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ng SAF artworks, different artists share the titles Untitled, Flower Garden, Rice and Rest, and Figure once numbering is set aside. Fourteen works under those titles, plus six by artists who repeat a title themselves, are set side by side to see what one title becomes in collage, woodblock, cement, ink and watercolour.
Korean original — English translation pending
같은 제목 다른 그림 — 무제·꽃밭·밥·인물·휴식을 단 씨앗페 출품작 스무 점, 같은 제목이 재료와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방식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를 제목으로 읽다 보면 같은 낱말이 다른 작가의 작품 이름으로 되풀이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 공개된 출품작 가운데 다른 작가가 똑같은 제목을 단 경우는 〈무제〉, 〈꽃밭〉, 〈밥〉, 〈휴식〉 네 가지이고, 제목 끝의 번호를 떼고 보면 〈인물〉이 더해져 다섯 가지가 됩니다. 이 글은 그 다섯 제목 아래의 열네 점을 나란히 놓고, 한 작가가 제목을 되풀이한 세 묶음에서 여섯 점을 더해 모두 스무 점을 도판으로 봅니다. 글머리의 도판은 정찬민의 〈무제〉입니다.
질문은 하나입니다. 같은 제목이 놓이면 화면은 얼마나 닮는가. 답은 제목마다 갈립니다. 〈밥〉은 두 점 모두 밥그릇 앞의 사람을 목판으로 새겼고, 〈휴식〉은 잎 없는 가지 아래의 의자와 바다 앞 맥주 한 잔으로 갈라집니다. 〈무제〉 다섯 점은 콜라주, 사진, 시멘트, 목판, 흙으로 서로 닮은 구석이 거의 없습니다.
따옴표로 묶은 문장은 작품 페이지에 실린 설명 그대로입니다. 설명이 달리지 않은 작품은 도판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만 적었습니다. 제목의 뜻은 작품 설명에 적혀 있을 때만 옮겼습니다. 스무 점 가운데 오윤의 두 점은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온라인관의 작품이고, 나머지는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 출품작입니다.
다른 작가, 같은 제목
〈무제〉 — 이름을 붙이지 않은 다섯 점
제목이 화면을 말해 주지 않으니 설명이 있는 작품은 설명이, 없는 작품은 도판이 길잡이입니다. 다섯 점의 재료는 콜라주, 피그먼트 프린트, 시멘트와 아크릴, 목판, 흙으로 모두 다릅니다. 박영선의 〈무제〉 두 점은 뒤의 절에서 따로 봅니다.
신학철 〈무제〉 — 검은 바탕에 떠오른 흰 덩어리

도판은 옅은 나무 틀 안에 흰 속지를 두르고 있습니다. 속지 한가운데에 검은 바탕이 가로로 놓였고, 그 위로 빛을 받아 허옇게 떠오른 둥근 덩어리가 왼쪽에서 오른쪽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근육이 솟은 사람의 등과 어깨처럼 보입니다. 왼쪽 끝에는 테두리가 또렷한 원반 같은 모양이 박혀 있고, 덩어리 표면에는 가로로 가는 줄이 희미하게 겹쳐 보입니다. 색은 검정과 흰색, 그 사이의 회색뿐입니다.
안소현 〈무제〉 — 청록 하늘 아래 노란 건물

작가는 작품 설명을 'NEW REMINISCENCE [새로운 회상]'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설명 가운데에는 "이처럼 사진 속에도 언어가 있다."라는 문장이 있고, 이어 "무겁지 않은 시선으로 선율이 들리는 풍경들을 찾아 그들과 마주하였다."라고 적었습니다.
도판은 가로 화면입니다. 위쪽 절반 가까이를 청록색 하늘이 차지하고, 그 아래로 연노랑 이층 건물이 가운데에서 오른쪽 끝까지 길게 뻗습니다. 윗층에는 세로로 긴 창이 줄지어 있고, 아랫층 가운데에는 흰 문틀의 출입구가 있습니다. 건물 왼쪽에는 가로 살 창이 달린 짙은 회색 건물의 모서리가 서 있습니다. 건물 앞 길 위로 사람 하나가 걸어가고, 오른쪽 끝에는 회색 기둥이 하나 서 있습니다. 길바닥 아래쪽에는 흰 주차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안충국 〈무제〉 — 격자와 금빛 원

작품 설명에 따르면 "하얀 캔버스 위에 시멘트를 쌓아 올리는 일은 시간을 축적하는 과정이다." 설명은 이어 "표면에 새겨진 결은 단순한 질감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의 기록이다."라고 적습니다.
도판은 두 구역으로 나뉩니다. 왼쪽 절반은 작은 네모 칸이 촘촘한 격자로 덮였습니다. 칸 사이로 흰 시멘트가 솟아 있고, 군데군데 적갈색이 번지며, 노란 선이 격자를 가로질러 지나가고, 위아래 모서리 가까이에는 파란 얼룩이 보입니다. 오른쪽 절반은 결이 매끈한 연분홍빛 바탕입니다. 위쪽에 금빛 동그라미 하나가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갈색 선으로 그린 고리가, 그 위로는 적갈색 붓질이 가로로 한 줄 지나갑니다.
정찬민 〈무제〉 — 손가락을 뺨에 댄 해골

작품 설명은 "겉치레와 허상을 깎아내고 오직 뼈대만 남긴 표현"이라는 말로 시작해, 해골의 자세를 "손가락을 뺨에 댄 채 멈추지 못하는 이 사유"라고 적습니다.
도판은 세로로 긴 화면입니다. 해골 한 구가 한쪽 다리를 다른 무릎 위에 올리고 앉아 있습니다. 화면 왼쪽 팔은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손가락을 뺨에 댔고, 머리에는 띠를 두른 모자를 썼습니다. 갈비뼈가 드러난 가슴께에는 구슬을 꿴 듯한 줄이 걸렸고, 다른 팔은 내려와 뼈마디만 남은 손으로 올린 다리를 짚습니다. 아래로는 겹겹의 주름 옷자락이 흘러내려 발까지 닿고, 발밑에는 작은 동그라미들이 깔렸습니다. 검은 판에서 파낸 흰 선으로 새겼고, 바탕에는 물결 같은 결이 세로로 흐릅니다.
한애규 〈무제〉 — 흙으로 빚어 곁에 앉힌 짐승

이 작품은 이미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도판은 전시장의 흰 대 위에 놓인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흙빛 주황의 여인과 점무늬가 있는 동물이 몸을 붙이고 나란히 있습니다. 동물은 누르스름한 몸에 갈색 점이 흩어졌고, 노란 빛이 도는 눈이 정면을 봅니다. 여인은 흰 윗옷을 입었고 눈을 가늘게 그은 얼굴입니다. 여인은 한 팔로 동물의 어깨를 감싸고, 다른 손을 동물의 배 앞에 얹었습니다. 두 형상 뒤로 작은 그림들이 걸린 전시장 벽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꽃밭〉 — 밀도와 소재가 갈라지는 세 점
세 점 모두 꽃이 주인공이지만 재료가 혼합매체, 혼합재료, 실크스크린으로 다릅니다. 나비는 주재환과 허문정의 화면에 있고 예미킴의 화면에는 없습니다.
예미킴 〈꽃밭〉 — 겹겹이 쌓은 꽃잎

작품 설명은 이렇게 적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공터의 잡초들은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다른 작은 생명체들에게도 안식처를 제공한다."
도판은 가로 화면 전체가 꽃과 잎으로 차 있습니다.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에 겹겹이 말린 큰 분홍 꽃이 한 송이씩 있고, 그 사이를 노란 작은 꽃무리, 연보라와 흰빛의 둥근 꽃, 파란 작은 꽃이 메웁니다. 네 갈래로 갈라진 둥근 초록 잎이 군데군데 거친 질감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바탕은 검정과 보라가 대리석처럼 번져 꽃 사이로 비칩니다. 오른쪽 아래에 'Yemi 2025'라는 서명이 있습니다.
주재환 〈꽃밭〉 — 노란 꽃덩이 사이의 검은 나비

도판은 세로 화면입니다. 하늘색 바탕 한가운데에 붉은 분홍 네모가 놓였고, 네모 안은 노란 꽃송이가 두껍게 엉겨 붙은 덩어리로 채워졌습니다. 그 사이로 검은 덩어리가 노랑을 사선으로 가르며 이어집니다. 한가운데에는 검은 나비 모양이 날개를 펼쳤고, 그 가슴께에 스티커처럼 보이는 작은 분홍·보라 나비가 붙어 있습니다. 아래 가운데에는 '꽃밭'과 '2023'이 손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허문정 〈꽃밭〉 — 위계 없이 같은 선으로 그린 풀꽃과 벌레

작품 설명은 패랭이꽃, 잔대꽃잎, 도라지꽃, 부추꽃을 꼽고 "수수한 잡초들과 함께 아우르는 모든 생명체들을 위계와 경중 없이 모두 자연을 구성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라 하며, 이를 "실크스크린 판화와 따뜻한 채색으로 표현하였다"고 적습니다.
도판은 정사각 화면입니다. 위쪽 절반 가까이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연둣빛 바탕이고, 그 아래로 밝은 초록 풀밭이 깔렸습니다. 풀밭 위에 검은 윤곽선으로 그린 분홍 패랭이꽃, 연보라 종 모양 꽃, 파란 작은 꽃, 흰 별 모양 꽃이 줄기를 세웁니다. 가운데 오른쪽에 점무늬 주황 나비가 날개를 펴고, 오른쪽 끝에는 분홍 새 한 마리가 앉았으며, 그 위쪽과 가운데에 초록 딱정벌레가 한 마리씩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주황 줄무늬 벌레가, 가운데 아래에는 갈색 곤충이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서명과 '2022'가 있습니다.
〈밥〉 — 같은 목판, 다른 한 끼
두 점 모두 목판화이고 둘 다 사람이 밥그릇 앞에 있습니다. 갈라지는 곳은 색과 시선입니다. 오윤의 〈밥〉은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온라인관의 작품입니다.
오윤 〈밥〉 — 커다란 사발과 福 자

도판은 세로로 약간 긴 판면입니다. 어깨에 흰 수건을 두른 사내가 정면에서 찌푸린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앞에 짚었습니다. 그 앞에 밥이 수북이 담긴 흰 사발이 판면 아래쪽을 차지하고, 사발 한가운데에 '福' 자가 박혀 있습니다. 사발 왼쪽에는 붉은 소용돌이가 든 작은 받침, 오른쪽에는 납작한 접시와 가는 막대가 놓였습니다. 사내 뒤로는 병풍처럼 접힌 면이 펼쳐지고 붉은 해, 초록 산봉우리, 줄무늬 물결과 노란 초승달이 들어 있습니다. 밥 낱알은 종이의 흰색으로 남겼고, 사발 아래 상판은 주황, 사내 앞의 천은 갈색, 병풍 바탕은 연한 청회색입니다. 종이 왼쪽 아래에 '밥'이라는 글씨가, 오른쪽 아래에 붉은 인장이 있습니다.
- 17.3x20.5cm ·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 1984 · ₩1,500,000
- 작품 페이지 →
- 오윤 이야기는 칼끝으로 시대를 새긴 작가: 오윤 40주기 특별전에 있습니다.
전정호 〈밥〉 — 먹는 순간만 잘라 낸 검은 판

도판은 검은 잉크 한 가지로 새긴 목판화입니다. 흰 종이 가운데에 머리띠를 두르고 수염이 덥수룩한 사내가 왼쪽을 향한 옆모습으로 숟가락을 입 쪽으로 들어 올렸습니다. 숟가락에 뜬 덩어리에서 가는 줄이 몇 가닥 늘어집니다. 사내의 왼쪽 아래로 그릇이 놓이고, 다른 손이 그릇 가장자리를 받쳐 듭니다. 그릇 안은 흰 낱알 같은 덩어리가 가득하고,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는 팔이 거칠게 잘려 나간 채 끝납니다. 배경은 종이의 흰색 그대로 비워 두었습니다.
오윤의 사내는 두 손을 짚고 그릇을 내려다보고, 전정호의 사내는 그릇을 받쳐 들고 입으로 가져갑니다. 한쪽은 福 자가 박힌 그릇이 화면 앞에 놓이고, 한쪽은 먹는 순간만 잘라 낸 화면입니다.
〈인물〉 — 칼로 새긴 사람과 먹으로 그은 형상
〈인물〉이라는 제목에는 누구라는 말도 어떤 자세라는 말도 없습니다. 그 아래에서 오윤은 목판에 사람을 새기고, 박문종은 먹으로 형상을 세웁니다. 오윤의 〈인물〉도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온라인관의 작품입니다.
오윤 〈인물〉 — 뺨에 손을 괸 사람

도판은 옅은 크림빛 종이 한가운데에 한 사람이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얼굴과 손은 붉은 주황으로 찍었고, 얼굴에는 가로로 그은 칼자국이 겹쳐 있습니다. 한 손으로 뺨을 괴고 다른 팔은 무릎 위에 걸쳤으며, 흰 저고리 아래로 검고 넓은 치마가 바닥까지 퍼집니다. 머리칼과 치마 가장자리에 파란 선이 조금 지나가고, 치마 앞 허리께에는 회색 면이 한 덩어리 있습니다. 시선은 화면 왼쪽을 비스듬히 향합니다. 종이 아래쪽에 '인물'이라는 글씨와 붉은 인장이 있습니다.
- 39x51cm ·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 1984 · ₩2,900,000
- 작품 페이지 →
- 오윤 이야기는 칼끝으로 시대를 새긴 작가: 오윤 40주기 특별전에 있습니다.
박문종 〈인물 1〉 — 네모가 올라앉은 어깨

도판은 가로 화면입니다. 구깃구깃 주름진 회색 종이 바탕 아래쪽에 검고 둥근 덩어리가 어깨처럼 솟아 있고, 그 위에 굵은 먹선으로 그은 네모꼴 틀이 올라앉았습니다. 틀 안쪽에는 먹이 튄 자국과 흰 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바탕의 오른쪽 위 모서리 가까이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작은 조각이 비칩니다. 오른쪽 아래에 세로로 쓴 서명이 있습니다.
〈휴식〉 — 쉬는 방식이 갈리는 두 점
두 점에 모두 의자와 탁자가 있습니다. 한쪽은 잎 없는 가지 아래에 비어 있고, 다른 쪽은 잔 하나가 올라 있습니다.
김주희 〈휴식〉 — 두 장의 사진을 겹친 가지

작품 설명에 따르면 이 그림은 가평의 코미호미에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겹친 작품이고, 제목 자체가 휴식입니다. 설명은 끝에서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생겨 간 여행지의 낭만과 산뜻한 느낌을 그림으로 겹쳐 그렸습니다"라고 적습니다.
도판은 세로 화면입니다. 위쪽은 잎 없는 가지가 가는 선으로 얽혀 화면을 덮고, 가지에는 흰 동그라미가 군데군데 달렸습니다. 오른쪽에는 굵은 줄기가 서 있습니다. 가지 아래로 남색 의자와 둥근 탁자가 놓인 자리가 있고, 그 뒤로 지붕이 뾰족한 작은 집 몇 채가 보이며 그중 하나는 노란색입니다. 선과 색이 같은 자리를 두 번 지나간 것처럼 겹쳐 보이는 곳이 여럿이고, 화면 아래는 연한 노랑입니다.
이현정 〈휴식〉 — 맥주 한 잔과 먼 바다

이 작품은 이미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작품 설명은 한 문장입니다. "바다는 늘 같은 자리에 있고, 사람은 잠시 멈춘다."
도판은 가로 화면입니다. 오른쪽 앞 초록 탁자 위에 노란 맥주가 담긴 잔 하나가 놓였고, 거품이 흰 띠로 얹혔습니다. 잔 뒤로 의자 등받이가 보이고, 탁자 너머로 갈색 바닥이 넓게 펼쳐지며 노란 선이 가로로 지나갑니다. 그 끝에 난간이 화면을 가로지르고, 난간 앞에 벤치 셋과 둥근 등이 달린 가로등 둘이 서 있습니다. 난간 너머로 청록빛 바다와 구름 낀 하늘이 이어집니다. 사람은 화면에 보이지 않고 잔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 26x18cm · Watercolor on paper · 2021 · 이미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 작품 페이지 →
한 작가가 제목을 되풀이한 세 묶음
한 작가가 같은 제목을 여러 점에 달면, 같은 제목 안에서 화면이 어디까지 달라지는지가 한 사람의 손으로 보입니다. 씨앗페에는 이런 묶음이 여럿 있고, 여기서는 박영선의 〈무제〉 두 점, 번호만 다른 박문종의 〈인물 1〉·〈인물 2〉, 부제만 다른 칡뫼 김구의 〈밤골목길〉 세 점을 봅니다.
박영선 〈무제〉 두 점 — 쌓은 색면
두 점 모두 석판화, 종이입니다. 도판에는 나무 틀과 흰 속지가 함께 보입니다.

첫 점은 가는 세로 판면 맨 위에 붉은 갈색 고리가 있고, 그 안에 흰 타원이 들었습니다. 그 아래로 파란 띠가 가로로 지나가고, 양쪽은 검은 바탕에 청록과 분홍의 작은 도형이 박혔으며, 가운데에는 파란 기둥이 내려옵니다. 가장 아래에서는 연두와 청록이 번진 바닥 위로 검은 선 두 줄이 늘어져 끝에 붉은 점이 찍혀 있습니다.
- 확인 중 · 석판화, 종이 · 확인 중 · ₩1,200,000
- 작품 페이지 →

둘째 점은 맨 위에 초록 머리칼을 늘어뜨린 연두색 얼굴이 있습니다. 코 자리에 주황 표시가 있고, 그 아래로 붉은 갈색 틀 안에 흰 타원이 놓여 검은 얼룩 하나를 품습니다. 이어 노란 띠, 파란 탑 모양과 알록달록한 점이 흩어진 연청색 면, 주황 세로 줄무늬 면, 흰 직사각형이 든 검은 띠가 차례로 쌓입니다.
박문종 〈인물 2〉 — 네모가 삼각형으로

〈인물 1〉과 같은 구깃한 회색 종이, 같은 검고 둥근 덩어리 위에 이번에는 삼각형이 올라앉습니다. 삼각형은 오른쪽으로 기울어 한쪽 변이 길게 뻗고, 그 아래로 회색 기둥 같은 면이 덩어리와 이어집니다. 위쪽에도 먹이 튄 자국과 흰 점이 흩어져 있고, 왼쪽에는 작은 검은 덩어리가 삐져나와 있습니다. 〈인물 1〉에서 머리 자리에 놓였던 네모꼴이 여기서는 삼각형으로 바뀝니다.
칡뫼 김구 〈밤골목길〉 세 점 — 어둠 속에 번지는 빛
세 점의 제목은 〈밤골목길 ㅡ귀가〉, 〈밤골목길 ㅡ에덴하우스〉, 〈밤골목길ㅡ눈길〉입니다. 세 점 모두 어두운 골목에 불빛이 번지고, 작은 사람 하나가 있으며, 화면 위로 종잇조각처럼 보이는 붉고 푸르고 흰 작은 면이 흩어져 있습니다.
〈밤골목길 ㅡ귀가〉

가로 화면입니다. 한가운데 위쪽에서 노랗고 흰 불빛이 건물 벽을 타고 번지고, 그 아래 길 위에서 주황 옷의 작은 사람이 불빛 쪽으로 걸어갑니다. 왼쪽 아래에는 흰 차 한 대가 어둠에 반쯤 잠겼고 그 곁에 붉은 라바콘이 서 있습니다. 가운데 오른쪽에는 승합차가 서고, 위로는 전선이 여러 줄 엇갈려 지나갑니다. 왼쪽 아래에 서명과 붉은 인장이 있습니다.
- 72.8x52.2cm · 종이 먹 채색 · 2025 · ₩2,000,000
- 작품 페이지 →
〈밤골목길 ㅡ에덴하우스〉

이 점도 가로 화면입니다. 왼쪽에 가로등 둘이 노랗게 번지고, 그 불빛이 닿는 길 위로 가방을 멘 작은 사람이 걸어갑니다. 짙은 건물 벽 위쪽에는 세로로 쓴 흰 간판이 보이고, 그 아래 작은 가게 문에 푸른빛이 비칩니다. 오른쪽에는 작은 트럭 두 대가 나란히 서 있고, 화면 앞쪽에는 흰 콘크리트 담이 비스듬히 놓였으며 오른쪽 아래 구석에 붉은 라바콘이 있습니다.
- 72.8x52.2cm · 종이 먹 채색 · 2025 · ₩2,000,000
- 작품 페이지 →
〈밤골목길ㅡ눈길〉

세 점 가운데 연도가 가장 앞서고, 재료도 한지입니다. 세로 화면이고, 눈 덮인 골목 양옆에 눈을 이고 선 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바퀴 자국이 길게 난 길 저 끝에서 흰빛이 번지고 그 안에 작은 사람 하나가 서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짐을 실은 트럭이 서 있습니다. 붉은 실선이 화면 왼쪽 위에서 시작해 구불구불 아래로 내려오며 오른쪽 아래 모서리 쪽으로 이어집니다. 노랑, 파랑, 초록, 빨강, 흰색의 작은 면이 눈송이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스무 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재료. 판화가 일곱 점입니다. 목판 네 점(정찬민 〈무제〉, 오윤 〈밥〉, 오윤 〈인물〉, 전정호 〈밥〉), 실크스크린 한 점(허문정 〈꽃밭〉), 석판화 두 점(박영선 〈무제〉)입니다. 먹으로 그린 작품이 다섯 점(박문종 〈인물 1〉·〈인물 2〉, 칡뫼 김구 〈밤골목길〉 세 점)이고, 유화·아크릴·혼합재료가 네 점(안충국 〈무제〉, 예미킴 〈꽃밭〉, 주재환 〈꽃밭〉, 김주희 〈휴식〉)입니다. 그 밖에 콜라주, 피그먼트 프린트, 흙, 수채가 각각 한 점입니다.
같은 제목 안에서 가장 가까운 두 점. 〈밥〉입니다. 둘 다 목판이고 둘 다 한 사내가 밥그릇 앞에 있습니다. 색과 구도에서 갈립니다. 〈꽃밭〉은 나비가 주재환과 허문정의 화면에 있고 예미킴의 화면에는 없습니다.
가장 멀리 간 제목. 〈무제〉입니다. 흑백의 콜라주, 청록 하늘의 사진, 시멘트 격자, 흑백의 목판, 흙으로 빚은 인물이 한 제목 아래 놓입니다.
제목이 가리키는 일과 도판의 사람. 〈밥〉 두 점에는 사람이 있고 〈휴식〉 두 점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현정의 〈휴식〉에는 맥주잔 하나가, 김주희의 〈휴식〉에는 비어 있는 의자와 탁자가 있습니다.
제목이 다른데 닮은 몸짓. 정찬민의 〈무제〉 속 해골은 손가락을 뺨에 대고 있고, 오윤의 〈인물〉 속 사람은 손으로 뺨을 괴고 있습니다. 제목이 다른 두 도판이지만 나란히 두면 이 자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격대. 가격이 실린 열여덟 점 가운데 가장 낮은 작품은 전정호 〈밥〉의 ₩500,000이고, 가장 높은 작품은 박문종 〈인물 1〉·〈인물 2〉의 ₩4,000,000입니다.
스무 점 앞에서 먼저 볼 것
- 허문정 〈꽃밭〉 — 풀밭 위쪽 절반 가까이 비워 둔 연둣빛과 나비 날개의 점무늬를 봅니다.
- 오윤 〈밥〉 — 사발 한가운데의 福 자와, 사내 뒤 병풍 속 해와 초승달의 자리를 견줍니다.
- 이현정 〈휴식〉 — 난간 앞 벤치 셋과 가로등 둘 사이에서 사람을 찾아봅니다.
- 칡뫼 김구 〈밤골목길ㅡ눈길〉 — 붉은 실선이 화면 왼쪽 위에서 시작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따라갑니다.
- 박문종 〈인물 1〉·〈인물 2〉 — 두 점에서 흰 점이 박힌 자리를 견주어 봅니다.
스무 점 가운데 한애규 〈무제〉와 이현정 〈휴식〉은 이미 새 주인을 만났고, 나머지 열여덟 점은 작품 페이지에 가격이 실려 있습니다.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10월 12일까지 열립니다. 전시 안내는 오윤 판화전 마지막 주 안내에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꽃을 읽은 글은 꽃을 그린 씨앗페 출품작 읽기에, 사람을 읽은 글은 사람을 그린 씨앗페 출품작 읽기에, 골목을 읽은 글은 도시·골목·시장·집을 그린 씨앗페 출품작 읽기에, 색을 읽은 글은 색으로 읽는 씨앗페 출품작에, 작품 설명의 문장을 읽은 글은 작가의 말로 읽는 씨앗페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씨앗페에서 다른 작가끼리 같은 제목을 단 작품은 어떤 제목인가요? A.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 똑같은 제목은 〈무제〉(여섯 작가, 일곱 점), 〈꽃밭〉(세 작가), 〈밥〉(두 작가), 〈휴식〉(두 작가)의 네 가지입니다. 번호를 뗀 제목까지 넣으면 〈인물〉(오윤의 〈인물〉과 박문종의 〈인물 1〉·〈인물 2〉)이 더해집니다.
Q. 같은 제목이면 그림도 닮았나요? A. 제목마다 다릅니다. 〈밥〉 두 점은 목판이고 밥그릇 앞의 사내라는 점이 같습니다. 〈휴식〉 두 점은 눈앞의 풍경이 전혀 다르고, 〈무제〉 다섯 점은 재료부터 다릅니다.
Q. 〈무제〉 작품은 어떻게 읽나요? A. 작품 설명이 있으면 설명이 길잡이입니다. 안소현은 '새로운 회상'이라는 제목의 설명을, 안충국은 시멘트를 쌓는 일을 시간의 축적으로 적은 설명을, 정찬민은 뼈대만 남긴 표현을 적은 설명을 두었습니다. 설명이 달리지 않은 신학철·한애규·박영선의 〈무제〉는 이 글이 도판의 색과 형태, 재료를 곁에 적었습니다.
Q. 이 글의 스무 점은 지금 구매할 수 있나요? A. 한애규 〈무제〉와 이현정 〈휴식〉은 이미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나머지 열여덟 점은 작품 페이지에 가격이 실려 있고, 가격은 ₩500,000(전정호 〈밥〉)부터 ₩4,000,000(박문종 〈인물 1〉·〈인물 2〉)까지입니다. 작품마다 크기·재료·연도·가격을 사양 항목에 적었습니다.
Q. 오윤의 〈밥〉과 〈인물〉은 어디에 올라 있나요? A.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온라인관에 올라 있습니다. 전시는 오윤 판화전 안내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Q. 같은 작가가 제목을 되풀이한 작품은 어떻게 구분했나요? A. 박영선의 〈무제〉 두 점, 박문종의 〈인물 1〉·〈인물 2〉, 칡뫼 김구의 〈밤골목길〉 세 점은 '한 작가가 제목을 되풀이한 세 묶음' 절에 따로 모았습니다.
Q. 작가의 이야기를 더 읽을 수 있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A. 작가 글이 있는 작가는 작품마다 아래에 '작가 이야기' 링크를 달았습니다. 링크를 눌러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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