는 소극적 선택이 아니라, 꼼꼼하게 바라보겠다는 적극적 선택이다. 광주의 거리, 전라남도의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사장과 갤러리와 광장 — 이 모든 것이 그의 붓 아래에서 어느 소재 못지않게 풍부하고 요구가 많은 재료가 된다.
2012년부터 2015년에 걸쳐 여러 전시로 선보인 공사장 연작은, 순수미술에서 보통은 비가시적인 소재를 중심에 놓았다. 임시적인 것, 미완성된 것,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가는 사이의 지대 — 이것들이 바로 그의 굵고 에너지 넘치는 필치가 그려내도록 만들어진 대상이었다. 회화들은 비계가 내려지고 일상이 재개되기 전의 변모의 순간에 장소를 붙잡아 둔다.
이후 작업들 — 《바람 밖의 풍경》, 《빛 그리고 마음의 고향》 — 에서 풍경은 더 서정적이고 내면적으로 된다. 장소는 여전히 소재이지만, 회화가 닿으려 하는 것은 시간을 거쳐 풍경 속에 가라앉는 정서와 기억이다. 이 언덕들 가까이서 자랐다는 것, 이 거리들을 지나왔다는 것, 장소를 몸 안에 품고 다닌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2동시대 사람들의 정서와 기억
박성완의 회화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좀 더 정확히는: 인물이 없을 때도 사람들의 현존을 담고 있다 — 불 켜진 창 속에, 닳고 닳은 보도블록 위에, 반쯤 완성된 벽면 안에. 그의 작업은 ‘우리의 이야기’ — 특정 공동체가 특정 시대를 살아가며 만들어내는 집단적 삶 — 로 일관되게 돌아왔다.
이것은 《촛불광장에서 만난 사람들》(2024)과 같은 전시에서 명시적이 된다. 시민적 집회의 공간에서 — 공공의 삶이 가시화되는 광장과 거리에서 — 마주친 인물들을 중심에 놓는다. 제목은 한국 시민 생활의 반복되는 장면인 촛불 집회를 가리키고, 회화들은 작고 평범한 방식으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얼굴과 현존을 붙잡아 둔다.
역사적 의식에 대한 이 주의는 단체전 참여에도 일관되게 흐른다 — 《5·18 40주년 오월미술제》부터 기후 정의에 관한 전시, 특정 정치적 순간의 기억에 관한 전시, 전라남도 전역의 공동체 삶에 관한 전시까지. 이 모든 자리에서 박성완의 회화는 기록이라기보다 증언의 행위다: 이런 일이 있었고, 이 사람들이 여기 있었으며, 회화가 그것을 품을 수 있다는 선언.
3지역성·공공성과 회화의 매체성
한 장소를 20여 년 이상 그린다는 것은 하나의 주장이다: 특수한 것이 중요하며, 광주와 전라남도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방의 각주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중심이라는. 박성완의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실천은 그 자체로 일종의 선언이다 — 장소에 뿌리를 둔 회화가, 어디에 뿌리를 두든, 다른 곳에 뿌리를 둔 회화만큼 무게를 지닐 수 있고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그 선언은 작업의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시민적 기억, 기후 정의, 역사적 추모를 다루는 단체전 참여, 그리고 공동체 지향적 공간에서의 레지던시들은 — 회화를 공적 매체로 이해하는 시각을 반영한다: 수집가를 위한 사치품이 아니라, 공동체가 경험하고 기억해야 할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
그래서 박성완은 금융 차별에 맞서는 연대하는 동료로서 이 캠페인에 함께한다. 그의 작업은 언제나 예술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조건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 그리고 그 조건들이, 재정적 조건을 포함하여, 무엇이 만들어질 수 있고 없는지를 결정한다는 것을 — 품고 있었다. 여기서 팔리는 작품은 상호부조 기금으로 이어져, 다음 세대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다.
광주의 공사장에서 우리 시대의 촛불 광장까지, 박성완은 장소에 뿌리를 두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 귀 기울이는 꾸준한 회화 작업을 쌓아왔다. 그는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이 이 땅과 그 사람들을 계속 그려나갈 수 있도록.
주요 작품
총 3점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완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