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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모비 · 연옥

천국과 지옥 사이,
생과 사 이전의 공간

스케치가 침식이 되고, 침식이 인쇄가 되고,인쇄가 콜라주가 되는 — 연옥을 부르는 회화의 윤회.

자유로운 대안 공간 —
SIM_Purgatory : 연옥

심모비(SIM_Moby)는 천국과 지옥의 중간, 생과 사 이전의 장소인 “연옥 (Purgatory)”을 그리는 신진 작가다. 작업은 작가가 어릴 적 도달한 깨달음 에서 출발한다 — “하나의 생명을 낳는 것은 하나의 죽음을 낳는 것과 같다”는 반출생주의(antinatalism)의 직관. 거기서 작가는 생과 사의 섭리가 더 이상 작용하지 않는 자유로운 대안 공간을 탐색했고, 그것에 이름을 붙였다 — SIM_Purgatory : 연옥.

이곳은 ‘현실 연계형 내세’다. 현세의 개념을 모티프로 차용해, 심모비는 연옥을 2D 풍경으로 그린다. 작가의 삶의 경험, 동양적 정체성, 괴수적 형태, 전생으로부터의 상상 이미지가 융합된 비물질적 공간 — 소멸이 없는 영원한 유토피아를 지향한다.

제작 과정 자체가 하나의 순환이다. 물리적 재료로 1차 작업(스케치)을 한 뒤, 디지털에서 2차 작업으로 기록·변환한다. 디지털로 완성된 2D 이미지는 디스플레이로 전달되거나, 물리적 재료에 인쇄되어 현세로 소환된다. 결과물은 유화·아크릴 채색 인지 디지털 인쇄인지 헷갈리게 하는 환영을 제공한다. 1차 물성의 질감을 디지털에서 여러 차례 변환하는 이 방식을 작가는 ‘메가바이트의 침식 윤회’라 부른다 — 디지털 침식·부식으로 생기는 질감, 픽셀 위에 얹힌 독특한 밀도감, 1990년대 VHS 노이즈의 질감을 전달하는.

그리고 인쇄된 이미지는 다시 해체된다 — 죽음 — 그리고 콜라주로 재결합되어 재탄생한다. 그 조각들은 가톨릭 연옥의 불꽃, 생전의 죄악을 불태우는 정화의 불꽃을 표현하며 카오스적으로 구성된다. 아크릴 스틱으로 마감한다. 탄생(스케치)·죽음 (디지털화)·탄생(인쇄)·죽음(콜라주) — 순환은 반복된다. 이것이 심모비가 말하는 회화의 윤회다.

주요 테마

  • 1

    연옥, 대안의 공간

    생과 사의 섭리가 작용하지 않는, 그 사이의 자유로운 공간. 현세를 모티프로 차용한 ‘현실 연계형 내세’를 2D 풍경으로 그린다.

  • 2

    메가바이트의 침식 윤회

    물성의 질감을 디지털에서 여러 차례 변환한다. 픽셀 위의 독특한 밀도감과 1990년대 VHS 노이즈의 질감. 채색인지 인쇄인지 — 작품은 답하지 않는다.

  • 3

    회화의 윤회

    탄생(스케치)·죽음(디지털화)·탄생(인쇄)·죽음(콜라주). 인쇄된 이미지를 해체·재결합한 콜라주의 조각들이 연옥의 정화하는 불꽃이 된다.

주요 활동 및 전시

  • 도요타시립미술관 갤러리 개인전 — 디지털 아티스트 최초 개인전(일본 도요타, 2022.8)
  • 이탈리아 플로렌스 컨템퍼러리 갤러리 선정 '50 Artists To Watch' (2023)
  • 일본 카메야마 트리엔날레 출전작가 (2024)
  • 대종상영화제·춘사국제영화제 홍보대사 (2022)
  • 한국·일본 다수 개인전(나고야·도요타·서울·산티아고·쿠와나 등, 2021–2025): Gallery Blanka, RAFU Gallery, Bincan, Polestar Art Gallery, Inyoung Gallery, Gallery Sou, Tapiial Virtual Gallery, Gallery DOS, JH Gallery 등

세 편의 에세이 —
연옥과 그 순환에 관하여

1반출생주의에서 연옥으로 — 대안 공간의 탐색

심모비의 작업은 양식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어릴 적 반출생주의의 직관에 도달했다 — “하나의 생명을 낳는 것은 하나의 죽음을 낳는 것과 같다.” 탄생과 죽음이 같은 섭리로 묶여 있다면, 그 섭리가 닿지 않는 장소는 어디일까?

그 물음이 하나의 공간이 됐다. 심모비는 그곳을 SIM_Purgatory : 연옥이라 부른다 — 천국과 지옥의 중간, 생과 사 이전의 장소라는 가톨릭 연옥의 개념을 빌려. 그것은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현실 연계형 내세’다. 현세에서 차용한 모티프 위에 작가의 삶의 경험, 동양적 정체성, 괴수적 형태, 전생으로부터의 상상 이미지를 융합해 짓는다. 지향점은 소멸 없는 유토피아 — 사라지지 않는 영원 이다.

2메가바이트의 침식 윤회 — 채색인가 인쇄인가

심모비 작품의 질감은 의도된 환영이다. 물리적 재료로 1차 작업(스케치)을 한 뒤 디지털에서 기록·변환하고, 완성된 2D 이미지를 디스플레이로 전달하거나 물리적 표면에 인쇄해 현세로 소환한다. 작품 앞에 서면 유화·아크릴 채색인지 디지털 인쇄인지 분간할 수 없다. 그 불확실성이 핵심이다.

심모비는 1차 물성의 질감을 디지털에서 여러 차례 변환하는 이 과정을 ‘메가바이트의 침식 윤회’라 부른다. 디지털을 한 번 통과할 때마다 침식과 부식이 더해진다 — 픽셀 위에 얹히는 독특한 밀도감, 1990년대 VHS 노이즈의 질감. 이미지는 정제되지 않고 풍화된다. 물질은 기계를 통과해 변형되어 돌아온다, 기억이 떠올릴 때마다 달라지듯이.

3콜라주의 불꽃 — 회화의 윤회

순환은 인쇄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쇄된 이미지는 다시 해체되고 — 죽음 — 콜라주로 재결합되어 재탄생한다. 조각들은 가지런히 배열되지 않는다. 카오스적으로 구성되며, 그 카오스 속에서 가톨릭 연옥의 불꽃 — 생전의 죄악을 불태우는 정화의 불꽃이 된다. 아크릴 스틱으로 표면을 마감한다.

탄생, 그리고 죽음, 다시 탄생, 다시 죽음. 스케치(탄생)·디지털화(죽음)·인쇄(탄생)· 콜라주(죽음) — 그 순서가 반복된다. 심모비는 이것을 회화의 윤회라 부른다. 작품은 단일한 상태로 완성되지 않는다. 언제나 만들고 허무는 또 한 번의 순환을 통과하는 중이다, 연옥의 영혼이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불을 통과하듯이.

심모비는 씨앗페에 이 캠페인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서 함께한다 —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들이 그 길을 통과할 수 있도록.

탄생과 죽음에 대한 어릴 적 직관에서 연옥의 2D 풍경까지, 심모비의 작업은 하나의 물음을 추구한다: 생과 사가 더는 지배하지 않는 공간이 있을 수 있는가. 그 대답이, 끝내 재탄생을 멈추지 않는 그림이다 — 스케치되고, 침식되고, 인쇄되고, 찢기고, 다시 만들어지는.

주요 작품

PURGATORY

5점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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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상호부조

심모비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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