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가격
₩450,000
세상에 단 한 점뿐인 원본
예술이 예술을 지킵니다
10명 중 8명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다음 전시까지, 다음 공연까지. 예술인에게 소득 공백기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물감 한 통, 캔버스 한 장, 작업실 월세를 위해 고금리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동료 예술인에게, 이 작품의 수익은 씨앗기금이 되어 공정한 금융의 손을 내밀어줍니다.
동료 예술인의 목소리
“아이들 모르게 나만 3일을 굶었던 기억.”
— 50대, 연극인
지금까지 166점의 작품이 판매되어 연대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작품 한 점이 동료 작가의 창작을 살려내는 산소가 됩니다.
판매 수익은 예술인 상호부조 기금이 되어 동료 작가의 저금리 대출로 이어집니다.
BAN #4-1
이은주
- 전시
- 오윤 테라코타 기금마련전
- 분류
- 회화
- 재료
- 캔버스에 아크릴과 아크릴 패널
- 크기
- 33.2×29.1cm · 약 4호 · 소품 이 크기 읽는 법 →
- 년도
- 2025
- 가격
- ₩450,000
- 판매 상태
- 판매중
작가 소개
-
도시의 속도와 변치 않는 가치의 공존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왔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짜릿함은 금세 사라지고, 또다시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의 굴레를 반복한다. 그러나 동시에, 쉽게 버려지는 것들을 보며 환경을 걱정하고 소유했던 물건을 주변에 나누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소비와 트렌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본질적인 것을 갈망하는 내 모습은 끝없는 모순이다.
이러한 삶과 정반대의 정서를 지닌 ‘옛 가구’는 나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어릴 적 집안 한구석을 차지했던 어머니의 빨간 자개 예물함이나 묵직한 전통 가구들은 내 시각적 감각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이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새긴 흔적과 변치 않는 가치를 간직한 존재다. 도시의 화려한 빛과 속도감 속에서 자란 나에게 이 가구들이 주는 안정감과 지속성은 오히려 낯설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왜 나는 이토록 변화를 쫓으면서도 옛것에 끌리는가?"
아마도 그것은 불안정한 현대적 삶 속에서 영속성과 안정감을 찾으려는 본능일 것이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모순을 탐구하며, 변화와 지속성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시도다. 화려한 표면과 강렬한 색감, 간결한 형태라는 현대적 표현 방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시각적 이야기를 만들고, 오래된 것들의 본질적 가치를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한다. -
수집과 비움, 그리고 전환된 소유
반닫이 시리즈는 전통 평양 반닫이의 구조와 장식을 현대적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과거 백동 장석에 담긴 염원과 상징은 오늘의 색감과 재료 속에서 새롭게 빛을 발한다. 특히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제작한 다리를 더해 ‘벽에 걸 수 있는 가구’로 전환된 작업은 평면과 입체, 구조와 장식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든다.
이 작업은 과거 내가 반복해온 소비와 수집, 비움과 전환의 사유적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한때 실물 반닫이를 열정적으로 수집했으나, 공간의 한계로 인해 결국 비워낼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다. 소유의 욕망과 내려놓음의 현실. 그 비움의 허무함을 이미지라는 매개를 통해 다시 소유하는 행위는 단순한 미학적 변주를 넘어, 일종의 ‘전환된 수집’이 된다. 수집과 비움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 모순적 감정은 내 작품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내적 동력이다. -
경계를 허무는 시각적 실험
나의 시선은 현대 소비문화가 가진 양가적 특성을 예민하게 응시한다. 트렌드에 매혹되지만 곧 질려버리고 비워내는 반복적인 태도. 소비와 수집, 장식과 실용, 휘발되는 감각과 오래 남는 감정 같은 이질적 가치들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지점이 바로 내 작업의 핵심이다.
각각의 작품은 독립적인 회화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모듈(Module)’처럼 작동한다. 관객의 선택과 공간에 따라 이루어지는 조합과 재배치는, 내가 과거에 경험했던 ‘소유와 해체, 수집과 비움’의 과정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회화를 전공하고 디자인 업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나는, 두 분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자 한다. 디자인적 감각과 회화적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나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하는 것. 예술과 일상, 평면과 입체, 표면과 내면의 경계를 허물며 동시대적 감각과 감정의 층위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나의 실험에 관객들이 잠시 머물기를 바란다.
주요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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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은주 — 반닫이를 벽에 걸다, 형광 아크릴 다리를 달고
평양 반닫이의 백동 장석이 형광 노랑 선으로, 나무 다리가 투명 아크릴 판으로 바뀝니다. 한때 실물 반닫이를 수집했다가 공간이 없어 비워낸 작가가 그 가구를 회화로 다시 소유하는 방식 — 이은주의 BAN 연작을 작가 본인의 글과 화면으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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