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가격
₩800,000
한정 100점 에디션 — 100점 남음
예술이 예술을 지킵니다
10명 중 8명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다음 전시까지, 다음 공연까지. 예술인에게 소득 공백기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물감 한 통, 캔버스 한 장, 작업실 월세를 위해 고금리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동료 예술인에게, 이 작품의 수익은 씨앗기금이 되어 공정한 금융의 손을 내밀어줍니다.
동료 예술인의 목소리
“아이들 모르게 나만 3일을 굶었던 기억.”
— 50대, 연극인
지금까지 166점의 작품이 판매되어 연대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작품 한 점이 동료 작가의 창작을 살려내는 산소가 됩니다.
판매 수익은 예술인 상호부조 기금이 되어 동료 작가의 저금리 대출로 이어집니다.
기억의 푸른 바오밥, 2020
이열
- 전시
- 오윤 테라코타 기금마련전
- 분류
- 사진
- 재료
- Hahnemühle Baryta FB 용지에 pigment ink-jet print 피그먼트 프린트란? →
- 크기
- 42×62×3cm · 입체 이 크기 읽는 법 →
- 년도
- 2020
- 에디션
- 51/100 에디션이란? →
- 가격
- ₩800,000
- 판매 상태
- 판매중
작가 소개
이열(Yoll Lee) 사진가는 2012년부터 나무를 소재로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는 나무 사진가이다.
2013년 최초의 나무 사진 전시인 ‘푸른 나무’ 시리즈를 시작으로 ‘숲(2016)’, ‘꿈꾸는 나무(2017)’, ‘인간 나무(2018)’시리즈를 전시하였고, 해외 나무 사진 시리즈로 네팔 히말라야의 랄리구라스(2017), 이탈리아의 올리브나무(2018),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2020), 그리고 남태평양 피지의 맹그로브나무(2023) 등을 촬영하였다.
몇 년 전부터 국내의 섬 나무 사진 촬영을 시작하여 ‘제주신목(2021)’과 ‘신안신목(2022)’, 통영신목(2023)을 발표하였고, 2024년에 ‘남해신목’을 전시하였다.
사진가 이열은 낮에 나무를 찾고, 밤에 작업을 한다. 밤새 한 나무에 조명을 주어 사진가가 나무, 지역, 그 지역의 역사 등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정과 영감을 사진에 표현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촬영한 나무는 실제의 나무가 가지는 사실성을 넘어, 다른 사진가의 나무 사진과는 다른 그 만의 나무 사진이 된다. 즉, 사진의 기록성을 바탕으로 하되, 조명을 통해 주관적인 감정의 흐름까지 가미한다는 점이 다큐멘터리 사진과 구별되는 이열 사진의 특징이다.
이열은 나무 사진가일 뿐만 아니라, 2013년 ‘양재천 둑방길 나무 지키기 운동’을 주도하여 성공하였고,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예술의숲’을 꿈꾸고 있다.
작가 노트
<신들이 사랑한 나무 바오밥> 시리즈
어릴 때 읽은 ‘어린 왕자’의 바오밥나무는 내게 공포였고, 그 공포가 자라나 경이가 되었다. 그 나무가 실제로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바오밥은 내게 동경이 되었다.
아프리카 어디에 있다는 바오밥은 그 물리적 거리 만큼 내게 너무나 먼 곳처럼 느껴졌다. 신문에서, 다큐멘터리에서, 주변에서 바오밥 소식을 접할 때마다 조바심이 났다.
작년 이탈리아 올리브나무 촬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음엔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이라고 결심했다. 결심은 했지만, 언제 이룰 수 있을까 마음의 짐은 점점 무거워지기만 했다.
마침내 바오밥을 보았을 때, 그동안의 모든 걱정과 불안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저 나무들은 신들이 사랑한 나무이자 내가 사랑한 나무였다. 바로 나의 나무였다.
바오밥을 촬영하는 내내 하늘엔 별들이 가득했고 그 아름다움에 달도 숨어 버렸다. 내 앞에는 오직 바오밥과 그 위를 비추는 별빛만 가득하였다. 바람도 우리 사이를 가르지 못했다.
그렇게 천상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났다. ‘그건 꿈이었어. 그러니 잊어라. 만약 잊지 못하면 네가 찍은 사진을 보며 평생 그리워하다 결국 한 마리 동물로 외로이 죽게 될 테니까’
내가 찍은 것은 결국 바오밥의 사진이 아니라 나의 한순간을 기록한 자화상이었다. 찰나를 사는 인간이 장구한 세월을 사는 나무 앞에서 찍은 사진, 어쩌면 나의 영정 사진.
인간에게서 받은 상처 나무에게 가서 위안받았고, 근원적 외로움이 도지면 다시 인간 세계에 파묻혔다. 반복 속에 간극은 커져갔고, 결국 어느 한쪽에 정착해야 하리라.
그래, 어쩌면 중간이란 것이 있을지도 몰라.
바오밥나무 주변에는 가난한 마다가스카르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만 모르고 있는, 바오밥으로 인해 부유한 아이들이 언제나 거기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 하나 잠시 같이 있었다.
-이열
주요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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