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공간과 존재
사이에 지어진다
‘집’이라는 형상에서 공간과 사물과 세계가 만난다.물리적 방 너머에 정신의 공간이, 그리고 존재에 대한 물음이 있다.
대구와 베를린 사이 —
하나의 사유로서의 집
정서온(1984–)은 대구대학교 및 동 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2009년 학위를 취득했다. 대구를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해 국내외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왔다.
2009년 영천창작스튜디오에서 첫 창작을 했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그리고 2020년에 베를린에 거주하며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의 이력에 흐르는 독일어 전시명 — 「Die Nacht」, 「Die unvollendete Welt」, 「Mein Blau und Weiß」 — 은 그 베를린 시기의 깊이를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집’이라는 형상을 매개로 공간·사물·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탐구한다. 물리적 공간을 넘어 정신적 공간까지 다루며, 존재와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귀국 후에도 꾸준히 작업을 선보였다. 2023년 대구 앞산갤러리, 2024년 문화예술팩토리(포항)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에게 집은 건물이라기보다 하나의 시선이다 — 공간과 존재가 함께 담기는 하나의 틀.
주요 테마
- 1
'집'이라는 형상
공간·사물·인간과 세계를 관계 맺게 하는 매개로서의 집.
- 2
정신적 공간
물리적 방을 넘어 내면의 정신적 공간으로 향하는 시선 — 존재와 관계에 대한 통찰.
- 3
대구와 베를린
도시를 오가며 형성된 작업 — 베를린 시기의 깊이를 새긴 독일어 전시명들.
작가의 시간
- 2009대구대학교 대학원 회화 석사 취득; 영천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 — 첫 창작.
- 2010「몽상-House」 개인전, 영천창작스튜디오.
- 2013–베를린 거주(~2017, 그리고 2020년) — 전시·프로젝트 참여.
- 2017「Augen zu und sehen」 개인전, Damso Galerie & Teehaus, 베를린.
- 2019「Die Nacht 밤」 개인전, 동성살롱, 대구.
- 2021「Die unvollendete Welt」 개인전, 웃는얼굴 아트센터, 대구.
- 2022「Mein Blau und Weiß」 개인전, Omoke Gallery, 경북; 아트랩범어 입주예술인(2022~2024).
- 2023「슈필렌 Spielen: 형태놀이」 개인전, 앞산갤러리, 대구.
- 2024「이동하는 세계」 개인전, 문화예술팩토리, 포항.
- 2025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미술작품 대여사업 선정(수성문화재단).
주요 전시 및 선정
- 단체전: 「불꽃에서 피어난 정원」, 대구예술발전소(2025); 「부산, 커넥티드」,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2024).
- 베를린 단체전: 「달빛 프로젝트-보내지 못한 편지」·「Sewol Passion」, PG Berlin Gallery(2017); 48 Stunden Neukölln, 베를린(2015).
- 선정: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신진작가 공모당선(부산 커넥티드, 2024); 지역작가 미술작품 대여사업, 대구문화재단(2021).
두 편의 에세이 —
집과 그 공간에 관하여
1'집'이라는 형상 — 물리적 방을 넘어
정서온의 작업은 하나의 형상으로 거듭 돌아온다 — 집. 특정한 건물이 아니라, 집이라는 관념으로. 공간과 사물과 인간과 세계를 한데 모아 관계 맺게 하는 틀. 그의 손에서 집은 거주할 건축이라기보다, 그것을 통해 바라보는 사유의 구조에 가깝다.
이 형상을 그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물리적인 것 너머로의 이동이다. 그의 그림 속 벽과 방은 정신적 공간으로 열린다 — 존재와 관계가 드러나는 내면의 기하학. 그의 집에 들어선다는 것은 하나의 물음에 들어서는 일이다: 거주한다는 것, 속한다는 것, 세계와 관계 맺고 선다는 것은 무엇인가.
2대구와 베를린 사이 — 이동하는 세계
대구에서 시작해 2009년 영천창작스튜디오에서 첫 작품을 낸 정서온은 이내 작업을 바깥으로 가져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그리고 2020년에 그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력에 반복되는 독일어 전시명 — 「Die Nacht(밤)」, 「Die unvollendete Welt(미완의 세계)」, 「Mein Blau und Weiß(나의 파랑과 하양)」 — 은 그 시절의 조용한 일기처럼 읽힌다.
도시를 오간 이 이동은 작업에 우연히 더해진 것이 아니라, 작업의 주제의 일부다. 여러 곳을 거쳐 산 사람이 상상하는 집은 소속과 그 부재에 관한 집, 소유한 공간이 아니라 지니고 다니는 공간에 관한 집이다. 2024년 포항 개인전이 「이동하는 세계」라는 제목을 단 것은 우연이 아니다 — 그의 회화가 오랫동안 품어 온 조건을 곧바로 호명한 것이다: 어디에 거주할지를 찾으며, 이동 중인 세계와 자아.
대구의 작업실에서 베를린의 화랑으로, 그리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정서온은 집이 공간과 존재를 사유하는 방식이 되는 작업을 쌓아왔다. 그는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이 한 사람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그림으로 계속 지어 갈 수 있도록.
주요 작품
총 5점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서온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