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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화면으로 옮기는 방법 — 제주 4·3에서 광장까지, 씨앗페 출품작 읽기

미술 산책 · 발행 2026년 10월 2일 · 씨앗페

붉은 저고리 한 벌, 흰 여백 속의 유골함, 눈 속에 나란히 앉은 백골과 시위대, 위로 솟는 군중의 기둥, 철판 위에서 꽃이 되는 농민군. 역사적 사건에서 출발한 씨앗페 출품작 아홉 점을 사건 설명보다 도판에서 먼저 읽습니다.

기억을 화면으로 옮기는 방법 — 제주 4·3에서 광장까지, 씨앗페 출품작 읽기

故 고현주, 〈기억의 목소리〉, Archival pigment print, 101.6x27.9cm — 붉은 저고리가 푸른 고름을 맨 채 놓여 있고, 둘레를 붉은 꽃송이가 둘러 덮은 사진
故 고현주, 〈기억의 목소리〉, Archival pigment print, 101.6x27.9cm — 붉은 저고리가 푸른 고름을 맨 채 놓여 있고, 둘레를 붉은 꽃송이가 둘러 덮은 사진

붉은 저고리 한 벌이 꽃더미 위에 놓여 있습니다. 소매는 접히고 앞섶은 구겨졌고, 푸른 고름이 가슴께에서 매듭지어 있습니다. 입은 사람은 없습니다. 제주 4·3 유족이 간직해 온 사물을 찍은 故 고현주의 〈기억의 목소리〉입니다.

사건은 날짜로 정리되지만, 그 사건을 지나온 사람에게는 물건과 장소, 뼈와 이름으로 남습니다. 씨앗페 출품작 가운데 작업 노트나 제목, 보도가 역사적 사건과 닿아 있는 작품 아홉 점을 골랐습니다. 사건 설명은 한두 줄에 그치고, 화면에 무엇이 어떻게 놓였는지를 먼저 봅니다.

몸이 없는 자리 — 4·3의 유품과 유골함

제주4·3평화재단은 4·3을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에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무장대와 토벌대 사이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설명합니다.

故 고현주, 〈기억의 목소리〉 — 저고리와 꽃이 거의 같은 붉은색이라, 저고리가 꽃더미 위에 놓였는지 꽃더미에서 솟았는지 잠깐 헷갈립니다. 꽃은 가장자리 어두운 바탕으로 갈수록 마른 잎과 섞여 흩어지고, 푸른 고름만 붉은 덩어리 속에서 홀로 다른 색입니다. 고현주는 1964년 서귀포에서 태어나 2022년 12월 4일 세상을 떠났고, 2018년부터 4·3 체험자들의 기억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신문은 이 작업에 대한 고현주의 말을 "역사라는 이름 아래 왜곡되거나 소외됐던 개개인의 삶을 조명하고, 온전히 애도받지 못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물’이란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강경묵 기자, 2021년 4월 14일). 이 작품은 이미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박경훈, 〈70년만의 귀가〉, Woodcut on Hanji, 80x55cm — 흰 여백 오른쪽에 고개 숙인 사람이 앉아 있고 왼쪽 천 위에 흰 상자가 놓여 있다
박경훈, 〈70년만의 귀가〉, Woodcut on Hanji, 80x55cm — 흰 여백 오른쪽에 고개 숙인 사람이 앉아 있고 왼쪽 천 위에 흰 상자가 놓여 있다

박경훈, 〈70년만의 귀가〉 — 한지의 흰 바탕이 화면 대부분을 비워 두고, 오른쪽에 곱슬머리의 사람이 상자 쪽으로 고개를 떨군 채 앉아 있습니다. 윗옷 등판에는 칼이 지나간 거친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왼쪽에는 천을 깐 자리에 흰 상자가 놓였고, 상자 옆면에는 금이 간 듯한 선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람과 상자 사이에는 짧은 간격이 비어 있습니다. 작가는 작업 노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어 생사를 모르던 남편의 유골이 돌아왔다. 이미 70여 년 기다림의 시간 속에 더 흘릴 눈물도 메말라 버린 아내." 같은 노트는 제주국제공항 유해 발굴이 끝난 뒤 2006년부터 380여 구의 발굴 유해 가운데 140여 구의 신원이 DNA 검사로 밝혀졌다고 적습니다. 새기지 않은 여백이 70년의 길이를 맡은 화면입니다.

저고리와 유골함은 둘 다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를 보여 줍니다. 고현주는 사진으로 물건을 찍었고 박경훈은 칼로 흰 바닥 위의 간격을 새겼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은 죽은 자와 산 자 — 광장

박경훈, 〈키세스 시위대_ 죽은 자가 산 자와 과거가 현재와〉, Woodcut on Hanji, 100x70cm — 눈 내리는 검은 바탕에 백골과 은박 담요를 쓴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다
박경훈, 〈키세스 시위대_ 죽은 자가 산 자와 과거가 현재와〉, Woodcut on Hanji, 100x70cm — 눈 내리는 검은 바탕에 백골과 은박 담요를 쓴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다

박경훈, 〈키세스 시위대_ 죽은 자가 산 자와 과거가 현재와〉 — 같은 작가의 큰 화면에서는 흑백이 뒤집힙니다. 검은 바탕에 흰 점이 빼곡한데, 눈입니다. 화면 왼쪽에서는 백골이 앉아 집회의 손팻말을 들고, 오른쪽에서는 은박 담요를 뒤집어쓴 사람이 턱 밑에서 매듭지은 담요 그늘에 얼굴을 묻고 앉아 있습니다. 작가는 노트에서 ‘키세스’를 "은박지로 감싼 초콜릿 이름"으로, ‘키세스 시위대’를 "탄핵의 겨울을 지나며 얻은 역사적 이름"으로 적고, 한강이 던진 물음을 옮겼습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을까?" 중앙일보는 2024년 12월 3일 저녁 비상계엄이 선포된 사실을 전했고, 헌법재판소는 2025년 4월 4일 대통령 탄핵 심판(2024헌나8)에서 인용 결정을 선고했습니다. 〈70년만의 귀가〉의 유골함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화면의 뼈는 상자 밖에서 산 사람 곁에 앉아 있습니다. 박경훈은 2025년 4·3 개인전 《백골난감: 이름 잃은 항쟁에 바치는 때늦은 조사(弔辭)》를 소개한 제주도민일보 기사에서 "국가가 허락한 방식으로만 애도하고 기억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추모일 수 있는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두 점은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온라인관에 걸려 있습니다.

노경호, 〈병○○○들이 이걸 못처먹네!〉, 합판에 아크릴릭, 110x122cm — 초록·노랑·빨강·파랑 세로 띠 앞에 안경 쓴 여성이 담배를 들고 앉아 있고 탁자 위에 접시와 권총이 놓여 있다
노경호, 〈병○○○들이 이걸 못처먹네!〉, 합판에 아크릴릭, 110x122cm — 초록·노랑·빨강·파랑 세로 띠 앞에 안경 쓴 여성이 담배를 들고 앉아 있고 탁자 위에 접시와 권총이 놓여 있다

노경호, 〈병○○○들이 이걸 못처먹네!〉 — 강원일보는 2025년 12월 춘천 '東·時–동·시' 전을 소개하며 "진주의 노경호 작가는 계엄 정국 당시 중계된 장면들을 기록하며, 반복돼서는 안 될 역사적 순간을 화폭 속에 남겼다"고 썼습니다(홍예빈 기자). 씨앗페 출품작은 같은 2025년에 그린 그림이고, 작품 정보에 따로 붙은 설명은 없습니다. 초록·노랑·빨강·파랑의 세로 띠가 칼로 자른 듯 나뉘고, 그 앞에 두꺼운 안경을 쓴 여성이 입을 벌린 채 담배를 쥐고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접시와 포크, 나이프가 놓였고, 다른 손은 권총 위에 얹힌 갈색 조각을 집어 듭니다. 배경에는 'DIOR' 간판과 막대그래프를 닮은 도형, 모서리에서 잘린 굵은 검은 글자가 걸려 있습니다. 분홍 스웨터와 파랑 띠, 접시 위 음식에는 붓결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제목은 입말을 그대로 옮긴 문장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일어서는 몸 — 1980년 5월과 1987년 6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 시민들이 벌인 민주화 운동으로, 6월항쟁을 1987년 6월 대통령직선제 개헌 등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민 항쟁으로 설명합니다.

신학철, 〈한국현대사-유월항쟁도(1988)〉, 목판·캔버스, 90x227cm — 소나무 아래 둥근 테 안의 청년, 그 아래로 사람들이 층층이 쌓인 세로 화면
신학철, 〈한국현대사-유월항쟁도(1988)〉, 목판·캔버스, 90x227cm — 소나무 아래 둥근 테 안의 청년, 그 아래로 사람들이 층층이 쌓인 세로 화면

신학철, 〈한국현대사-유월항쟁도(1988)〉 — 폭 90cm, 높이 227cm의 세로 화면이 칼자국으로 빽빽합니다. 맨 위에는 소나무 가지가 지붕처럼 덮이고, 그 아래 둥근 테 안에 흰 옷의 청년이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있습니다. 테 둘레에는 글귀가 돌려 새겨져 있습니다. 청년 아래로는 모자 쓴 사람들이 서로 끌어안고, 그 아래에서 한 사람이 고개를 뒤로 젖힙니다. 더 아래에서는 가시 돋친 굵은 줄이 화면을 가로질러 인물들을 휘감고, 맨 밑에는 사람들과 풀잎 같은 형상이 뒤엉켜 빽빽합니다. 위의 청년 한 사람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인물이 불어나는 구도입니다.

신학철, 〈한국현대사-민주주의 만세(5.18)〉, 콜라주, 53.6x77.8cm — 검은 바탕에 오려 붙인 흑백 사진 속 인물이 아래에서 위로 쌓여 올라간다
신학철, 〈한국현대사-민주주의 만세(5.18)〉, 콜라주, 53.6x77.8cm — 검은 바탕에 오려 붙인 흑백 사진 속 인물이 아래에서 위로 쌓여 올라간다

신학철, 〈한국현대사-민주주의 만세(5.18)〉 — 2017년 콜라주는 검은 바탕에 흑백 사진을 오려 붙였습니다. 맨 위 인물은 어깨에 총을 멘 것으로 보이는 차림으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몸을 젖혔고, 그 아래 인물이 두 팔을 들어 올려 위의 몸을 받칩니다. 아래쪽은 찢어낸 종이 조각처럼 흩어지며 어둠으로 풀립니다. 한겨레(노형석 기자, 2025년 3월 23일)에 따르면 신학철은 1990년 광주항쟁 희생자들의 사진 모음을 본 뒤 5·18을 그리기 시작했고, 1994년 〈한국현대사-초혼곡〉에서 누워 있는 사진을 돌려 서 있는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합심해 계속 싸우자는 거죠." 〈유월항쟁도〉와 〈민주주의 만세(5.18)〉 모두 몸이 아래에서 위로 서는 구도입니다.

박성완, 〈남영동〉, 53x45cm — 청록 하늘 아래 황토빛 건물과 계단, 창문마다 청록과 파랑의 점이 찍혀 있다
박성완, 〈남영동〉, 53x45cm — 청록 하늘 아래 황토빛 건물과 계단, 창문마다 청록과 파랑의 점이 찍혀 있다

박성완, 〈남영동〉 — 사람 없이 건물만 서 있는 화면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박종철 학생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을, 각계에서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운동이 전개된 계기로 적습니다. 작가는 작품 설명에 "남영동 대공분실 답사후에 그림을 남겼다"고 썼습니다. 화면에는 짙은 청록 하늘 아래 황토빛 건물이 서 있고, 창문은 청록과 파랑의 점으로 찍혀 있으며, 간판 글자는 읽히지 않을 만큼 뭉개졌습니다. 왼쪽 앞에는 비탈이, 가운데에는 계단이 놓였습니다. 굵은 붓질이 건물의 윤곽을 뭉툭하게 쌓아 올렸습니다.

철판 위에서 꽃이 되는 농민군 — 동학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동학운동을 1894년 전라도 고부의 동학접주 전봉준 등을 지도자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합세해 일으킨 농민운동으로 설명합니다.

한 숙, 〈오늘 꽃으로 피어나다〉 3점, 철판 부식 채색, 각 30x23cm — 팔을 벌린 흰옷 차림의 사람에서 청록빛 둥근 형체로 이어지는 세 조각이 벽에 걸려 있다
한 숙, 〈오늘 꽃으로 피어나다〉 3점, 철판 부식 채색, 각 30x23cm — 팔을 벌린 흰옷 차림의 사람에서 청록빛 둥근 형체로 이어지는 세 조각이 벽에 걸려 있다

한 숙, 〈오늘 꽃으로 피어나다〉(3점) — 오려 낸 철판 세 조각이 벽에서 살짝 떠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첫 조각에서는 흰 칠을 한 저고리와 바지 차림의 사람이 뒷모습으로 팔을 벌린 채 몸을 젖히고, 손과 발은 녹슨 철판 그대로입니다. 둘째 조각에서는 몸이 고꾸라지며 청록빛 둥근 면 속으로 말려들고, 셋째 조각에는 사람의 윤곽만 녹슨 테로 남아 청록 얼룩을 두릅니다. 전북도민일보는 한 숙의 개인전 《개남, 오늘 꽃으로 피어나다》(전주 우진문화공간, 2026년 6월 3일까지)를 소개하며, 작가가 서서히 부식되는 과정 자체가 꽃이 피어나는 형상을 닮았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김상기 기자, 2026년 5월 31일). 같은 기사에 실린 작가의 말은 이렇습니다. "내가 그들을 알아보고 알아줬을 때 그 당시 그 죽음, 어느 골짜기 들판에서 콧노래가 들린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쓰러진 몸이 지워지고 그 자리에 꽃이 오는 순서를 철이 삭는 시간이 만듭니다.

풀의 물결 속에 누운 얼굴 — 세월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세월호 참사를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의 사망자와 미수습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적습니다.

신미란, 〈푸른 들판〉, 캔버스에 유채, 180x80x3cm — 청록과 파랑의 풀결 속에 눈을 감은 얼굴이 누워 있다
신미란, 〈푸른 들판〉, 캔버스에 유채, 180x80x3cm — 청록과 파랑의 풀결 속에 눈을 감은 얼굴이 누워 있다

신미란, 〈푸른 들판〉 — 가로로 길고 위쪽은 흰 회색으로 비어 있습니다. 그 아래로 청록과 파랑의 짧은 붓질이 파도처럼 일어나고, 풀인지 물결인지 가려지지 않는 결 속에 눈을 감은 얼굴 하나가 옆얼굴만 드러낸 채 누워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 설명에 "세월호를 뉴스로 대하며 깊은 슬픔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고 썼습니다. 작가는 이 자리를 '푸른 들판'이라 이름 붙였고, 화면에는 푸른 풀 속에 누운 얼굴 하나가 놓였습니다.

나란히 놓으면 보이는 것

아홉 점을 나란히 놓으면 화면과 작가의 말에서 겹치는 점이 있습니다.

  • 사건의 순간보다 사건 뒤에 남은 것을 중심에 둡니다. 저고리, 유골함, 뼈, 답사한 건물, 철판 위의 꽃, 풀 속의 얼굴이 그렇습니다.
  • 죽은 이를 닫힌 과거에 두지 않는 문장을 작가들이 직접 씁니다. 신학철은 "산 자와 죽은 자가 합심해", 박경훈은 한강의 물음을 옮겨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을까", 한 숙은 알아줬을 때 "꽃으로 피어난다"고 했고, 고현주는 "온전히 애도받지 못한 영령"을 향해 사물을 찍었습니다.

작품 연도는 1988년부터 2026년에 걸치고, 매체도 사진, 목판화, 콜라주, 아크릴화, 철판 부식, 유화로 갈립니다. 사건과 매체가 달라도 화면이 사건 이후의 사람과 사물에 머문다는 점이 이 글에서 아홉 점을 나란히 읽은 근거입니다.

〈70년만의 귀가〉와 〈키세스 시위대〉는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온라인관에 걸린 판화입니다. 나머지 작품 가운데 판매 중인 것은 씨앗페 상설 온라인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민중미술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이 작품들이 속한 계보를 더 넓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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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역사적 사건을 다룬 미술은 어떻게 감상하나요? A. 사건 설명을 먼저 읽기보다 화면에 무엇이 놓였는지를 먼저 보면 좋습니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무엇이 비어 있는지, 몸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가 작가가 기억을 옮기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Q. 고현주의 〈기억의 목소리〉는 무엇을 찍은 사진인가요? A. 제주 4·3 유족의 집에 전해 내려온 사물을 찍은 연작 가운데 한 점입니다. 붉은 저고리가 꽃더미 위에 놓인 장면이고, 작품은 이미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Q. 박경훈의 판화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A. 〈70년만의 귀가〉와 〈키세스 시위대_ 죽은 자가 산 자와 과거가 현재와〉 두 점이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온라인관에 걸려 있습니다.

Q. 신학철의 5·18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A. 〈한국현대사-민주주의 만세(5.18)〉(2017, 콜라주, 53.6x77.8cm, ₩12,000,000)입니다. 검은 바탕에 흑백 사진을 오려 붙인 인물이 아래에서 위로 쌓이는 화면입니다.

Q. 한 숙의 〈오늘 꽃으로 피어나다〉는 몇 점인가요? A. 철판 부식 채색 세 점이 한 구성이고, 가격은 1점당 ₩200,000입니다. 각 30x23cm입니다.

Q. 이 글에 나온 작품의 가격은 얼마인가요? A. 박경훈 〈70년만의 귀가〉 ₩3,000,000, 〈키세스 시위대〉 ₩5,000,000, 노경호 ₩5,000,000, 신학철 〈유월항쟁도〉 ₩25,000,000과 〈민주주의 만세(5.18)〉 ₩12,000,000, 박성완 〈남영동〉 ₩1,500,000, 한 숙 1점 ₩200,000, 신미란 〈푸른 들판〉 ₩4,500,000입니다. 고현주 〈기억의 목소리〉는 이미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참고한 출처

  •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이란〉 — jeju43peace.or.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4·13호헌조치, 동학운동, 세월호 참사
  • 헌법재판소 전자헌법재판센터, 2024헌나8 사건 — ecourt.ccourt.go.kr
  • 중앙일보, 「1979년 이후 44년만에 계엄령 뭐길래… 헌법 제77조에 명시」, 2024년 12월 4일 — joongang.co.kr
  • 한겨레, 노형석, 「계엄군에 짓이겨진 광주 청년의 치뜬 눈 생각하며 그렸다」, 2025년 3월 23일 — hani.co.kr
  • 제주도민일보, 최지희, 「백골이 증언하는 '애도의 차별'…박경훈, 4·3의 침묵을 판화로 새기다」, 2025년 4월 2일 — jejudomin.co.kr
  • 경기신문, 강경묵, 「사물에 스민, 4.3 '그날의 제주'... 고현주 작가의 유품 속 서사를 만나다」, 2021년 4월 14일 — kgnews.co.kr
  • 강원일보, 홍예빈, 「역사의 상처에서 현재의 질문으로…'東·時'」, 2025년 12월 15일 — kwnews.co.kr
  • 전북도민일보, 김상기, 「우진문화공간, 한숙 개인전 '개남, 오늘 꽃으로 피어나다'」, 2026년 5월 31일 — 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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