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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마지막 일주일 — 8개 장을 따라 보는 법, 10월 12일까지 남은 아홉 날

미술 산책 · 발행 2026년 10월 4일 · 씨앗페

오늘은 10월 4일 일요일,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은 12일 월요일 18시에 닫습니다. 남은 아홉 날의 관람 시간과 강연 세 번, 생애를 따라 이어지는 여덟 개 장, 장마다 눈에 담아 갈 판화 몇 점을 정리했습니다. 아직 못 가신 분이 전시장 앞에서 시선을 어디에 두면 좋을지 미리 가늠해 보는 글입니다.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마지막 일주일 — 8개 장을 따라 보는 법

오늘은 10월 4일 일요일입니다.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은 12일 월요일 18시에 닫습니다. 오늘을 포함해 아홉 날이 남았습니다.

이 전시에는 오윤이 새긴 판화 전작 187종이 걸려 있습니다. 생전에 찍은 판화와 유족이 원판으로 찍은 사후 판화를 아울러 187종이고, 전작이 한자리에 걸리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주최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장소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동덕빌딩 B1의 동덕아트갤러리, 전시의 이름은 《새김에서 각인으로: 1946—1986, 오윤의 궤적》입니다.

아직 가지 못하셨다면 이 글을 가방 대신 머리에 넣어 가시면 됩니다. 남은 날마다 무엇이 열려 있는지, 전시가 어떤 순서로 이어지는지, 장마다 어떤 판화 앞에서 걸음을 늦추면 좋을지를 차례로 적었습니다.

남은 아홉 날

관람 시간은 매일 10:00–18:00입니다. 추석 연휴 휴관(9월 25일·26일)은 지났고, 남은 날은 모두 문을 엽니다.

날짜관람같은 날 있는 일
10월 4일(일)10:00–18:00오늘
10월 5일(월)10:00–18:00
10월 6일(화)10:00–18:0014:00 성원선 강연 「벽이 된 조각 — 오윤의 구의동 테라코타 부조벽화」
10월 7일(수)10:00–18:00
10월 8일(목)10:00–18:0016:00 손영옥 강연 「37세 고흐, 40세 오윤: 짧은 생이 불멸이 되는 조건」
10월 9일(금)10:00–18:00
10월 10일(토)10:00–18:00
10월 11일(일)10:00–18:0016:00 박계리 강연 「오윤 읽기 [마술적 상상력과 세계의 확대]」
10월 12일(월)10:00–18:00마지막 날

관람료는 일반 12,000원, 할인 6,000원이고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관람권은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살 수 있고,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해 두면 매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갑니다. 예매는 판화전 안내 페이지에서 합니다.

몇 가지를 미리 알아 두면 입구에서 편합니다.

  • 할인 대상은 24세 이하, 65세 이상, 예술인패스, 문화누리카드, 국가유공자, 민주화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자격을 보여 줄 신분증이나 서류를 챙기세요.
  • 관람권은 하루치입니다. 같은 날에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고, 나갈 때 안내를 받은 뒤 들어올 때 관람권 QR을 한 번 더 보여 주면 됩니다.
  • 전시장 안으로 음식과 음료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작품에는 손을 대거나 기대지 않고 눈으로만 봅니다.
  • 닫는 시각이 18시이므로 도착이 이를수록 판화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순서는 생애를 따릅니다 — 여덟 개 장

전시는 오윤의 생애와 작업을 따라 여덟 개 장으로 이어집니다. 판화전 안내 페이지가 소개하는 장의 이름과 내용을 한 번 읽고 들어가면, 187종이라는 숫자가 한 사람의 시간표 위에 놓입니다.

장제목이 장이 다루는 것
1오윤은 누구인가1946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남. 아버지는 『갯마을』의 소설가 오영수, 외가는 동래 학춤을 이어 온 집안.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 1969년 현실 동인
2십 년의 침묵1970년 졸업 뒤 경주와 일산의 전돌공장에서 흙을 만지며 보낸 시간, 1980년 현실과 발언 창립전까지
3왜 판화였나필요한 만큼 찍어 나누는 판화를 고른 까닭. 에디션 번호가 없다는 점
4무엇을 새겼나장 보러 가는 할머니, 호미를 치켜든 어머니, 일을 마치고 웅크려 쉬는 몸
5거리로 나간 판화1984년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초판 표지, 책과 인쇄물로 퍼져 나간 판화
6진도에서 배운 춤1984년 가을 진도에서 만난 씻김굿과 북춤, 그 뒤 판화에 쏟아져 나온 춤추는 몸
7칼노래, 처음이자 마지막1986년 5월 서울 그림마당 민의 첫 개인전 《칼노래》
8사십 년 뒤, 바람으로장례식에서 읽힌 정희성의 추모시, 그리고 40주기

1장에서 3장 — 사람, 침묵, 선택

앞의 세 장은 판화를 보기 전의 시간입니다. 오윤은 1969년 현실 동인을 만들었지만 학교와 보안당국의 제지로 전시를 열지 못했고, 1970년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화실 대신 전돌공장으로 갔습니다. 십 년 동안 작품을 발표하지 않다가 1980년 현실과 발언 창립전에 이르렀다고 판화전 안내 페이지는 적습니다. 오윤 자신의 말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미술이 어떻게 언어의 기능을 회복하는가 하는 것이 오랜 나의 숙제였다."

3장에서 읽어 둘 것은 하나입니다. 오윤의 판화에는 에디션 번호가 없습니다. 번호를 매겨 희소성을 높이기보다 더 많이 찍고 더 많이 나누려 했기 때문입니다. 동료들은 판화에 몰두한 오윤이 "이것은 문화 게릴라"라고 웃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한 판에서 여러 장을 찍어 사람들 손에 건넨다는 생각을 떠올리고 보면, 전시장의 판화 한 장 한 장이 같은 판에서 나간 수많은 장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4장 — 웅크린 몸 앞에서

4장은 가난하고 고달픈 사람들의 얼굴과 몸을 말합니다. 이 장의 설명 가운데 "일을 마친 몸이 웅크린 채 쉽니다"라는 문장 곁에 놓고 보기 좋은 화면이 〈피로〉(1982)입니다. 한국일보는 동덕아트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걸작으로 〈칼노래〉, 〈무호도〉, 〈낮도깨비〉와 함께 이 작품을 꼽았습니다.

오윤, 〈피로〉, 1982,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34x24cm — 얼굴을 숙인 인물이 몸을 둥글게 말고 엎드려 한 팔을 앞으로 뻗었다
오윤, 〈피로〉, 1982,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34x24cm — 얼굴을 숙인 인물이 몸을 둥글게 말고 엎드려 한 팔을 앞으로 뻗었다

화면 위아래를 검은 띠가 눌러 닫고, 그 사이에 푸른 바탕과 흙빛 바닥이 깔려 있습니다. 한 사람이 얼굴을 파묻고 몸을 둥글게 접었습니다. 등은 주황빛 살색 위에 굵고 거친 검은 선이 결을 이루고, 허리 아래로는 흰 옷이 큼직한 면으로 남았습니다. 화면 오른쪽에서 팔이 앞으로 뻗어 손가락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 아래로는 맨발 한쪽이 바닥에 놓였습니다. 몸이 화면 거의 전체를 차지해서, 쉬는 사람인지 쓰러진 사람인지 한 번에 가려지지 않습니다.

  • 34x24cm ·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 1982 · ₩2,000,000
  • 작품 페이지 →

5장 — 책의 얼굴이 된 그림

1984년 풀빛 출판사가 펴낸 박노해의 첫 시집 『노동의 새벽』 초판 표지가 오윤의 판화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집과 같은 제목의 판화 〈노동의 새벽〉(1984)도 직접 볼 수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습니다.

오윤, 〈노동의 새벽〉, 1984,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17.7x27.3cm — 푸른 후광 같은 면 안에 웃통을 벗은 인물이 등을 보이고 서 있다
오윤, 〈노동의 새벽〉, 1984,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17.7x27.3cm — 푸른 후광 같은 면 안에 웃통을 벗은 인물이 등을 보이고 서 있다

온라인 갤러리의 〈노동의 새벽〉은 인물이 등을 돌리고 서 있는 화면입니다. 웃통을 드러낸 등은 주황빛이고, 근육의 결이 굵은 검은 선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화면 왼쪽의 팔은 머리 뒤로 올라가 꺾였고, 오른쪽 팔은 주먹을 쥔 채 아래로 늘어졌습니다. 흰 바지는 칼자국으로 파낸 얼룩 같은 결을 품고, 맨발이 바닥을 딛습니다. 인물 뒤에는 푸른 면이 둥글게 감싸고, 그 바깥은 흰 빗금이 흩뿌려진 검은 바탕입니다. 새벽이라는 제목에 맞춰 푸른빛이 몸 둘레를 밝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판으로 눈에 익혀 두면 벽 앞에서 시선이 덜 헤맵니다.

  • 17.7x27.3cm ·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 1984 · ₩1,700,000
  • 작품 페이지 →

이 장의 제목처럼 오윤의 판화는 1978년 이오덕이 엮은 『일하는 아이들』의 표지가 되었고, 노동 현장의 전단지와 거리의 포스터로도 쓰였습니다. 한국일보 기사에는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 김지하의 『오적』, 박경리의 『토지』처럼 오윤의 판화가 표지에 들어간 책 모음 사진이 실렸습니다. 『토지』는 〈지리산3〉(1977)이 표지작이었다고 온라인 갤러리의 작품 설명에 적혀 있습니다.

6장 —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곳

6장은 1984년 가을, 간경화 요양차 내려간 전라남도 진도에서 시작합니다. 오윤은 그곳에서 상여 행렬을 보고 씻김굿을 만났으며 판소리와 육자배기를 듣고 북춤을 배웠습니다. 판화전 안내 페이지는 진도에서 돌아온 뒤 오윤의 판화에 춤추는 몸이 쏟아져 나온다고 적고, 연합뉴스는 칼을 쥔 채 뛰어오르는 사람, 춤추는 호랑이, 북을 치는 사람, 소리꾼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진 형상이 자주 등장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장 앞에서는 움직이는 몸을 따라 시선을 옮겨 보세요.

춤추는 호랑이의 판화로 〈무호도〉(1985)가 있습니다.

오윤, 〈무호도〉, 1985,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35x25.6cm — 검은 줄무늬 호랑이가 뒷다리로 서서 몸을 비틀며 얼굴을 한쪽으로 돌렸다
오윤, 〈무호도〉, 1985,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35x25.6cm — 검은 줄무늬 호랑이가 뒷다리로 서서 몸을 비틀며 얼굴을 한쪽으로 돌렸다

색이 없는 흑백 한 판입니다. 호랑이는 뒷다리로 일어서 몸을 틀었고, 꼬리 하나가 화면 오른쪽에서 S자로 솟습니다. 얼굴은 화면 왼쪽으로 돌려 수염을 세우고 송곳니를 드러냈습니다. 줄무늬는 굵은 검은 획과 종이의 흰 면이 번갈아 몸을 감아 올라갑니다. 흰 바탕을 파내 만든 몸이라, 칼이 지나간 자리가 곧 호랑이의 살갗입니다.

같은 해의 〈낮도깨비〉는 색이 있는 쪽입니다.

오윤, 〈낮도깨비〉, 1985,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35.8x54cm — 붉은 얼굴의 도깨비 둘이 흰 옷을 입고 나란히 서서 웃는다
오윤, 〈낮도깨비〉, 1985,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35.8x54cm — 붉은 얼굴의 도깨비 둘이 흰 옷을 입고 나란히 서서 웃는다

붉은 얼굴의 도깨비 둘이 어깨를 맞대고 섰습니다. 둘 다 머리 위로 김 같은 구불구불한 줄 세 가닥이 피어오르고, 이빨을 드러내며 웃습니다. 화면 왼쪽 도깨비는 납작한 방망이를 쥐었고 허리에 붉은 띠를 맸습니다. 오른쪽 도깨비는 초록 가시 방망이를 짚고 푸른 띠를 맸습니다. 흰 옷에는 검은 윤곽선이 굵게 둘리고, 발목에는 노란 고리가 걸렸습니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도 입꼬리는 웃는 쪽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 35.8x54cm ·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수채 채색 · 1985 · ₩3,200,000
  • 작품 페이지 →

〈춘무인추무의〉(1985)는 이 장의 흥이 한 화면에 모인 판입니다.

오윤, 〈춘무인추무의〉, 1985, 저피지(한지)에 고무판화, 수채 채색, 40x62cm — 모서리를 둥글린 노란 면 안에서 색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춤추고 아래쪽에서 풍물패가 놀며 붉은 깃발이 선다
오윤, 〈춘무인추무의〉, 1985, 저피지(한지)에 고무판화, 수채 채색, 40x62cm — 모서리를 둥글린 노란 면 안에서 색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춤추고 아래쪽에서 풍물패가 놀며 붉은 깃발이 선다

모서리를 둥글린 노란 면이 화면 대부분을 덮고, 그 안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위쪽의 사람들은 분홍, 하늘색, 겨자색, 보라색 옷을 입고 허리를 꺾고 팔을 벌리며 서로 엇갈립니다. 한가운데에는 지팡이에 몸을 기댄 이도 섞여 있습니다. 아래쪽은 북과 장구를 맨 풍물패입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붉은 깃발이 서서 세로로 春無仁 秋無義라는 글자를 달았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소리가 굵어지는 화면입니다.

  • 40x62cm · 저피지(한지)에 고무판화, 수채 채색 · 1985 · ₩3,200,000
  • 작품 페이지 →

오윤이 굿판과 탈, 도깨비에 닿은 길은 한국 샤머니즘 미술에서 이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7장 — 〈칼노래〉 앞에서

7장은 1986년 5월 서울 그림마당 민에서 열린 오윤의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전 《칼노래》를 다룹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윤은 이 전시를 앞두고 40여 점을 쏟아냈고, 미술평론가 유홍준은 그것이 오윤 목판화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양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5일 오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표제작 〈칼노래〉(1985)는 이 전시에서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칼을 움켜쥔 사람이 한쪽 발을 번쩍 든 이 한 장을 틀과 칼의 선, 얼굴, 둘레의 글자꼴 순서로 따라 읽은 글은 오윤 〈칼노래〉 한 점 깊이 읽기에 있습니다. 방문 전에 읽어 두면 7장 앞에서 시선을 둘 자리가 정해집니다.

8장 — 인쇄물이 잃는 것

마지막 장은 정희성이 장례식에서 읽은 추모시를 판화전 안내 페이지의 인용으로 들려줍니다. "그는 바람처럼 살았으니까 / 언제고 바람으로 다시 올 것이다."

이 장이 전시 전체에 건네는 말은 하나입니다. 목판화는 인쇄물로 옮겨지는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을 잃습니다. 칼이 지나간 깊이, 종이에 눌린 자국, 먹이 번진 결입니다. 이 글에 놓인 도판으로는 선과 색의 배치까지만 전해지니, 8장에 닿기 전까지 장마다 벽 가까이에서 종이의 결을 한 번씩 보시기를 권합니다. 뉴시스는 전시장 벽을 따라 크고 작은 판화가 빼곡하게 이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작은 화면 앞에서는 가까이

오윤의 판화는 크기의 폭이 큽니다. 〈보리〉(1978)는 12.3x14.6cm이고, 〈팔엽일화〉(1985)는 53.5x53.5cm입니다. 〈박꽃누나〉와 〈메아리소년〉처럼 같은 이름 아래 번호나 부제가 붙은 연작은 한 장이 대개 18x13.5cm 안팎입니다.

오윤, 〈박꽃누나_박꽃누나〉, 1983,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18.0x13.5cm — 검은 바탕에 소녀가 앉아 있고 오른쪽의 소년이 그쪽으로 몸을 돌렸다
오윤, 〈박꽃누나_박꽃누나〉, 1983,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18.0x13.5cm — 검은 바탕에 소녀가 앉아 있고 오른쪽의 소년이 그쪽으로 몸을 돌렸다

〈박꽃누나_박꽃누나〉는 검은 바탕을 파내 흰 선으로 인물을 세웠습니다. 소녀가 화면 가운데에서 한 손을 짚고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쪽에서는 머리를 깎은 소년이 소녀 쪽으로 돌아앉았습니다. 위쪽에는 꽃이 핀 가지와 나무가 검은 면에 흰 점과 선으로 들어 있습니다.

오윤, 〈메아리소년_01_민이와 소영이〉, 1984,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21x17.8cm — 물결무늬 테두리 안에서 소년이 두 손을 입에 모아 외치고 옆의 소녀가 서 있다
오윤, 〈메아리소년_01_민이와 소영이〉, 1984, 저피지(한지)에 목판화, 21x17.8cm — 물결무늬 테두리 안에서 소년이 두 손을 입에 모아 외치고 옆의 소녀가 서 있다

〈메아리소년_01_민이와 소영이〉에서는 굽이치는 선이 두 아이를 동심원처럼 감쌉니다. 화면 왼쪽의 소년은 두 손을 입가에 모아 소리를 내고, 오른쪽의 소녀는 두 손을 앞에 모으고 서 있습니다. 소리가 퍼지는 모양을 물결로 새긴 것처럼 읽힙니다.

이 정도 크기는 한 걸음 안쪽으로 들어가야 칼자국이 보입니다. 큰 판 앞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 전체의 리듬을 보고, 작은 판 앞에서는 한 걸음 다가서는 식으로 거리를 바꿔 가며 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 주에 듣는 강연 세 번

관람권을 가진 분은 사전 신청 없이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강연은 동덕아트갤러리 내부에서 열립니다. 10월 1일 황정수 선생의 강연은 지난 일정이고, 남은 세 번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월 6일(화) 14:00, 성원선 — 「벽이 된 조각 — 오윤의 구의동 테라코타 부조벽화」. 성원선은 미술평론가이자 문화예술기획자로, 전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입니다. 오윤의 구의동 테라코타 부조벽화를 다루는 자리입니다.
  • 10월 8일(목) 16:00, 손영옥 — 「37세 고흐, 40세 오윤: 짧은 생이 불멸이 되는 조건」. 손영옥은 작가 겸 저널리스트로, 국민일보 미술전문기자(국장대우)이자 숙명여대 객원교수입니다.
  • 10월 11일(일) 16:00, 박계리 — 「오윤 읽기 [마술적 상상력과 세계의 확대]」. 박계리는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교수이고 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운영자문위원입니다.

강연은 전시장 안에서 열리니, 같은 날 전시를 먼저 보고 강연을 듣는 순서로 잡으면 관람권 한 장으로 둘 다 됩니다.

12일 이후에도 이어지는 것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오윤》은 2027년 2월 14일까지 열립니다. 평창동의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판화 원판과 습작, 드로잉, 노트와 창작 도구가 함께 나옵니다. 한국일보는 1986년 그림마당 민 개인전에서 굿판을 벌인 영상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고 소개했습니다.

두 전시를 같은 날 보려면 요일을 맞춰야 합니다. 미술아카이브는 매주 월요일에 쉬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문을 엽니다. 10월 5일 월요일은 개천절 대체공휴일이라 열고, 판화전의 마지막 날인 12일 월요일에는 쉽니다. 12일에는 판화전만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 전시를 나란히 놓은 비교는 오윤 40주기, 서울의 두 전시를 함께 보는 법에 있고, 판화전을 본 뒤 종로를 걸어 다른 전시로 이어 가는 길은 10월 종로, 걸어서 보는 전시 일곱 곳에 있습니다.

전시를 보고 판화를 곁에 두고 싶어졌다면

유족이 원판으로 찍은 후쇄 판화는 이 사이트에서 소장할 수 있습니다. 30년 전에 찍은 것이 마지막 인쇄이고, 일반에 판매된 것은 올해 1월 씨앗페가 처음이었습니다. 유족의 뜻에 따라 40주기인 올해를 끝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이후 판매 여부는 유족이 정합니다. 10월 4일 현재 소장할 수 있는 후쇄 판화는 171점이고 가격은 500,000원부터 3,200,000원까지입니다. 전시 출품작과는 별개로 마련된 판화입니다. 사후 판화가 어떤 물건이고 무엇을 확인하고 골라야 하는지는 오윤 사후 판화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고, 작품은 오윤 작가 갤러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목판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판화 기법 지도가 도와줍니다.

마당극 「강쟁이 다리쟁이」의 나리 마당과 오윤이 새긴 탈 이야기는 오윤이 만든 탈, 등에 지고 노는 나리들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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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은 언제까지 열리나요? A. 2026년 10월 12일(월) 18시까지입니다. 관람 시간은 10:00–18:00이고, 남은 날은 모두 문을 엽니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동덕빌딩 B1의 동덕아트갤러리입니다.

Q. 어떤 작품이 걸려 있나요? A. 오윤이 새긴 판화 전작 187종입니다. 생전에 찍은 판화와 유족이 원판으로 찍은 사후 판화를 아우르고, 전작이 한자리에 걸리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표제작 〈칼노래〉(1985)를 비롯해 〈무호도〉, 〈춘무인 추무의〉, 시집과 같은 제목의 〈노동의 새벽〉(1984)을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전시는 어떤 순서로 이어지나요? A. 오윤의 생애와 작업을 따라 여덟 개 장으로 이어집니다. 「오윤은 누구인가」, 「십 년의 침묵」, 「왜 판화였나」, 「무엇을 새겼나」, 「거리로 나간 판화」, 「진도에서 배운 춤」, 「칼노래, 처음이자 마지막」, 「사십 년 뒤, 바람으로」 순입니다.

Q. 관람권은 어떻게 사나요? 현장에서도 살 수 있나요? A.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살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면 매표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합니다. 일반 12,000원, 할인 6,000원이고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예매는 판화전 안내 페이지에서 합니다.

Q. 아이와 함께 가려면 표가 필요한가요? A. 미취학 아동은 관람권 없이 보호자와 함께 무료로 입장합니다. 초등학생부터는 관람권이 필요하지만 24세 이하는 할인 관람권 대상이어서 할인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Q. 강연을 들으려면 따로 신청해야 하나요? A. 관람권이 있으면 사전 신청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남은 강연은 10월 6일 14:00 성원선, 10월 8일 16:00 손영옥, 10월 11일 16:00 박계리이고 모두 동덕아트갤러리 내부에서 열립니다.

Q.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오윤》과 같은 날 볼 수 있나요? A. 판화전이 18시에 닫으므로 판화전을 먼저 보고 미술아카이브로 옮기거나, 오전에 미술아카이브를 들르고 오후에 판화전으로 오시면 됩니다. 미술아카이브는 월요일에 쉬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열고, 10월 5일은 개천절 대체공휴일입니다. 판화전의 마지막 날 12일은 월요일이라 미술아카이브가 쉽니다.

참고한 출처

  •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안내 —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 https://www.saf2026.com/exhibition/oh-yoon-prints (기간·관람 시간·관람료·강연 일정·여덟 개 장 구성·정희성 추모시 인용)
  • 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칼노래' 오윤 판화 187종 한자리…40주기 특별 판화전」, 2026년 9월 29일 — 원문
  • 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오윤이 새긴 민중의 삶과 에너지…판화 187종 한자리에」, 2026년 9월 16일 — 원문
  • 한국일보, 인현우 기자, 「40년 전 민중을 향했던 판화가의 고민, '집단적 흥'의 경지에 오르다」, 2026년 9월 28일 — 원문
  • 서울시립미술관, 《오윤》 전시 안내(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6년 8월 27일–2027년 2월 14일)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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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40주기, 서울의 두 전시를 함께 보는 법 — 미술아카이브 《오윤》과 판화 전작전작고 40주기인 올해, 서울 종로에서 오윤을 다루는 전시 두 개가 겹칩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오윤》은 노트와 원판까지 포함한 창작 과정을 무료로 펼치고, 동덕아트갤러리의 40주기 특별 판화전은 그가 새긴 판화 187종을 한자리에 겁니다. 기간·장소·관람료를 나란히 놓고, 어떤 순서로 보면 좋은지 정리했습니다.읽어보기오윤 〈칼노래〉 한 점 깊이 읽기 — 검은 틀 안에서 칼을 치켜든 몸, 같은 구성의 두 장한 사람이 칼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오윤의 목판화 〈칼노래〉(1985)를 검은 틀, 붉은 면, 칼의 곡선, 둘레의 글자꼴, 발끝의 자리 순서로 따라 읽고, 연한 회갈색 태지에 흑백으로 찍힌 한 장과 한지에 붉게 채색된 한 장을 나란히 놓아 봅니다.읽어보기오윤이 만든 탈, 등에 지고 노는 나리들 — 마당극 「강쟁이 다리쟁이」의 나리 마당오윤은 판화만 새기지 않았습니다. 1984년 마당극 「강쟁이 다리쟁이」의 나리 탈을 김봉준과 함께 만들었고, 그 탈로 노는 나리 마당이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의 열린 굿판에서 펼쳐집니다. 이야기의 뿌리와 탈, 그 탈이 다시 무대에 선 날들을 따라 읽습니다.읽어보기오윤 사후 판화 가이드 — 한국 민중미술 거장의 작품을 만나는 법한국 민중미술 거장 오윤(1946~1986) 사후 판화 17점 전체 가이드. 사후 판화의 의미, 작품 세계 5가지 관점, 첫 한 점 추천. 1만여 명이 서명한 구의동 벽화 보존 운동과 함께.읽어보기한국 샤머니즘 미술 — 오윤의 도깨비, 박생광의 굿, 안은경의 회복한국 미술의 가장 깊은 지층에는 무속이 있습니다. 박생광의 오방색 굿과 오윤의 낮도깨비, 그리고 동시대 안은경의 장지 위 회복까지 — 샤머니즘 미술이 동시대 거실에서도 의미를 갖는 이유를 씨앗페 소장 작품으로 읽습니다.읽어보기10월 종로, 걸어서 보는 전시 일곱 곳10월 초 서촌에서 삼청동, 안국과 광화문을 지나 서소문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일곱 곳의 열두 개 전시를 동선 순서로 묶었습니다. 박서보 회고전과 유영국 회고전, 서도호 개인전,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까지. 전시명·기간·관람 시간·휴관일·관람료를 각 기관 공식 안내 기준으로 정리했고, 월요일에도 열리는 곳과 먼저 닫는 전시도 따로 짚었습니다.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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