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디어가 만든
안경을 쓰고 있다
경쾌한 팝의 색채를, 질문으로 바꾼다.〈pop kids〉 연작이 들여다보는 미디어와 욕망, 그리고 존재.
pop kids —
우리의 시선에 씌워진 프레임
최윤정은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중견 팝아트 작가다. 팝아트의 계보 위에서, 그는 장르 특유의 경쾌한 색채와 익숙한 도상을 조용히 비판의 도구로 바꾸어 낸다.
〈pop kids〉 연작은 현재를 표현하고자 기획된 시리즈다. 작가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미디어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스스로 욕망하기 전에 미디어로부터 행동을 권유받고, 그것에 끌린다.
이 연작에서 반복되는 안경이라는 모티프는 하나의 장치로 기능한다 —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우리 사고의 프레임을 상징하는 장치. 우리는 세계를 직접 보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렌즈를 통해 본다.
그 모티프에서 그의 작업이 거듭 되돌아오는 물음이 나온다: 현대인의 사고의 프레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와, 인간의 욕망과 존재방식은 무엇일까? 팝의 명랑한 표면은 여기서,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진지하게 묻는 방식이 된다.
주요 테마
- 1
프레임으로서의 안경
반복되는 ‘안경’ 모티프는 미디어가 우리 사고에 씌운 프레임을 상징한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렌즈로 세계를 본다.
- 2
미디어와 욕망
스스로 욕망하기 전에 미디어가 행동을 권유하고 우리는 그것에 끌린다. 연작은 이것이 우리의 존재방식에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 3
비판적 팝
팝의 경쾌한 색채와 도상을, 현재를 향한 동시대적·비판적 시선의 도구로 전환한다.
주요 개인전
- 2023《POP KIDS》(갤러리H, 서울); 《Believing Is Seeing》(아터테인 갤러리, 서울); 《Face》(호서대학교 중앙도서관 전시관, 천안)
- 2019최윤정 초대전 (갤러리H, 청주)
- 2018《There Being》(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
- 2016《Follow ME》(반디트라소 갤러리, 서울); 《Pop Kids》(YTN Art Square, 서울)
- 2014《Into The Pinhole》(A.Style, 홍콩); 《Show Me the Money》(갤러리 그리다, 서울)
- 2013《Desire》(가일미술관, 가평)
- 2010《Fantasyland》(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최윤정 개인전 (위드스페이스 갤러리, 베이징)
- 2009《Moderno》(부산아트센터, 부산)
- 2008《Nostalgia》(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및 소장
- 단체전: 키아프 (코엑스, 서울, 2023);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23)
- 19th Asian Art Biennale Bangladesh (National Art Gallery, Dhaka, 2022)
- 단체전: SCOPE MIAMI·상하이 아트페어 (2018); 헬로우! 팝 (제주도립미술관, 2015)
-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양평군립미술관, 오산미술관, 하이트진로, META Korea, 호서대학교, AnaPass, YK BNC 등
세 편의 에세이 —
팝과 안경, 그리고 시선에 관하여
1팝이라는 언어 — 경쾌한 표면과 그것이 나르는 것
팝아트는 언제나 이중적이었다. 경쾌한 색채와 빌려 온 도상은 처음에는 찬미처럼 읽힌다 — 상품에 대한, 광고에 대한, 매끈한 이미지에 대한 찬미. 그러나 같은 표면은 뒤집힐 수 있다. 팝을 명랑하게 만드는 바로 그 가독성이, 우리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미지의 세계를 직접 말하게 한다.
최윤정은 그 이중의 음역에서 작업한다. 그의 화면은 팝의 즉각성과 색채를 간직하되, 자신이 살아가는 현재로부터 달아나지 않고 그것을 겨눈다. 익숙한 시각 문법은 하나의 입구가 된다 — 일단 받아들이고 나면, 방금 즐기고 있던 것을 다시 보게 만드는 초대.
2안경 — 미디어 프레임을 위한 장치
〈pop kids〉 연작 전체에서 하나의 모티프가 거듭 돌아온다 — 안경. 여기서 그것은 패션 소품이 아니라 장치다. 미디어가 우리 사고에 씌운 프레임을 상징하는 장치. 안경을 쓴다는 것은,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만들어진 렌즈로 세계를 본다는 것이다.
작가가 내세우는 전제는 직접적이다. 현대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미디어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라고 그는 관찰한다. 우리는 스스로 무언가를 욕망하기 전에, 이미 미디어로부터 행동을 권유받고 그것에 끌린다. 안경은 이것을 가시화한다 — 미리 빚어진 채 도착하는 욕망, 이미 누군가의 것인 시선.
이 연작이 보류하는 것은 손쉬운 해결이다. 그것은 안경을 벗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미 그것을 쓰고 있음을 보여줄 뿐,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과 원하도록 주어진 것을 구별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3자신의 시대를 들여다보는 일
최윤정은 자신의 작업을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려는 시도로 설명한다. 그것은 들리는 것보다 조용한 야심이다. 자신의 현재를 살피는 일은 과거를 살피는 일보다 어렵다. 당신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 묘사하고 싶은 바로 그 안경을 쓴 채로.
〈pop kids〉 연작은 그 어려움을 주제로 받아들인다. 거기서 그의 작업이 거듭 맴도는 물음이 나온다: 현대인의 사고의 프레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와, 인간의 욕망과 존재방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깔끔한 답이 없는 물음이고, 작업은 그 점에 정직하다.
남는 것은 한낱 장식이기를 거부하는 팝 회화의 몸이다. 밝고, 읽히고, 즉각적이되 — 그 아래에는, 한 세대가 어떻게 보도록 길들여졌는가를 향한 지속적인 주의가 있다.
팝의 밝은 표면에서 안경이라는 장치까지, 최윤정의 작업은 하나의 물음을 추구한다: 우리는 자신의 시대를 그 프레임 안에서 살아가면서도 또렷이 볼 수 있는가. 그는 씨앗페에 이 캠페인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서 함께한다 — 오늘 금융 차별을 헤쳐 가는 예술인들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의 작품을 내놓는다.
주요 작품
총 2점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최윤정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