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과 꽃을 그리던 작가는 2023년 원전 오염수 소식을 듣고 소금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어지선(止於至善)'을 화두로 삼아온 화가 황정경의 작업을 따라 읽습니다.
황정경 — 공작과 꽃과 소금, 안녕을 기원하는 세 가지 방법

2023년,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이 마트로 갔습니다. 소금과 미역과 다시마를 샀습니다. 방류가 시작되기 전의 것이어야 했습니다.
화가 황정경은 그 장면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이듬해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2023년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들리자 사람들은 오염수 방류 이전의 물품 소금, 미역, 다시마 등을 사재기하기 시작했다. 바다오염에 대한 걱정은 우리의 먹거리 우리의 건강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 오마이뉴스, 2024년
사재기는 보통 부끄러운 장면으로 이야기됩니다. 이기심, 불안, 소동. 그런데 이 작가는 같은 장면에서 다른 것을 읽었습니다.
"안녕을 기원하는 개개인이 가진 소망이 물결을 만들어 사회적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작업했다" — 오마이뉴스, 2024년
소금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의 마음이 결국은 '안녕을 기원하는 소망'이라는 것. 이것이 황정경이 세상을 보는 각도이고, 그 각도는 그가 훨씬 오래 그려온 다른 소재 — 공작과 꽃 — 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씨앗페에 들어온 그의 작품은 세 점입니다. 2016년작 한 점과 2019년작 두 점. 소금 연작보다 앞선 시기의 작업들입니다.
1976년생, 두 번의 대상
황정경은 1976년에 태어났습니다. 경기문화재단 예술인DB와 기호일보가 함께 그 출생연도를 기록합니다.
1998년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학사를, 2021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디자인교육 석사를 마쳤습니다. 20대의 학부와 40대의 대학원 사이에 23년이 놓여 있습니다. 그 사이가 이 작가의 작업이 만들어진 시간입니다.
수상 이력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받은 대상입니다. 2014년 제4회 무궁화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교육부), 2015년 제5회 무궁화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국가보훈처). 화성문화재단 예술인DB가 두 해의 수상을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속은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업작가회입니다. '전업작가'라는 단어는 이 목록에서 가장 실질적인 정보일지 모릅니다. 그림으로만 생활한다는 뜻이니까요.
공작을 그리는 이유
황정경의 대표 소재는 공작(孔雀)과 꽃입니다. 화성저널 보도와 씨앗페 사내 자료가 함께 전하는 그의 화두는 '지어지선(止於至善)' — 가장 좋은 선(善)의 상태에 머무른다는 『대학』의 구절입니다.
그런데 공작이 왜 지어지선의 새인가. 작가의 설명은 의외의 방향에서 옵니다.
"공작의 추락하는 듯 비상하는 날개짓은 이상과 현실이 마주하는 비행의 짧은 순간" — 화성저널, 2023년
추락하는 듯 비상하는. 두 동사가 한 순간에 겹쳐 있습니다. 공작은 크고 화려한 꼬리깃 때문에 날기 어려운 새입니다. 그 새가 날아오르는 순간은 언제나 떨어질 뻔한 순간과 붙어 있습니다. 작가가 그 순간을 "이상과 현실이 마주하는" 자리라고 부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그림 안에서 꾸는 꿈은 공작의 비행 같다" — 화성저널, 2023년
한 해 전 화성저널 인터뷰(2022년)에서는 더 직접적인 말이 나옵니다.
"자유, 꿈 그리고 이상. 이런 것들을 꿈꾸고 살기에는 하루하루 주어진 일들이 너무 바쁘다"
"공작이 주는 자유로움과 비현실적인 느낌이 어쩌면 나에게 마치 한뼘쯤 땅에서 떨어진 발처럼 현실을 떠나는 공상의 시간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 화성저널, 2022년
'한뼘쯤 땅에서 떨어진 발'. 이 표현이 이 작가의 작업 전체의 높이를 정합니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한 뼘입니다. 발이 땅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땅이 보이는 거리, 현실에서 멀어지지 않은 채 잠시 뜨는 정도입니다.
꼬리깃에 대한 해석도 마찬가지로 이중적입니다.
"꼬리깃에 있는 과시와 허영이 깃든 수많은 눈에는 저마다 다른 우리가 숨어있다" — 화성저널, 2023년
과시와 허영이라고 먼저 인정하고, 그 안에 "저마다 다른 우리"가 있다고 이어 붙입니다. 허영을 부정하지 않고 그 안에서 사람을 찾는 방식입니다. 소금 사재기에서 안녕의 소망을 읽어낸 것과 정확히 같은 독법입니다.
공작명왕 — 재앙을 먹는 새
공작에는 또 하나의 층이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작가는 불교의 도상을 끌어옵니다.
"우리의 어우러진 관계속에서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공작을 소재로 작업했다. 불교에서 공작은 공작명왕이라 하여 독사를 잡아먹는 뱀의 천적으로 보았고, 공포와 재앙, 재난을 제거하고 천재지변을 진압하는 염원의 믿음으로 보았다" — 오마이뉴스, 2024년
공작명왕(孔雀明王)은 독을 먹고도 죽지 않는 새를 재앙을 없애는 존재로 삼은 신앙입니다. 독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먹어버리는 쪽입니다. 오염수 소식에 놀라 소금을 사던 사람들과 이 도상 사이에 다리가 놓이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둘 다 '재난 앞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같은 질문의 답입니다.
소금 — 태양과 바람의 꽃
그래서 나온 것이 《SALT》 연작입니다.
"소금은 태양과 바람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빛에 건조하며 생긴 결정체다" — 오마이뉴스, 2024년
소금을 '꽃'이라 부르는 관용구가 있다는 점을 작가가 굳이 짚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평생 그려온 것이 꽃이기 때문입니다. 꽃을 그리던 사람이 소금을 그리게 됐는데, 소금이 원래 꽃이라고 불린다면 소재가 바뀐 것이 아니라 같은 소재가 다른 데서 발견된 것입니다.
천일염의 제조 방식 — 바닷물, 햇빛, 바람, 그리고 시간 — 이 이 작가의 작업 방식과 닮았다는 점도 말해둘 만합니다. 무엇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두고 기다려 남는 것을 얻는 방식이니까요.
《SALT》는 두 번 전시됐습니다. 2024년 8월 2일부터 19일까지 서해랑 아트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SALT》가 먼저였고(경기문화재단 '모든예술31' 선정), 2026년 3월 4일부터 9일까지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SALT: 화조도》가 열렸습니다(화성문화재단 주관). 두 번째 전시의 제목에 '화조도(花鳥圖)'가 붙었다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꽃과 새를 그린 동아시아 회화의 오래된 장르 이름입니다. 공작과 꽃과 소금이 결국 한 장르 안에서 만난 셈입니다.
그 사이에 또 하나의 개인전이 있었습니다. 2023년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꽃 담 맴 담》입니다. 제목을 두고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음을 보여주는 꽃. 맴꽃이라는 꽃이 있으면 좋겠다" — 화성저널, 2023년
'맴'은 마음을 줄인 말이고, 없는 꽃의 이름을 하나 지어본 것입니다. 이 문장은 이 작가가 소재를 다루는 태도를 압축합니다. 있는 것을 재현하기보다, 있었으면 하는 것을 이름부터 만들어보는 쪽입니다.
코로나19 시기에 남긴 말도 같은 결입니다.
"코로나의 터널을 힘겹게 지나가는 올 봄에도 자연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딱딱한 지구를 뚫고 싹을 틔우며 바람의 온도가 달라지면서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 화성저널, 2022년
씨앗페 출품작 세 점 읽기
씨앗페에 들어온 황정경의 작품은 세 점입니다. 모두 캔버스에 아크릴화이고, 모두 72.7x60.6cm의 같은 크기입니다. 값도 모두 ₩1,600,000으로 같습니다. 2016년작 〈swap20F아크릴혼합〉 한 점과 2019년작 두 점이며, 2019년의 두 점은 제목이 〈해〉로 같습니다.
세 점의 크기와 값이 같다는 점은 고르는 입장에서 오히려 편합니다. 조건을 비교할 필요 없이 제작 연도만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swap20F아크릴혼합〉 — 2016년, 캔버스에 아크릴화, 72.7x60.6cm
세 점 가운데 가장 이른 작업입니다. 흰 공작이 화면 왼쪽 위에서 고개를 들고, 펼친 꼬리가 화면 전체로 퍼져 내려옵니다. 그 위에 코스모스가 진분홍부터 연분홍까지 흩뿌려져 있고, 바탕은 위쪽의 하늘빛에서 아래쪽의 연둣빛으로 내려앉습니다. 공작의 깃과 꽃잎 사이를 크고 작은 색점이 메워, 새와 꽃과 배경이 한 화면에서 서로의 자리를 나눠 씁니다.

- 72.7x60.6cm · 캔버스에 아크릴화 · ₩1,600,000
- 작품 페이지 →
〈해〉 — 2019년, 캔버스에 아크릴화, 72.7x60.6cm (주황 바탕)
제목이 한 글자입니다. 화면 왼쪽을 해바라기 한 송이가 거의 다 차지하고, 오른쪽에서 파란 공작이 목을 세워 그 옆에 섭니다. 바탕은 주황이고, 그 위로 작은 해바라기들과 색점이 흩어집니다. 해바라기의 '해'와 하늘의 '해'가 한 글자 안에 겹칩니다.
천일염을 두고 "바닷물을 햇빛에 건조하며 생긴 결정체"라고 설명한 작가의 말을 기억하면, 이 한 글자가 나중의 소금 연작과 이어지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금을 만드는 것도 꽃을 피우는 것도 결국 이 한 글자가 하는 일입니다.

- 72.7x60.6cm · 캔버스에 아크릴화 · ₩1,600,000
- 작품 페이지 →
〈해〉 — 2019년, 캔버스에 아크릴화, 72.7x60.6cm (진홍 바탕)
같은 제목, 같은 해, 같은 크기의 또 한 점인데 화면은 다릅니다. 바탕이 진홍으로 바뀌고, 공작은 파랑이 아니라 분홍입니다. 해바라기 한 송이가 왼쪽을 차지하는 구도는 앞의 한 점과 같지만, 오른쪽 아래로 작은 해바라기들이 무리 지어 내려오고 흰 물감이 뿌려져 화면을 가릅니다. 같은 제목을 나눠 쓰는 두 점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는 것이 이 작가를 읽는 한 방법입니다. 두 점을 나란히 거는 선택지도 가능합니다.

- 72.7x60.6cm · 캔버스에 아크릴화 · ₩1,600,000
- 작품 페이지 →
세 점 모두 황정경 작가 페이지에서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의 자리
황정경의 최근 이력은 지역과 공공 미술의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2025년에는 '제로베이스x화성'에 참여했습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과 서울옥션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 프로젝트에서 공모로 선발된 지역 작가 8인 가운데 한 명이었고,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가 열렸습니다. 지역 재단과 경매회사가 함께 지역 작가를 시장에 소개하는 형태의 사업입니다.
2026년에는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에 참여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이 함께한 이 전시에는 국내 작가 52인의 회화·조각·미디어·설치 100여 점이 나왔습니다.
공작과 꽃을 그리는 작가가 《전쟁과 평화》라는 제목의 전시에 서는 것이 낯설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읽은 말들을 따라오면 어긋나지 않습니다. 공작명왕은 재앙과 재난을 없애달라는 염원의 도상이고, 《SALT》는 오염 앞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가가 줄곧 다뤄온 것은 장식이 아니라 안녕(安寧)이라는 두 글자입니다.
그리고 지금, 씨앗페에서
씨앗페에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은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연대자들입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작가에게 직접 가고,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기금에 적립되어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의 저금리 대출 재원이 됩니다. 황정경은 그 구조에 작품 세 점으로 참여했습니다.
"안녕을 기원하는 개개인이 가진 소망이 물결을 만들어 사회적 움직임을 만들어낸다"고 말한 작가입니다. 동료 예술인을 위해 작품을 내놓는 일 역시 그 물결의 한 갈래일 것입니다.
황정경을 처음 만나는 분께는 순서를 이렇게 권합니다. 먼저 〈해〉 두 점을 나란히 보십시오. 주황 바탕의 파란 공작과 진홍 바탕의 분홍 공작이 같은 제목 아래 어떻게 갈라지는지를 보는 것이 이 작가의 화면에 들어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그다음 〈swap20F아크릴혼합〉으로 가시면, 같은 공작이 흰빛으로 코스모스 사이에 서 있는 3년 전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그림을 들이는 분이라면 처음 그림을 사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를 함께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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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황정경 작가는 어떤 작가인가요? A. 1976년생 화가입니다. 1998년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학사를, 2021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디자인교육 석사를 마쳤습니다. 공작(孔雀)과 꽃을 모티브로 조화로운 관계와 희망, 안녕(安寧)을 표현하며 '지어지선(止於至善)'을 작업의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업작가회 회원입니다.
Q. 왜 공작을 그리나요? A. 작가는 "공작의 추락하는 듯 비상하는 날개짓은 이상과 현실이 마주하는 비행의 짧은 순간"(화성저널, 2023년)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불교의 공작명왕 도상을 들어 "공포와 재앙, 재난을 제거하고 천재지변을 진압하는 염원의 믿음"(오마이뉴스, 2024년)으로 공작을 읽었다고 밝혔습니다.
Q. 《SALT》 연작은 어떤 작업인가요? A. 2023년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사람들이 소금·미역·다시마를 사재기한 상황에서 출발한 작업입니다. 작가는 "안녕을 기원하는 개개인이 가진 소망이 물결을 만들어 사회적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작업했다"(오마이뉴스, 2024년)고 밝혔습니다. 2024년 8월 서해랑 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 《SALT》(경기문화재단 '모든예술31' 선정)가, 2026년 3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SALT: 화조도》(화성문화재단 주관)가 열렸습니다.
Q. 전시와 수상 이력은? A. 개인전으로 《꽃 담 맴 담》(2023, 사이아트스페이스), 《SALT》(2024, 서해랑 아트갤러리), 《SALT: 화조도》(2026, 인사아트센터)가 있습니다. 단체전으로는 2025년 '제로베이스x화성'(화성시문화관광재단·서울옥션 공동, 공모 선발 지역작가 8인 중 1인), 2026년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양평군립미술관, 국내 작가 52인)에 참여했습니다. 수상은 2014년 제4회 무궁화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교육부), 2015년 제5회 같은 대전 대상(국가보훈처)입니다.
Q. 황정경 작품 가격대는? A. 씨앗페에 나온 세 점은 모두 ₩1,600,000이고 크기도 72.7x60.6cm로 같습니다. 조건이 같으니 제작 연도와 화면을 보고 고르시면 됩니다.
Q. 씨앗페에 나온 황정경 작품은 몇 점인가요? A. 세 점입니다. 〈swap20F아크릴혼합〉(2016, 흰 공작과 코스모스)과 〈해〉(2019) 두 점이며, 모두 캔버스에 아크릴화, 72.7x60.6cm입니다. 2019년의 두 점은 제목이 같지만 화면이 다릅니다 — 한 점은 주황 바탕에 파란 공작, 다른 한 점은 진홍 바탕에 분홍 공작입니다. 작가 페이지에서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Q. 황정경 작품을 사면 어디로 수익이 가나요? A. 작품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작가에게 직접 갑니다.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기금에 적립되어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의 저금리 대출 재원이 됩니다. 황정경은 자신이 그 차별의 당사자여서가 아니라, 동료 예술인을 돕기 위해 작품을 내놓은 연대자로 씨앗페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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