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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우 — 살갗 아래 벼락, 오윤의 《춤》에 보내는 오마주

작가를 만나다 · 발행 2026년 9월 29일 · 씨앗페

석판화의 물질성으로 몸과 병리적 서사를 탐구해 온 1999년생 작가 박보우. 오윤의 《춤》에서 받은 인상을 목판 한 점으로 되새긴 씨앗페 출품작을 함께 읽습니다.

박보우 — 살갗 아래 벼락, 오윤의 《춤》에 보내는 오마주

박보우,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 장지에 목판, 20x30cm — 검은 바탕 위 흰 선이 뒤틀린 몸의 덩어리를 새기고, 화면 양쪽 위 구석에는 가는 균열이 벼락처럼 뻗어 있다
박보우,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 장지에 목판, 20x30cm — 검은 바탕 위 흰 선이 뒤틀린 몸의 덩어리를 새기고, 화면 양쪽 위 구석에는 가는 균열이 벼락처럼 뻗어 있다

검은 화면 한가운데, 몸인지 구름인지 분간이 안 가는 흰 덩어리 하나가 뒤틀려 있습니다. 박보우의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 2026년, 장지에 목판, 20x30cm. 씨앗페에 이 작가가 낸 작품은 이 한 점뿐입니다. 이 글은 그 한 점을 오래 들여다보는 글입니다.

이 글은 그 한 점 앞에 오래 서서,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를 짚어 보는 글입니다. 박보우는 아직 젊은 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왜 자신의 언어가 아니라 오윤의 언어를, 그것도 자신이 평소 쓰지 않는 재료로 빌려 왔는지가 이 글이 따라가는 질문입니다.

몸을 물질로 바꾸는 사람

박보우는 1999년생입니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판화미디어전공으로 학사(2024년 졸업)를, 이어 같은 학교 대학원 판화전공에서 석사(2025년 입학, 재학 중)를 밟고 있습니다. 2025년의 개인전 소개는 그의 작업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박보우는 석판화의 평면적 특성과 물질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이를 직물과 입체 오브제로 확장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작업의 중심에는 개인적 병리 서사와 20대…" — ASYAAF 아시아프 작가 프로필

평면 위에 새기는 매체인 석판화를 다루면서도, 그는 그 평면성을 깨고 나가려는 쪽에 서 있습니다. 판 위의 이미지를 직물로, 입체 오브제로 확장하는 실험을 병행한다는 말은 이 작가가 판화를 '찍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물성을 다루는 방법'으로 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씨앗페에 등록된 작가 소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작업의 중심에는 개인적 서사와 신체에 대한 감각적 탐구가 있고, 추상적인 감각을 장기·흉터·피부 같은 물질적 형상으로 바꾸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신체를 통해 드러나는 흔적과 불안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며, 내면의 균열과 치유 사이의 긴장 속에서 작업을 전개합니다. 이십 대의 작가가 다루는 재료가 살갗이고 장기이고 흉터라는 점은, 이 작업이 관념이 아니라 몸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바꾸는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추상적 감각을 장기나 흉터 같은 구체적 물질로 옮긴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을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번역하는 일입니다. 판화라는 매체는 이 번역에 잘 맞습니다. 판을 파고 찍어내는 과정 자체가 이미 물리적인 힘을 필요로 하고, 그 힘의 흔적이 화면에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그리듯 얹는 게 아니라 판을 도려내는 방식으로 몸을 다루는 작가라는 점이, 뒤에서 볼 씨앗페 출품작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작가 프로필이 언급한 '개인적 병리 서사'라는 표현도 같은 맥락에서 읽힙니다. 병리라는 말은 몸이 정상 상태에서 벗어난 자리, 흠이 나거나 앓는 자리를 가리킵니다. 그 자리를 서사로, 즉 이야기로 다룬다는 것은 흠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화면의 중심에 놓는다는 뜻입니다. 흉터와 장기가 그의 화면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몸이 온전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앓고 난 뒤에야 형상을 얻어 화면 위로 올라옵니다.

개인전 두 번, 3년짜리 연합전 하나

2025년 12월, 서울 성북구 삼선동의 아트노이드178에서 박보우의 개인전 《잠든 사이에도 살갗은 자란다》가 열렸습니다(12월 15일~21일). 전시를 소개한 글은 이 작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석판화의 평면성과 물질성을 탐구하며, 이를 직물, 캐스팅 오브제, 설치 작업으로 확장해온 박보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신체가 스스로를 보존하면서도 동시에 소멸을 향하는 이중적 리듬'으로 존재하는 '살갗'을 통해 불안과 치유의 감정을 형상화한다." — 아트코리아TV, 2025년 12월 16일

전시 제목 자체가 이 작업의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잠든 사이에도 살갗은 자란다는 것은, 의식이 멈춘 순간에도 몸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보존과 소멸이 같은 리듬 안에 있다는 설명과 겹쳐 읽으면, 이 작가에게 살갗은 안정된 표면이 아니라 늘 진행 중인 사건입니다.

같은 해, 박보우는 2인전 《헝크러진 몸, 굳어버린 숨》(BeF Storage)에도 참여했습니다. 제목만 봐도 몸이 겪는 긴장과 정지가 다시 한번 주제로 잡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6년 5월 25일부터 6월 21일까지는 경기도 베타클럽에서 개인전 《속삭이는 뿌리 Whispering Roots》를 이어 열었습니다. 살갗에서 뿌리로 — 몸의 표면을 다루던 작업이 몸의 밑, 보이지 않는 곳으로 시선을 옮긴 것으로 읽을 수 있는 제목입니다.

박보우는 여러 기관이 함께 여는 연합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트노이드178·아트스페이스라프·갤러리에이·갤러리밀스튜디오·공간해안, 다섯 공간이 함께 꾸리는 《BRIDGE PROJECT 2024~2026》는 세대와 갤러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3년짜리 연합전입니다. 박보우를 포함해 17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대학원 재학 중인 신진 작가가 2025년 한 해에만 개인전과 2인전을 하나씩 열고, 3년짜리 기획 연합전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이 작업이 이미 발표의 자리를 꾸준히 얻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시 제목들을 나란히 놓으면 하나의 계보가 보입니다. 《잠든 사이에도 살갗은 자란다》의 '살갗', 《헝크러진 몸, 굳어버린 숨》의 '몸'과 '숨', 《속삭이는 뿌리》의 '뿌리'. 표면에서 안쪽으로, 다시 안쪽에서 더 깊은 곳으로 옮겨가는 순서입니다. 살갗이 몸의 가장 바깥이라면 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밑동입니다. 세 번의 전시를 거치며 박보우가 다루는 몸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도판을 오래 보면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는 화면 전체가 검은 바탕입니다. 그 위에 흰 선으로 도려낸 형상 하나가 화면을 가득 채우다시피 뒤틀려 있습니다. 몸이라고 하기엔 윤곽이 또렷하지 않고, 구름이나 덩어리라고 하기엔 관절이 접힌 자리들이 남아 있습니다. 화면 왼쪽 위와 오른쪽 위, 두 군데 구석에는 가늘게 갈라진 선이 나뭇가지처럼, 혹은 벼락처럼 뻗어 있습니다. 큰 형상을 새긴 굵은 칼자국과 달리 이 선들은 얇고 날카로워서, 어둠을 가른다는 제목의 '가르다'가 이 가는 균열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힙니다.

몸을 이룬 흰 면 안쪽에는 짧은 선들이 촘촘히 겹쳐 있습니다. 매끈하게 비워낸 면이 아니라, 칼이 지나간 자리마다 거친 결이 그대로 남은 면입니다. 이 거친 결이 화면 전체에 진동하는 인상을 줍니다. 정지한 형상이 아니라 움직이는 중인 형상으로 보이는 것은 이 결 때문입니다.

화면 아래쪽으로 갈수록 이 결은 방향을 바꿉니다. 위쪽 형상을 이룬 선들이 비교적 곧고 가파르게 뻗어 있다면, 아래쪽은 물결처럼 완만하게 휘어진 선들이 겹쳐 화면 하단을 감쌉니다. 굳이 나누자면 위쪽은 팔다리가 접힌 관절의 자리, 아래쪽은 몸을 떠받치는 밑동의 자리로 읽힙니다. 검은 여백과 흰 형상의 경계도 한 줄로 매끈하게 이어지지 않고, 톱니처럼 들쭉날쭉하게 물려 있습니다. 그 들쭉날쭉함이 형상과 어둠을 뚜렷이 가르면서도 완전히 떼어놓지는 않습니다. 몸이 어둠 속에서 빠져나오는 중인지, 어둠 쪽으로 다시 삼켜지는 중인지 판단을 보류하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화면을 둘러싼 여백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검은 바탕은 화면 가장자리까지 꽉 채워지지 않고, 그 바깥에 옅은 여백이 둘러 있습니다. 도판 한 장이 아니라 판화 특유의 인쇄 자국까지 함께 보이는 편집입니다. 판이 실제로 찍힌 크기와 종이의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 즉 이 형상이 한 장의 종이 위에 눌러 찍힌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여백이 계속 상기시킵니다. 화면 안에서는 몸이 어둠과 뒤엉켜 있는데, 화면 밖 여백은 그 싸움이 실제로는 손바닥만 한 판 위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조용히 알려주는 셈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오윤의 《춤》에서 느낀 강인한 몸의 태도에 대한 오마주로, 어둠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존재의 모습을 담아낸다. 어둠을 가르는 벼락처럼 강렬하게 뻗어 나가는 선과 힘, 단단하면서도 유동적인 신체의 덩어리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춤추는 몸의 에너지를 드러낸다." — 작가노트, 씨앗페 출품작 설명

'단단하면서도 유동적인 신체의 덩어리'라는 표현이 화면 그대로입니다. 큰 흰 형상은 뭉쳐 있으면서도 한 방향으로 흐르고, 그 흐름을 두 구석의 가는 균열이 붙잡아 주는 구도입니다. 어둠을 가른다는 것이 어둠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서 있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은, 이 작가가 다른 전시들에서 반복해 온 '보존과 소멸이 같은 리듬 안에 있다'는 태도와도 이어집니다.

제목의 뒷부분, '춤 추시오'라는 명령형에도 눈이 갑니다. 청유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몸에게, 혹은 화면 속 그 덩어리에게 스스로 춤추라고 말을 건네는 방식입니다. 오윤의 《춤》이 그려낸 몸짓을 그대로 옮겨 그리는 대신, 그 몸짓을 향해 다시 한번 명령을 내리는 자리에 이 작품이 놓여 있습니다. 오마주가 원작을 복제하는 일이 아니라 원작에게 말을 거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제목 하나가 보여줍니다.

주목할 것은 재료입니다. 이 작가의 주된 매체는 석판화이지만, 씨앗페에 낸 이 작품은 장지에 목판입니다. 오윤이 판화가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도구가 목판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재료의 선택 자체가 오마주의 일부로 읽힙니다. 평소 다루는 판이 아니라 오윤이 새기던 판으로, 오윤의 작품 앞에서 답한 셈입니다.

석판화와 목판화는 이미지를 화면에 남기는 원리 자체가 다릅니다. 석판화는 돌판 위에 기름 성분으로 그림을 그리고 화학 반응으로 찍어내는 방식이라 붓의 농담과 결이 살아 있는 화면을 만듭니다. 목판화는 나무판을 칼과 끌로 실제로 파내어, 남은 부분만 잉크를 받아 찍히는 방식입니다. 지우는 것이 아니라 깎아내는 것이라서, 화면에는 언제나 칼이 지나간 힘의 자국이 남습니다.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의 거친 결과 날카로운 균열이 유독 힘 있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평소 물성을 실험하던 작가가 이번에는 가장 물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매체를 골라, 오윤 앞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입니다.

박보우,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 장지에 목판, 20x30cm, ₩250,000
박보우,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 장지에 목판, 20x30cm, ₩250,000

이 작품은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에 오마주작으로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씨앗페에서

박보우가 씨앗페에 낸 것은 한 점, 오윤에게 보내는 답장입니다. 살갗과 장기와 흉터를 통해 몸의 불안과 치유를 다뤄 온 작가가, 오윤의 《춤》 앞에서 자신의 언어로 답을 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몸을 다루는 방식은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자신의 몸이 아니라, 오윤이 새긴 춤추는 몸의 태도를 자신의 칼끝으로 다시 새겼습니다.

이 지점에서 세대의 거리가 보입니다. 오윤은 1980년대의 현장에서 판을 새겼고, 박보우는 2026년의 씨앗페 온라인관에서 그 판 앞에 섭니다. 둘 사이에는 40년의 시간과, 한쪽은 세상을 향한 칼질을 하고 다른 한쪽은 자신의 몸속을 향한 칼질을 해 왔다는 방향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는 있습니다. 어둠을 마주하고도 중심을 잃지 않는 몸이라는 태도, 그것이 이 오마주가 옮겨 온 것입니다. 자신이 그동안 다뤄 온 언어로, 다른 세대가 새긴 자세를 다시 읽어낸 셈입니다.

박보우를 처음 만나는 분이라면 화면의 두 구석부터 보시길 권합니다. 큰 형상을 새긴 굵은 칼자국과, 구석의 가는 균열이 서로 다른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올 겁니다. 그 둘이 만나는 자리에서, 어둠을 가르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이 그대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결을 따라가다 보면, 살갗과 몸과 뿌리를 오가며 물성을 실험해 온 이 작가가 왜 하필 이 순간 목판을 손에 들었는지도 함께 보입니다.

박보우 작가 페이지에서 작품을 보실 수 있고, 이 작품이 걸린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에서는 오윤에게 오마주를 보낸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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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박보우 작가는 어떤 작가인가요? A. 1999년생으로, 추계예술대학교 판화미디어전공 학사(2024년 졸업)를 거쳐 같은 학교 대학원 판화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작가입니다. 석판화의 평면성과 물질성을 탐구하며 이를 직물과 입체 오브제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 왔고, 신체의 흔적과 불안, 치유를 다룹니다.

Q. 어떤 전시에 참여했나요? A. 2025년 12월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인전 《잠든 사이에도 살갗은 자란다》를 열었고, 같은 해 2인전 《헝크러진 몸, 굳어버린 숨》(BeF Storage)에 참여했습니다. 2026년 5월~6월에는 경기도 베타클럽에서 개인전 《속삭이는 뿌리 Whispering Roots》를 열었습니다. 다섯 개 공간이 함께 여는 3년짜리 연합전 《BRIDGE PROJECT 2024~2026》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씨앗페에 낸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는 어떤 작품인가요? A. 오윤의 《춤》에서 받은 인상을 오마주한 목판화입니다. 검은 바탕 위에 흰 선으로 뒤틀린 몸의 덩어리를 새기고, 화면 양쪽 위 구석에는 벼락 같은 가는 균열을 넣었습니다. 작가는 "어둠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존재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합니다.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에 출품됐습니다.

Q. 왜 석판화가가 목판을 썼나요? A. 평소 다루는 매체는 석판화이지만, 이 작품은 장지에 목판입니다. 오윤이 판화가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도구가 목판이었다는 점에서, 재료 선택 자체가 오마주의 일부로 읽힙니다.

Q. 씨앗페에 나온 박보우 작품은 몇 점이고 어떤 것인가요? A. 〈어둠을 가르고 춤 추시오〉 한 점입니다. 2026년작, 장지에 목판, 20x30cm, ₩250,000. 작가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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