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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기법 지도 — 수묵·수묵채색·진채·분채·장지, 눈으로 구분하는 법

미술 산책 · 발행 2026년 10월 2일 · 씨앗페

한국화 앞에서 이름보다 먼저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무엇 위에 그렸는지, 먹이 번졌는지 색이 쌓였는지, 색이 앞에서 올라왔는지 뒤에서 비치는지. 먹·수묵채색·진채·분채·배채의 원리를 짚고,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의 한국화 열세 점으로 눈에 익힙니다.

한국화 기법 지도 — 수묵·수묵채색·진채·분채·장지, 눈으로 구분하는 법

김은화, 〈산중희호〉, 순지에 동박, 먹, 분채, 70x50cm — 푸른 안개와 황록의 하늘 아래 겹겹의 산봉우리, 양쪽에 폭포 두 줄기, 왼쪽 산 위에 작은 금빛 호랑이
김은화, 〈산중희호〉, 순지에 동박, 먹, 분채, 70x50cm — 푸른 안개와 황록의 하늘 아래 겹겹의 산봉우리, 양쪽에 폭포 두 줄기, 왼쪽 산 위에 작은 금빛 호랑이

한국화 앞에 서면 라벨에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한지에 먹, 비단에 분채, 장지에 채색, 순지에 동박·먹·분채. 이름을 읽고 나서 화면을 보면, 단어와 눈앞의 표면이 한 번에 겹쳐지지 않습니다.

이 글은 표면에서 출발합니다. 먹이 종이 속으로 번졌는지, 색이 먹선을 덮으며 두껍게 올라앉았는지, 바탕에 비단의 올이나 종이의 섬유가 비치는지. 그 흔적이 어떤 원리로 생겼는지를 따라 올라가면 이름은 뒤에서 따라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국화를 한국의 전통적 재료와 양식 및 기법을 따르는 동양화로 풀이합니다. 서양화와 구분하려고 쓰던 '동양화'라는 이름을 주체적인 입장에서 고쳐 부른 것이고,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83년 개정된 미술교과서부터라고 적습니다. 정의의 기준은 그림의 소재보다 재료와 양식, 기법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화가이자 재료학자인 정종미는 회화를 이루는 세 요소를 바탕재, 전색제, 발색 물질로 나눕니다. 종이나 비단 같은 바탕, 안료를 바탕에 붙이는 접착제, 색을 내는 물질입니다. 수묵화와 채색화처럼 아교(膠)를 전색제로 쓰는 그림을 통틀어 교화(膠畵)라 부릅니다. 그는 주요 기법을 쌓아 올리기와 번지기 둘로 나누고, 앞의 것은 채색에, 뒤의 것은 수묵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한눈에 보는 지도

갈래재료와 원리화면에서 먼저 보이는 것
수묵먹(아교와 탄소 입자), 물의 양으로 농담, 채색 없음번진 가장자리, 먹의 단계, 비워 둔 종이
수묵채색 · 담채먹 위에 입자가 고운 안료를 엷게, 포수 없이먹선이 색 아래로 비친다
진채 (석채 계열)광물 안료를 아교로 쌓아 올림, 바탕에 포수먹선을 덮는 불투명한 색면, 또렷한 경계
분채라벨에 '분채'로 적힌 안료를 비단이나 한지에 올림작품마다 다르니 바탕과 색층의 두께를 함께 본다
배채비단 뒷면에 칠한 색이 앞면에 비침앞에서는 은은하게 떠오르는 색
바탕: 한지 · 장지닥나무 껍질로 뜬 종이, 장지는 순지를 여러 장 붙여 만듦종이의 결, 단단하게 받쳐 주는 바탕
바탕: 화선지(선지)먹이 쉽게 번지는 종이한 번 닿으면 퍼지는 먹의 가장자리

먹 — 번지는 그림, 수묵

수묵화는 채색을 가하지 않고 먹의 농담을 이용해 그린 그림입니다. 대백과 항목은 먹색만으로 모든 색채의 효과를 낸다는 점을 수묵화의 특징으로 짚고, 기법이 발달한 순서를 백묘, 파묵, 발묵으로 정리합니다. 먹선만으로 그리는 백묘, 먹의 농담 차이를 여러 단계로 구분하는 파묵, 먹물이 번져 퍼지게 하는 발묵입니다.

먹은 질료로 보면 아교와 탄소 입자가 만난 물건입니다. 정종미는 처음에는 석묵을, 이후 소나무 뿌리를 태워 만든 송연묵을, 그 뒤에 기름 그을음으로 만든 유연묵을 썼다고 정리합니다. 송연의 입자는 유연보다 여섯 배 커서 물이 번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유연은 입자가 작아 물과 함께 번져 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먹이 번지지 않는 그림에서는 선이 주인공이 되고, 번지는 먹이 등장한 뒤에는 농담이 주인공이 되었다고 봅니다.

눈으로는 이렇게 알아봅니다. 윤곽선 바깥으로 먹이 스며 나온 가장자리가 보이는지, 같은 먹이 진하게 고인 곳과 엷게 마른 곳이 한 면 안에 공존하는지, 비워 둔 종이가 그림의 일부로 읽히는지. 색이 위에서 덮이기보다 종이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면 수묵 쪽입니다.

우용민, 〈병오마 1〉, 한지에 먹, 36x71cm — 잿빛 한지 위에 뒷발로 선 말, 몸통은 먹의 얼룩, 갈기와 날개에 붉은 기운
우용민, 〈병오마 1〉, 한지에 먹, 36x71cm — 잿빛 한지 위에 뒷발로 선 말, 몸통은 먹의 얼룩, 갈기와 날개에 붉은 기운

우용민, 〈병오마 1〉 — 섬유가 점점이 박힌 잿빛 한지 위에서 말이 뒷발로 일어서 있습니다. 머리는 왼쪽을 향해 입을 벌렸고, 몸통은 검은 먹이 구름처럼 얼룩지며 진한 곳과 엷은 곳이 겹칩니다. 검은 윤곽선이 몸을 두르고, 부피는 윤곽 안쪽의 농담이 만듭니다. 갈기와 꼬리, 화면 오른쪽으로 뻗은 날개에는 붉은 기운이 얹혀 있고, 왼쪽 위의 둥글게 열린 고리도 붉은 선입니다. 왼쪽 아래에는 丙午(병오)라는 글씨와 낙관이 있습니다. 작가를 더 알고 싶다면 우용민 편을 읽어 보세요.

박문종, 〈호박〉, 종이에 먹, 48x37.5cm — 흰 종이 위 가는 선의 호박 두 덩이, 위쪽에 짙게 번진 먹의 면
박문종, 〈호박〉, 종이에 먹, 48x37.5cm — 흰 종이 위 가는 선의 호박 두 덩이, 위쪽에 짙게 번진 먹의 면

박문종, 〈호박〉 — 하얀 종이 위에 두 덩이의 호박이 가는 선으로만 둘러져 있고, 위쪽 가운데부터 오른쪽으로 짙은 먹의 면이 크게 번져 있습니다. 가장자리가 구불구불하게 퍼진 모양에서 먹이 종이에 닿은 순간의 물기가 읽힙니다. 그 먹의 면 가운데에는 각지게 꺾이는 굵은 선의 꼭지가 서 있고, 연한 먹의 가로·세로 선과 점이 호박의 표면에 격자처럼 지나갑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한글 글귀와 서명이 있습니다. 색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선, 면, 점이 서로 다른 먹의 속도를 보여 줍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박문종 편에 있습니다.

먹 위에 색을 얹다 — 수묵채색과 담채

먹선 위에 색을 올린 그림은 수묵채색, 또는 담채라 불립니다. 정종미는 수묵에 속하는 담채에서는 안채·봉채·편채나 튜브 물감처럼 입자가 고운 안료를 주로 쓴다고 정리합니다. 입자가 고우면 종이에 스며들어 번지고, 바탕에 별도의 포수 처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아래 진채와 갈리는 지점입니다.

'수묵채색'이라는 이름이 덮는 폭은 넓습니다. 대백과가 소개하는 1931년 정찬영의 〈공작도〉는 수묵채색화로 분류되는데, 소나무 둥치는 윤필과 갈필의 먹으로 수묵화 같은 느낌을 내고 공작에는 녹색과 청색의 화려한 색을 썼으며, 나무 이끼는 청록 안료로 곳곳에 그려 넣었다고 풀이합니다. 먹과 색이 한 화면에 함께 있을 때 어느 쪽이 주인공인지는 작품마다 다릅니다. 라벨은 둘이 함께 있다는 사실만 알려 주고, 비율은 화면이 보여 줍니다.

종이도 단서입니다. 먹이 쉽게 번지는 종이가 선지(宣紙)이고, 라벨에서는 화선지로 적힙니다. 정종미에 따르면 선지는 청단나무와 짚의 섬유로 만들며 섬유가 짧아 먹이 잘 번지는 반면, 닥나무의 긴 섬유로 뜬 종이는 먹이 스며들면서 일부는 쌓입니다.

장천 김성태, 〈매화〉, 화선지+먹+채색, 50x50cm — 금빛 가루가 흩뿌려진 연한 바탕 위의 흰 원 안에 먹으로 그은 매화나무, 붉은 꽃과 글귀
장천 김성태, 〈매화〉, 화선지+먹+채색, 50x50cm — 금빛 가루가 흩뿌려진 연한 바탕 위의 흰 원 안에 먹으로 그은 매화나무, 붉은 꽃과 글귀

장천 김성태, 〈매화〉 — 금빛 가루가 흩뿌려진 연한 베이지 바탕에 흰 원이 놓이고, 그 안에서 회색 먹의 줄기가 왼쪽 아래에서 솟아 오른쪽으로 길게 휘어 나갑니다. 줄기 한가운데는 붓이 지나간 결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집니다. 꽃은 선명한 붉은 주황으로 가지 끝에 점점이 찍혀 있어, 먹의 무채색 위에서 색이 점으로 읽힙니다. 아래쪽에는 "세상에는 봄이 오고 나에겐 당신이 오네"라는 글귀가 갑진년 새봄 장천의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작가 소개는 장천 김성태 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문형, 〈책거리x키스해링〉, 한지위에 수묵채색, 40.9x60.6cm — 쌓인 책 위에 등을 보이고 앉은 검고 흰 고양이, 책을 받쳐 든 해링풍 인물들과 접시 모양 비행체
이문형, 〈책거리x키스해링〉, 한지위에 수묵채색, 40.9x60.6cm — 쌓인 책 위에 등을 보이고 앉은 검고 흰 고양이, 책을 받쳐 든 해링풍 인물들과 접시 모양 비행체

이문형, 〈책거리x키스해링〉 — 먹과 색을 함께 쓴 그림이고 라벨에는 '수묵채색'이라고 적혔지만, 장천의 매화와는 얼굴이 전혀 다릅니다. 연한 크림색 바탕 위에 책을 쌓아 올린 더미가 사선으로 놓이고, 그 꼭대기에 검고 흰 고양이가 등을 보이며 앉아 있습니다. 고양이의 털은 가는 선이 촘촘히 결을 이룹니다. 책 더미 아래에서는 분홍, 초록, 파랑, 노랑, 보라의 사람 형상들이 책을 받쳐 들고 춤추듯 서 있고, 위에는 접시 모양 비행체 두 대가 빛줄기를 내립니다. 색은 윤곽선 안을 단단한 면으로 채워서 번지는 곳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먹과 색을 함께 쓴 그림 가운데 담채처럼 엷은 그림도, 이처럼 색면이 뚜렷한 그림도 있다는 것을 두 점이 나란히 보여 줍니다. 작가의 작업은 이문형 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색을 쌓다 — 진채와 석채

진채(眞彩)는 색을 진하게 칠한 채색을 가리킵니다. 대백과의 청록산수화 항목은 문헌에서 채색 정도에 따라 진채와 반진채(박채)를 나눴다고 설명합니다. 진채는 준법(바위나 산의 질감을 그려 내는 붓질) 없이 윤곽을 그어 형태를 만든 뒤 진한 색으로 채운 것이고, 반진채는 준법으로 형상을 그린 위에 채색을 엷게 바른 것입니다. 청색과 녹색의 광물성 안료인 석청과 석록을 주조로 한 산수가 청록산수이고, 석청은 남동광(Azurite), 석록은 공작석(Malachite)에서 얻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적습니다. 이 안료는 조선시대에 출토되기도 했지만 중요한 수입품이어서 중국에 가는 사행 화원에게 안료를 구해 오도록 명했고, 안료를 나라에 바친 이에게 상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같은 항목은 청록산수가 수묵·담채와 구별되는 불투명한 재료적 특성을 지니고 산수 표현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데 의의를 둡니다.

정종미는 채색화에 쓰는 안료를 색을 지닌 광물질을 부수고 갈아 만든 석채로 설명합니다. 석황(황색), 주사(적색), 석청과 석록(청록색)이 있고, 흙 안료나 쪽·연지에서 얻은 수간채가 더해집니다. 입자가 크고 무거운 이 안료는 질긴 종이나 비단을 요구하고, 바탕에는 교반수로 포수를 합니다. 교반수는 물과 교, 백반을 섞은 용액입니다. 정종미는 물 400g, 교 10g, 백반 1~2g의 비율을 소개하며, 이 용액이 바탕의 흡수를 막아 그 위에 물감을 쌓을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담채에서는 쓰지 않고 진채에서만 쓰는 처리입니다.

그러니 진채를 눈으로 알아보는 단서는 두께입니다. 색이 종이 속으로 번지지 않고 표면에 얹혀 있는지, 먹선을 덮어 윤곽이 색과 색 사이의 경계로 읽히는지, 같은 색이 한 면 안에서 고르게 이어지는지를 봅니다.

조이락, 〈황금꽃〉, 비단에 석채, 40.5x27.5cm — 어두운 회녹색 물결 바탕에 붉은 연꽃 한 송이와 흰 연꽃, 금빛 가는 선으로 두른 초록 연잎
조이락, 〈황금꽃〉, 비단에 석채, 40.5x27.5cm — 어두운 회녹색 물결 바탕에 붉은 연꽃 한 송이와 흰 연꽃, 금빛 가는 선으로 두른 초록 연잎

조이락, 〈황금꽃〉 — 어두운 회녹색 바탕에 물결무늬가 가로로 겹겹이 흐르고, 한가운데에 붉은 연꽃 한 송이가 솟아 있습니다. 꽃잎은 붉은색 위에 가는 금빛 선이 나란히 그어져 있어 결을 따라 윤이 도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변에서는 흰 연꽃과 작은 붉은 봉오리가 초록 연잎 사이에 피어 있고, 초록 연잎은 잎맥이 가늘게 그어지고 가장자리를 금빛 선이 두릅니다. 소용돌이치는 흰 구름무늬와 남색 파도가 줄기의 뿌리를 감싸고, 아래에는 붉은 산호 같은 것이 놓인 작은 언덕이 있습니다. 색이 어두운 바탕을 덮으며 경계가 또렷한 진채의 얼굴입니다. 작가의 이력은 조이락 편에, 석채에 대한 이야기는 석채의 세계에 있습니다.

서공임, 〈영웅〉, 한지, 수간분채, 65x95cm — 붉은 바탕 위에 등을 굽힌 호랑이, 왼쪽 위 소나무 가지에 앉은 새
서공임, 〈영웅〉, 한지, 수간분채, 65x95cm — 붉은 바탕 위에 등을 굽힌 호랑이, 왼쪽 위 소나무 가지에 앉은 새

서공임, 〈영웅〉 — 화면 전체가 붉은 면으로 채워져 있고, 그 위에 호랑이가 등을 활처럼 굽힌 채 서 있습니다. 머리는 화면 왼쪽에서 정면에 가깝게 돌아보며 노란 눈과 붉은 입,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꼬리는 등 위로 말려 올라가 화면 위쪽을 가로지릅니다. 몸에는 검은 물결무늬 줄과 점이 찍혀 있고, 왼쪽 위에는 소나무 가지와 새 한 마리가 놓입니다. 붉은 면이 화면 전체를 고르게 덮고 있어, 색이 종이 속으로 번지기보다 표면을 덮은 쪽으로 읽힙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서공임 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가루 안료를 올리다 — 분채

라벨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말이 분채입니다. 분채가 적힌 작품도 앞서 정종미가 말한, 아교를 전색제로 쓰는 교화의 한 갈래입니다. 안료의 입자가 얼마나 굵은지, 몇 번을 올렸는지는 라벨에 적히지 않으니 화면에서 읽습니다. 바탕이 다른 두 점을 나란히 봅니다.

신예리, 〈야형화접도(夜螢花蝶圖)〉, 먹 염색한 한지 위에 분채, 114x24cm — 잿빛 바탕 위의 가로로 긴 화면, 푸른 바위와 꽃, 반딧불이와 나비들
신예리, 〈야형화접도(夜螢花蝶圖)〉, 먹 염색한 한지 위에 분채, 114x24cm — 잿빛 바탕 위의 가로로 긴 화면, 푸른 바위와 꽃, 반딧불이와 나비들

신예리, 〈야형화접도(夜螢花蝶圖)〉 — 가로로 길쭉한 화면 전체가 먹으로 물들인 잿빛입니다. 한가운데에서 조금 왼쪽에는 푸른 바위가 솟고, 그 앞에 흰 백합과 붉은 꽃, 분홍빛 방울 모양의 꽃이 풀 사이에 피어 있습니다.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파랑, 청록, 갈색, 주황의 나비 여러 마리가 흩어져 날고, 곳곳의 노란 점은 반딧불이입니다. 바탕이 이미 어둡게 물들어 있기 때문에 색은 어둠에서 떠오르는 것처럼 읽히고, 한지의 섬유 결이 어두운 바탕 속에서 얼룩처럼 비칩니다. 먹으로 바탕을 먼저 물들이고 그 위에 분채를 올린 이 방식은 위의 수묵과 채색이 한 화면에서 이어지는 자리입니다. 작가의 작업은 신예리 편에서, 염색한 한지의 이야기는 한지의 미학에서 이어집니다.

신광숙, 〈일월오봉도 No.1〉, 비단에 분채, 51.5x32cm — 비단 올이 비치는 황토빛 바탕, 붉은 해와 흰 달, 다섯 봉우리, 양쪽의 폭포와 물결
신광숙, 〈일월오봉도 No.1〉, 비단에 분채, 51.5x32cm — 비단 올이 비치는 황토빛 바탕, 붉은 해와 흰 달, 다섯 봉우리, 양쪽의 폭포와 물결

신광숙, 〈일월오봉도 No.1〉 — 황토빛 바탕에 가로세로로 얽힌 올이 화면 전체에 비칩니다. 비단의 직조가 그대로 남은 것입니다. 왼쪽 위에는 붉은 해, 오른쪽 위에는 연한 달이 놓이고, 그 아래로 다섯 봉우리가 둥근 윤곽으로 솟아 있습니다. 봉우리의 표면은 푸른 기운이 도는 회녹색 위에 그물처럼 얽힌 엷은 선과 얼룩이 겹쳐 있고, 양옆 봉우리 위에는 붉은 줄기의 작은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두 줄기 폭포가 양쪽으로 흘러내리고, 아래에서는 동심원 모양의 물결이 화면 가장자리를 가로질러 이어집니다. 작가는 해, 달, 다섯 봉우리, 폭포와 소나무의 전통적 구성을 유지하면서 산의 형태와 질감을 단순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신광숙 편에 있습니다.

뒷면에서 올리는 색 — 배채

비단 그림에는 앞면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기법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의 보존처리 담당자 최점복은 배채기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명주실로 무늬 없이 반투명하게 짠 바탕, 곧 화견의 뒷면에 채색을 올려 앞면에 은은하게 비치는 색감을 내는 기법으로, 주로 인물화에 많이 쓰입니다. 뒷면에 채색층을 두면 앞면에 두껍게 올라오는 부분을 막고 물감이 떨어지거나 붓질이 얼룩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정종미는 이 기법이 화면에 요철을 만들어 음양의 공간감을 만든다고 풀이합니다.

같은 글은 동양에서 배채법이 수묵화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청록산수, 화조·영모화, 인물 초상화 같은 채색화에서 발전했다고 짚습니다. 고려불화의 불·보살상과 조선시대 초상화에 밝은 피부색을 내려고 배채가 병행된 것으로 보이고, 배채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은 전면 보존처리 때 화면 뒤의 배접지를 모두 걷어 내는 것입니다. 14세기 고려불화 〈아미타팔대보살도〉(일본 반나지 소장)의 부분과 1872년 〈태조 어진 청포본〉(전주 경기전)의 용안 부분이 앞면과 뒷면을 견주는 도판으로 실려 있습니다. 후자는 뒷면의 용안 부분을 보면 눈이 구분되지 않고 전체가 흰색으로 덮여 있으며 안료층이 꽤 두껍다고 합니다.

그러니 배채는 눈이 닿지 않는 층에 있는 기법입니다. 앞에서 보이는 단서는 비단 위에서 색이 은은하게 안쪽에서 비치는 듯한 느낌 정도이고, 비단 작품에 배채를 썼는지 궁금하다면 작가에게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바탕이 말하는 것 — 한지·장지·닥지

바탕은 그림의 맨 아래층이지만 눈에는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대백과 '종이' 항목은 고려시대부터 종이가 주로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졌고, 조선시대 이후 지금까지 한지(韓紙)라 부르는 저지(楮紙)가 이 시기에 그 특질을 갖추었다고 설명합니다. 질기고 두꺼운 종이입니다.

정종미는 닥종이를 순지와 장지로 나눠 설명합니다. 순지는 순수한 닥지, 곧 100% 닥으로 뜬 종이를 가리키는 말이고, 장지는 순지를 크게 여러 장 붙여서 만든 크고 튼튼한 종이입니다. 채색의 바탕은 초기에 회벽, 이후에 비단(생견), 다음에 종이(순지·장지)로 이어졌다고 그는 정리합니다. 선지는 섬유가 짧아 장섬유인 닥지만큼 질기지 못하고, 석채 같은 안료를 받쳐 주지 못하므로 담채용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정종미는 근대기 대표적 동양화가들이 선지를 선호한 일이 뒤에 교과서에서조차 선지를 우리 종이로 오인하게 만들고, 한지라는 말이 닥종이를 가리키는지 화선지를 가리키는지 혼란에 빠지게 한 원인이 되었다고 짚습니다.

정종미는 순지와 선지가 둘 다 농담을 낼 수 있지만, 선지는 먹이 스며들어 번지고 순지는 스며들면서 일부가 쌓인다고 구분합니다. 같은 장지 위에서도 화면의 얼굴은 작가마다 다릅니다. 세 점을 나란히 봅니다.

안은경, 〈돌아보다〉, 장지에 채색, 30x30cm — 짙은 청록 바탕에 야자나무와 가방을 든 인물들, 오른쪽 위 먹빛 산섬
안은경, 〈돌아보다〉, 장지에 채색, 30x30cm — 짙은 청록 바탕에 야자나무와 가방을 든 인물들, 오른쪽 위 먹빛 산섬

안은경, 〈돌아보다〉 — 가로세로 30cm의 정사각 화면이 선명한 청록으로 고르게 칠해져 있습니다. 왼쪽에는 색색의 잎을 단 야자나무 한 그루가 노란 섬 위에 서 있고, 한가운데 아래에는 줄무늬 소매에 꽃무늬 바지를 입은 인물이 여행 가방 옆에 서 있습니다. 오른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는 먹의 결이 거칠게 남은 잿빛 산섬이 떠 있습니다. 청록 바탕이 붓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평평하게 깔려 있어서, 그 위로 얹힌 인물과 나무의 색이 더 또렷합니다. 장지 한 장에 담긴 이 작가의 작업은 장지에 채색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문형, 〈호작도(호랑이와 까치)〉, 장지에 채색, 45.5x53cm — 크림색 바탕 위에 구부린 점박이 호랑이, 소나무 가지의 까치, 붉고 분홍빛인 영지버섯
이문형, 〈호작도(호랑이와 까치)〉, 장지에 채색, 45.5x53cm — 크림색 바탕 위에 구부린 점박이 호랑이, 소나무 가지의 까치, 붉고 분홍빛인 영지버섯

이문형, 〈호작도(호랑이와 까치)〉 — 같은 장지 위에서도 이쪽은 크림색 바탕이 넓게 비어 있고, 거기에 점박이 호랑이가 몸을 구부린 채 거꾸로 선 듯한 자세로 놓였습니다. 노란 눈의 정면 얼굴이 왼쪽 아래에 있고, 꼬리는 왼쪽 위로 말려 올라가고 뒷다리는 오른쪽 위로 뻗으며, 털은 가는 선이 촘촘히 겹쳐 결을 이룹니다. 왼쪽에는 소나무 줄기가 서 있고 가지 위에서 까치가 호랑이를 내려다봅니다. 오른쪽 아래의 언덕에는 붉고 분홍빛인 영지가 돋았습니다. 안은경의 평평한 청록과 달리, 가는 선을 거듭 그어 쌓은 털의 질감이 장지 표면에서 또렷하게 읽힙니다.

리호, 〈머물고 싶은 순간〉, 장지에 연필, 분채, 50x72.7cm — 연한 민트색 바탕의 가운데 푸른 산, 흰 구름, 분홍 산자락과 소라 무늬
리호, 〈머물고 싶은 순간〉, 장지에 연필, 분채, 50x72.7cm — 연한 민트색 바탕의 가운데 푸른 산, 흰 구름, 분홍 산자락과 소라 무늬

리호, 〈머물고 싶은 순간〉 — 세 번째 장지는 파스텔의 얼굴입니다. 연한 민트색 바탕에 푸른색과 보라, 초록이 갈라져 흐르는 산이 가운데에 서고, 산 위와 허리에는 흰 구름이 뭉게뭉게 앉아 있습니다. 왼쪽에는 하늘색 물줄기가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가르고, 산 아래쪽은 분홍과 황토색 산자락 위에 소라 같은 둥근 무늬가 흩어져 있습니다. 재료란에는 분채와 함께 연필이 적혀 있습니다. 색이 매트하고 연하게 올라 있는데도 산의 갈라진 면마다 윤곽이 또렷합니다. 작가의 작업은 리호 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바탕에 금속과 흰 가루를 더하다

한국화의 바탕은 종이 한 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두 작품이 그 예입니다.

신현경, 〈동학의 불연기연〉, 닥지에 한국화 채색, 60x42cm — 옅은 푸른 바탕에 찢어 붙인 은박과 금박 조각, 왼쪽에 앉은 사람의 어두운 윤곽, 오른쪽에 흰 곡선
신현경, 〈동학의 불연기연〉, 닥지에 한국화 채색, 60x42cm — 옅은 푸른 바탕에 찢어 붙인 은박과 금박 조각, 왼쪽에 앉은 사람의 어두운 윤곽, 오른쪽에 흰 곡선

신현경, 〈동학의 불연기연〉 — 옅은 푸른색 바탕 위로 찢어 붙인 은박과 금박 조각이 모자이크처럼 퍼져 있습니다. 왼쪽에는 앉은 사람의 어두운 윤곽이 있고 그 몸 위에도 은박 조각이 비칩니다. 오른쪽에는 흰 선이 구불구불 사람의 윤곽처럼 이어지고, 그 안팎으로 금박 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왼쪽 가장자리에는 "동학의 不然其然"과 "이천이십육년 봄"이라는 글귀와 붉은 낙관이 있습니다. 작가는 금·은박을 찢어 붙이고 호분을 바른 뒤 바탕색을 덮는 과정이 파편화된 풍경을 재구성하는 행위라고 소개했습니다. 닥지에 적힌 '한국화 채색'이라는 말 안에 금속박과 흰 안료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신현경 편에, 금박에 대한 이야기는 금박의 기술에 있습니다.

글 맨 위의 작품이 두 번째 예입니다.

김은화, 〈산중희호〉 — 안개 같은 푸른 청록과 황록이 번지는 하늘 아래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서 있습니다. 봉우리는 파랑, 청록, 보라, 분홍, 연두로 각기 다른 색을 입었고, 곳곳에 구리빛이 도는 금속 조각 같은 얼룩이 흩어져 있습니다. 왼쪽 산 위에는 작은 금빛 호랑이가 달리고, 양쪽에서는 푸른 줄무늬 폭포가 흘러내립니다. 재료란에 적힌 동박이 이 구리빛 조각들과 맞닿아 있고, 작가는 재료 특유의 물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새로운 색채로 피어나듯 인고의 끝에 맞이하는 새로운 희망을 담고자 했다고 적었습니다. 라벨이 먹과 분채, 동박을 한 줄에 나란히 적은 까닭이 이 화면에 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김은화 편에 있습니다.

라벨 읽는 법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의 한국화 라벨을 앞에서부터 읽으면 바탕, 전색제나 안료, 기법이 차례로 나옵니다.

라벨의 말읽는 법
한지에 먹닥나무 종이 위에 먹만 쓴 수묵
화선지+먹+채색번짐이 큰 선지 위에 먹을 쓰고 색을 더한 수묵채색
한지위에 수묵채색먹과 색을 함께 쓴 그림, 색의 비중은 화면에서 확인
비단에 석채비단 바탕에 광물 안료, 쌓아 올린 진채 계열
한지, 수간분채한지 위에 올린 수간분채 채색
비단에 분채비단 바탕에 분채, 바탕의 올이 비치는지 살펴본다
먹 염색한 한지 위에 분채먹으로 바탕을 먼저 물들인 뒤 분채를 올림
장지에 채색순지를 겹쳐 붙인 단단한 바탕 위의 채색
닥지에 한국화 채색닥나무 종이 위의 채색, 재료의 세부는 작품 설명에서 확인
순지에 동박, 먹, 분채순수 닥지 위에 동박과 먹, 분채를 겹침

한국화 앞에서 쓰는 순서

한국화 앞에서 아래 질문을 차례로 던져 보세요.

  1. 색이 있는가 — 먹의 농담과 여백만으로 이루어졌다면 수묵입니다.
  2. 먹선이 색 아래로 비치는가 — 비친다면 수묵채색이나 담채 쪽입니다.
  3. 색이 먹선을 덮고 경계가 또렷한가 — 불투명한 색면이 쌓였다면 진채, 석채, 분채 계열입니다.
  4. 바탕이 보이는가 — 비단의 올인지, 종이의 섬유 결인지 무엇이 비치는지를 봅니다.
  5. 어두운 바탕 위에서 색이 떠오르는가 — 먹이나 염료로 바탕을 먼저 물들인 화면일 수 있습니다.
  6. 반짝이거나 거친 조각이 있는가 — 금·은·동박 같은 금속박이나 호분 같은 흰 안료가 섞인 화면일 수 있습니다.
  7. 비단이라면 — 앞면만으로는 배채 여부를 알 수 없으니, 궁금할 때는 작가에게 묻습니다.

한 점에 여러 갈래가 겹치는 일은 자연스럽습니다. 신예리의 작품은 먹의 바탕에 분채가 올라 있고, 김은화의 작품은 먹과 분채 위에 동박이 얹혔습니다. 눈으로 짐작한 뒤에는 라벨과 맞춰 보면 됩니다. 종이 작품은 직사광선과 습기에 약하니 걸어 둘 자리를 고르는 요령은 미술품 보관과 관리에 정리해 두었고, 한국화 재료를 한 단계 더 깊이 읽고 싶다면 한국화,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와 한지의 미학으로 이어집니다.

씨앗페에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은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함께한 연대자들입니다. 상설 온라인 갤러리 작품의 판매 수익은 상호부조 기금이 되어,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에게 저금리 대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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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수묵화와 수묵담채화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수묵화는 채색을 가하지 않고 먹의 농담만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수묵담채는 먹 위에 엷은 색을 더한 그림이고, 정종미는 수묵 계열의 담채에서는 입자가 고운 안료를 주로 쓰며 바탕에 별도의 포수 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Q. 진채와 담채는 무엇이 다른가요? A. 담채는 입자가 고운 안료를 엷게 번지게 하고, 진채는 입자가 굵은 석채나 수간채 같은 안료를 진하게 쌓아 올립니다. 진채는 바탕에 교반수로 포수를 해서 색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야 하고, 담채에서는 이 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정종미는 정리합니다.

Q. 석채와 청록산수는 어떤 관계인가요? A. 청록산수는 광물성 안료인 석청과 석록으로 그린 채색 산수입니다. 석청은 남동광, 석록은 공작석에서 얻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적습니다.

Q. 장지와 한지는 어떻게 다른가요? A.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뜬 우리 종이를 아우르는 말이고, 정종미는 그 가운데 100% 닥으로 만든 종이를 순지, 순지를 크게 여러 장 붙여 만든 크고 튼튼한 종이를 장지라고 설명합니다.

Q. 화선지와 한지는 같은 종이인가요? A. 화선지는 청단나무와 짚의 섬유로 만든 선지(宣紙)계 종이이고, 먹이 잘 번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 섬유가 길고 질깁니다. 정종미는 근대 이후 한지라는 말이 닥종이를 가리키는지 화선지를 가리키는지 혼란이 생겼다고 짚습니다.

Q. 배채는 어떤 기법인가요? A. 비단 같은 반투명 바탕의 뒷면에 채색을 올려 앞면에 은은히 비치는 색감을 내는 기법입니다. 뒷면의 채색층이 앞면에 두꺼운 칠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고, 고려불화의 불·보살상과 조선시대 초상화에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Q.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에서 지금 만날 수 있는 한국화는 무엇인가요? A. 이 글에 소개한 열세 점이 모두 상설 온라인 갤러리에 있습니다. 우용민 〈병오마 1〉(₩700,000), 박문종 〈호박〉(₩2,000,000), 장천 김성태 〈매화〉(₩1,100,000), 이문형 〈책거리x키스해링〉(₩840,000)과 〈호작도(호랑이와 까치)〉(₩800,000), 조이락 〈황금꽃〉(₩1,800,000), 서공임 〈영웅〉(₩7,000,000), 신예리 〈야형화접도(夜螢花蝶圖)〉(₩4,000,000), 신광숙 〈일월오봉도 No.1〉(₩600,000), 안은경 〈돌아보다〉(₩1,200,000), 리호 〈머물고 싶은 순간〉(₩1,500,000), 신현경 〈동학의 불연기연〉(₩1,000,000), 김은화 〈산중희호〉(₩2,000,000)입니다. 한국화 카테고리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참고한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화(김예진), 수묵화, 청록산수화(이수미), 공작도(김소연), 종이(김경태·전상운)
  • 정종미(한국화가·재료학자), 「경계의 미학 — 정신에서 물질로」, 대전이응노미술관 — PDF
  • 최점복(장서각 자료보존관리팀), 「전통회화에 배채기법(背彩技法)으로 사용된 백색안료의 특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2020년 3월호, '되살리는 기록유산'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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