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짐과 가려짐,
투명한 구 안의 긴장
유리, 수정구슬, 반투명 구조물 — 장식성 곁의 폭력성.질서와 불안정성을 나란히 놓는 기하학.
투명한 기하학 —
장식성 곁에 놓인 폭력성
Salnus(살누스)는 회화·드로잉·설치·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실험하며 최근 페인팅과 드로잉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서울 기반 신진 작가다. 201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평면과 입체, 서사와 구조 사이를 넘나들며 매체의 폭을 넓혀 왔다.
작업은 기하학적 구조, 투명한 오브제, 구(球)와 원형 구조, 변형된 신체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다룬다. 관음과 그로테스크, 그리고 보여짐과 가려짐의 관계가 주요 주제다. 유리·수정구슬·반투명 구조물 같은 투명한 재료와 기하학적 형식으로, Salnus는 장식성과 폭력성, 질서와 불안정성 사이의 긴장을 병치한다.
회화와 설치, 평면과 입체, 서사와 구조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최근 구슬을 따라간 뱀의 이야기 연작에서는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적 구조로 엮는다 — 개별 작품의 나열이 아니라, 약간의 불안정성을 품은 감각적이면서 구조적인 하나의 전체로.
주요 테마
- 1
보여짐과 가려짐
관음과 그로테스크 —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가릴 것인가의 관계가 작업을 관통하는 핵심 물음이다.
- 2
투명한 구와 기하학
유리·수정구슬·반투명 구조물을 기하학적 형식으로 — 장식성과 폭력성, 질서와 불안정성을 하나의 투명한 긴장 안에 담는다.
- 3
서사적 구조로서의 공간
회화와 설치,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 최근 연작은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적 구조로 엮는다.
개인전
- 2025《Digging Out》, 라운디드 플랫, 서울
- 2024《악취미》, 갤러리 모스, 서울
- 2022《고리벌레 이야기》, 평화문화진지; 《덧칠된 구역》, 고양 아람누리; 《입구》, 갤러리 카페 가제
- 2021《화면의 조각》, 호랑가시나무창작소, 광주; 《발생정원-초점 너머의 응시》, 우민아트센터, 청주
- 2020《발생정원》, 고양 아람누리 미술관 / 영천 예술 창작 스튜디오
- 2018《기분 나쁘지 않다》, 갤러리 빈칸
- 2014《역추격》, 갤러리 가이아, 서울
학력 및 레지던시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졸업 (2013)
- 평화문화진지 5기 입주작가 (2022)
-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7기 입주작가 (2021)
- 영천 예술 창작 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 (2020)
세 편의 에세이 —
투명함과 그 긴장에 관하여
1보여짐과 가려짐 — 관음과 그로테스크
Salnus의 작업은 하나의 관계로 거듭 되돌아온다 — 보여짐과 가려짐 사이. 관음과 그로테스크는 소재라기보다 하나의 바라보는 방식이다. 표면이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추는가에 대한 주의. 투명한 오브제는 완전한 공개를 약속했다가 거절하고, 반투명한 구조물은 그 안의 신체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일그러뜨린다.
그 거절이 작업이 머무는 자리다. 변형된 신체 이미지가 반복되며, 완전히 드러나지도 완전히 가려지지도 않은 채 둘 사이의 긴장 상태에 놓인다. 그 결과는 바라봄 자체가 물음이 되는, 팽팽한 모호함이다 — 우리는 무엇을 볼 권리가 있는가, 그리고 보여진 것은 그 대가로 무엇을 감추는가.
2투명한 구 — 장식성 곁의 폭력성
유리, 수정구슬, 반투명 구조물이 재료의 언어를 이룬다. 구(球)와 원형 구조는 구조화하는 모티프로 반복된다 — 렌즈이자 눈이며, 가두는 울타리. 기하학적 질서 안에 놓인 이 투명한 재료들은 이중성을 띤다. 그것은 장식적이고 때로 유혹적이며, 동시에 단단하고 날카로워 해를 입힐 수 있다.
Salnus는 장식성과 폭력성을 나란히 놓고, 둘을 서로에게 녹여 해소하기를 거부한다. 질서와 불안정성이 같은 화면 안에 담긴다. 안정을 약속하는 기하학은 의도된 작은 흔들림으로 무너지고, 그래서 작업은 단순한 패턴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 깨어 있고, 감각적이며, 위태롭게 머문다.
3구슬을 따라간 뱀의 이야기 — 서사가 된 공간
회화·드로잉·설치·애니메이션을 가로지르며, Salnus는 평면과 입체, 서사와 구조 사이를 오간다. 2차원의 표면은 결코 표면이기만 한 적이 없고, 설치는 결코 오브제이기만 한 적이 없다. 각각은 서로의 영역으로 넘어 들어간다.
최근 연작 구슬을 따라간 뱀의 이야기는 이 넘나듦을 그 끝까지 밀고 간다. 벽에 개별 작품을 거는 대신, Salnus는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적 구조로 엮는다 — 구슬을 따라가는 뱀처럼, 따라가야 할 하나의 길로. 관객은 작품을 그저 바라보지 않는다. 관객은 그 안을 통과하며, 그 움직임이 의미의 일부가 된다.
Salnus는 씨앗페에 이 캠페인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서 함께한다 —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들이 그 길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섬유·패션디자인에서 구와 신체의 투명한 기하학까지, Salnus의 작업은 하나의 물음을 추구한다: 본다는 것은, 그리고 보여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대답이, 장식성과 폭력성, 질서와 불안정성을 끝내 해소하지 않은 긴장 속에 두는 작업이며 — 하나의 공간 전체를 이야기의 몸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주요 작품
총 1점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alnus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