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그린 그림도 열네 점을 나란히 놓으면 사람이 열네 가지로 서 있습니다. 어둠 위에 물감으로 쌓은 노인의 얼굴, 붉은 선과 청록 선으로 번진 두상, 이목구비가 없는 흰 덩어리의 초상, 인터뷰를 색점으로 덮은 심리초상화, 안개 속에 선 낚시꾼 셋까지.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의 작품으로 재료와 시선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 읽습니다.
사람을 그린 씨앗페 출품작 읽기 — 같은 얼굴이 주름·선·판·청동·색점에서 달라지는 열네 가지 방식

사람을 그린 그림은 한 장씩 보면 모두 사람입니다. 열네 점을 나란히 놓으면 사람이 열네 가지로 서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둠 속에서 물감의 두께로만 얼굴이 되고, 어떤 사람은 붉은 선과 푸른 선이 겹친 안개로 번지고, 어떤 사람은 이목구비 없이 주름진 흰 덩어리 하나로 놓입니다. 인터뷰한 이의 이야기를 색점으로 덮어 얼굴 없는 초상을 만든 화가도 있고, 안개 속에서 낚싯대를 든 세 사람의 어두운 실루엣만 남긴 화가도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인물화를 "인물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라 풀이합니다.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에는 유채만이 아니라 판화, 수채, 연필 드로잉, 브론즈로 사람을 다룬 작품이 함께 걸려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가운데 열 명 작가의 열네 점을 골라, 재료와 시선이 바뀔 때 같은 소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읽습니다. 작품 사이의 비교는 화면에 보이는 얼굴과 선과 색을 기준으로 합니다.
열네 점은 모두 상설 온라인 갤러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유채와 아크릴의 차이가 낯설다면 서양화 재료·기법 지도를, 목판과 석판과 동판은 판화 기법 지도를, 브론즈는 조각 재료 지도를 곁에 두고 읽으시면 좋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풍경과 꽃을 읽은 글은 산을 그린 씨앗페 출품작 읽기와 꽃을 그린 씨앗페 출품작 읽기에 있습니다.
사람을 그리는 말은 갈래마다 달랐다
작품으로 들어가기 전에, 사람을 그리는 그림을 가리키는 옛 이름을 짧게 짚어 둡니다. 아래 내용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인물화」「초상화」「자화상」「윤두서 자화상」 항목에 기댔습니다.
- 인물화의 갈래 — 「인물화」 항목(정병모 집필)은 인물화가 산수화와 함께 전통 회화를 이끈 장르이며, 초기에는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다가 고려시대에 들어 산수화로 주도권이 옮겨 갔다고 설명합니다. 종류로는 초상화·고사인물화·도석인물화·풍속화·산수인물화를 꼽습니다. 항목은 인물화를 "역사적 기록이자 자화상"이라고도 표현하며, 각 시대의 관심사가 인물화에 담긴다고 적습니다.
- 초상화 — 「초상화」 항목(조선미 집필)은 초상화를 "사람의 용모·용태를 그리는 회화"로 정의하고 영정·진영을 이칭으로 올립니다. 옛 문헌에는 진(眞)·영(影)·상(像)·전신(傳神) 같은 여러 이름이 보인다고 합니다. 고려시대의 감상 기준을 두고는 모습을 그리는 사형(寫形)만이 아니라 마음을 그리는 사심(寫心)이 강조되었다고 적습니다.
- 조선의 초상화 — 같은 항목에 따르면 조선시대 초상화는 신분에 따라 어진, 공신상, 기로도상, 일반 사대부상, 승상, 여인상 여섯 유형으로 나뉩니다. 공신상은 정장 관복 차림의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라는 엄격한 틀 안에서 그려졌습니다. 후기에는 운염법(暈染法)이 쓰였는데, 얼굴을 하나의 커다란 마당으로 보고 움푹한 곳에 붓질을 거듭해 어둡게 하고 도드라진 곳은 붓질을 덜어 밝게 했으며, 피부의 결을 따라 붓질을 진행했다고 설명합니다.
- 닮음의 기준 — 대백과사전은 초상화가 "터럭 한 올이라도 닮지 않으면 곧 타인"이라는 취지로 그려졌고, 보는 사람도 사형을 넘어 사심까지 요구했다고 적습니다. 어진에서도 칠분모(七分貌)면 족하다고 했다는 대목도 함께 나옵니다.
- 자화상 — 「자화상」 항목(조선미 집필)은 그리는 화사와 그려지는 인물이 같은 초상화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나라의 자화상은 초상화의 융성에 비하면 수량이 희소한데, 항목은 그 까닭 가운데 하나로 자화상이라는 장르가 지닌 '자아와의 대결'이라는 명제가 동양 초상화의 봉안·향사(享祀)라는 기념적 의취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듭니다. 「윤두서 자화상」(국보)을 두고는 화폭에 안면만 그려 정시(正視)하기 어려울 만큼 박진감이 넘치며, 무수한 붓질이 몰린 곳에 어두운 부위가 생겼다고 설명합니다.
- 서민의 모습 — 「인물화」 항목은 풍속화를 사인 풍속화·서민 풍속화·사녀 인물화로 나누고, 서민 풍속화가 일반 백성의 생활상을 그린 것으로 풍속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적습니다. 18세기 사대부 화가 조영석의 〈절구질〉에는 서민들과 눈높이를 맞춘 수평 시점이 쓰였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 두 항목은 이 글의 열네 점을 읽는 데 쓸모가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어떤 화면에서는 얼굴 하나로 화폭을 채우고, 어떤 화면에서는 일하는 무리의 한 사람으로 작게 서 있습니다. 아래에서 그 차이가 어디서 갈리는지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얼굴이 화면을 채울 때
권순철 〈얼굴〉 — 어둠 위에 물감으로 쌓은 주름
글머리의 그림입니다. 거의 검은 바탕 한가운데에 고개를 숙인 노인의 얼굴이 떠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푸른빛 도는 흰 붓질이 결을 따라 둥글게 휘어 얼굴 뒤에서 후광처럼 번집니다. 얼굴 자체는 노랑, 주홍, 청록, 흙빛 물감이 짧은 붓질로 겹겹이 얹혀 있어 물감 덩어리가 곧 주름이 되고 그늘이 됩니다. 눈은 깊은 그림자 속에 잠겨 있고, 입은 아래로 처지며 벌어져 있습니다. 목과 어깨는 그려지지 않고 어둠에 먹혀, 얼굴만 허공에 매달린 듯 보입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붉은 서명이 있습니다.
월간미술에 실린 강성원의 글은 권순철이 평생 한 가지 주제를 택해 왔다고 쓰며, 작가의 말을 이렇게 옮깁니다. "세월이 쌓인 노인들의 얼굴이 좋다. 그 얼굴들은 고난을 겪고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가 다 들어 있는 얼굴들이다." 연합뉴스는 2026년 2월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의 초대전 《응시, 형상 너머》를 전하며 작가가 공원이나 기차역, 버스 터미널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찾아 스케치한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기사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좋은 얼굴은 노인이어도 많은 사람 중에서도 좌중을 압도한다. 위엄이 있고, 열심히 살아온 흔적들이 묻어 있으며 극복의 힘과 내면의 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얼굴〉(1980, 캔버스에 유채)을 풀이한 작품 설명은 어두운 색조 가운데 다채로운 색이 섞여 거친 터치와 강한 마티에르를 이루며, 그 터치가 고단한 삶을 살아온 소시민의 깊게 파인 주름이 되기도 한다고 적습니다. 이 글의 〈얼굴〉에서도 물감의 두께가 주름의 깊이로 읽힙니다. 앞에서 본 「윤두서 자화상」이 종이에 먹선으로 안면만 그려 화폭을 가득 채웠다면, 이 화면은 물감을 쌓아 안면만으로 어둠을 밀어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가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자화상을 그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얼굴을 보다 내 얼굴을 보면 그리 좋은 얼굴은 아니지만 연습하려고 꾸준히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작가의 이력과 '얼굴' 연작은 권순철 글에서 따라갑니다.
- 53x65cm · 1998 · ₩3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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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두상연구-거인의 초상〉 — 붉은 점과 푸른 선으로 번진 정면

앞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 올라왔다면 이 얼굴은 흰 종이 위에서 번져 나옵니다. 정면을 향한 대칭의 얼굴이 가는 붉은 선과 청록 선이 수없이 겹친 결로 만들어졌고, 윤곽은 선이 풀어지며 종이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마 가운데, 두 눈두덩, 코끝, 턱 아래에 붉은 덩어리가 짙게 고였고, 눈과 뺨 둘레에는 청록이 서늘하게 깔립니다. 입은 어두운 보랏빛 한 줄입니다. 아래쪽 여백에는 손글씨로 쓴 제목과 서명, 2018이라는 연도가 있습니다.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수년동안 얼굴을 주제로 그리기도 하고 자르기도 하고 찍기도 하였다"고 썼고, 얼굴 이미지를 쓰는 까닭으로 "감정 전이(轉移)"를 꼽았습니다. 익숙하지 않거나 익숙한 것에서 생기는 생소함이 처음에는 의문으로 다가오지만 이내 감정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글에서 작가는 형체를 끝까지 남기는 "친절한 그리기"를 했던 지난 작업을 돌아보며, 이제는 "좀 더 불친절한 구체적이지 않은 형상으로 화면에서나마 자유로워지고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화면에서 이목구비가 선의 안개로 풀려 있는 모습은 그 말 곁에서 읽힙니다. 권순철의 얼굴이 물감의 무게로 닫힌다면 김종환의 얼굴은 선의 밀도로 열려 있습니다.
- 70x100cm · Lithography · 2018 · ₩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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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두상연구〉 — 반으로 갈린 주홍과 파랑

같은 작가의 같은 해 작업이지만 화면의 말투가 다릅니다. 세로로 긴 화면 한가운데에 곧은 이음선이 지나고, 왼쪽 절반은 주홍, 오른쪽 절반은 파랑으로 찍혔습니다. 양쪽 면 모두 둥근 얼룩이 겹쳐 있고 안쪽에는 긁힌 자국이 흩어져 있으며, 오른쪽의 파랑은 가운데에서 옅어졌다가 아래에서 다시 짙어집니다. 윤곽은 번지고 이목구비는 얼룩으로 뭉쳐 있어서, 제목의 '두상'이 아니라면 얼굴이라고 짐작하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앞의 〈거인의 초상〉이 가는 선으로 정면의 형상을 세웠다면 이 화면은 두 색의 면이 얼굴을 반으로 가릅니다.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작품의 부제 앞에 '두상연구'라는 말을 붙이는 까닭을 실험적인 이미지와 방법이라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얼굴이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쓰되 그 이미지조차 익숙하지 않게 만드는 연구라는 설명입니다. 두 점은 같은 앞머리를 달고도 화면이 이만큼 다릅니다.
- 78x108cm · Etching, Drypoint · 2018 · ₩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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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만두 〈초상〉 — 이목구비 없는 흰 덩어리

세 번째 얼굴에는 얼굴이 없습니다. 옅은 회색 바탕 한가운데에 둥글고 흰 덩어리가 놓여 있고, 주름이 아래에서 위로 모이다가 맨 위의 뾰족한 한 점에서 만납니다. 표면은 매끈하게 빛을 받아 결이 부드럽고, 오른쪽 아래로만 옅은 그림자가 깔립니다. 눈도 코도 입도 없고, 색이라고는 흰색과 회색의 농담뿐입니다.
작가 소개는 아트만두를 캐리커처와 시사만화의 칼끝을 회화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온 작가로 적습니다. 이 화면에는 닮게 그린 얼굴도, 특징을 잡아 과장한 얼굴도 없습니다. 제목이 '초상'이라는 점이 화면과 어긋나며, 앞에서 본 「초상화」 항목이 말하는 "사람의 용모·용태"가 화면에서 모두 비워진 자리에 제목만 남습니다. 권순철의 얼굴이 물감이 두껍게 쌓인 초상이라면 이 화면은 정보가 가장 적게 남은 초상입니다.
- 40x40cm · Digital print · 2025 · ₩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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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로 불린 사람, 이야기가 쌓인 사람
정미숙 〈아버지〉 — 푸른 바탕에 선 정면 가까운 얼굴

이름 대신 관계로 불리는 사람을 그린 화면입니다. 푸른 바탕은 왼쪽이 짙은 남색이고 오른쪽은 회청색의 세로 붓질이 길게 흐릅니다. 그 앞에 정면에 가까운 얼굴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보랏빛이 도는 검은색이고 붓결이 위로 솟구쳐 흐르며, 이마와 뺨은 연한 살구색과 흰빛을 넓게 펴 발랐습니다. 눈썹과 눈 둘레에는 보랏빛 선이 짙게 둘렸고, 눈동자는 정면을 향하되 조금 비껴 있습니다. 입은 분홍빛이 도는 회색으로 굳게 다물렸습니다. 목에는 흰 칼라가 서고, 그 아래로 갈색 윗옷이 화면 아래를 채웁니다. 오른쪽 아래에 작가의 서명과 연도가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 설명에서 "유년시절의 문화적인 정서와 깊은 사랑을 주신 아버지이며 1980년 초가을에 먼길 떠난 아버지를 그리움으로 표현했다"고 적었습니다. 화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주름을 거의 그리지 않은 매끈한 얼굴입니다. 앞의 권순철이 세월을 물감의 두께로 쌓았다면 이 화면은 얼굴을 넓은 색면으로 폅니다. 굳게 다문 입과 보랏빛 선으로 둘린 눈에 그리움이 담겼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업은 정미숙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38x45.5cm · 유화 · 2024 · ₩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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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화 〈바람 불어도〉·〈숨겨진 감정〉 — 얼굴 대신 서사를 덮은 색점

다음은 얼굴이 하나도 없는 초상입니다. 〈바람 불어도〉는 화면 전체가 짙은 파랑이고, 두껍게 올린 푸른 선이 그물처럼 얽혀 있으며, 그물눈마다 작은 노랑과 분홍과 초록과 주황의 점이 박혀 있습니다. 선의 방향이 한쪽으로 쓸려 있어 바람이 지나가는 물결처럼 보입니다.
ABC뉴스 강현 기자는 2025년 9월 경남국제아트페어 특별전을 전하며 이은화의 심리초상화 작업 순서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인터뷰한 뒤 그 내용을 캔버스 위에 연필로 쓰고, 인터뷰 내용을 색과 모양과 패턴으로 그린 다음, 맨 마지막에 페인트를 흩뿌려 덮는데,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트허브가 소개한 2024년 성남 개인전 《텔미 더 스토리》는 작가가 성남시민 스무 명을 인터뷰하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심리초상화 스무 점을 선보인 전시였습니다.
〈바람 불어도〉의 작가 설명은 한 40대 워킹맘의 마음 풍경이라고 밝히고, 힘겨운 유년 시절을 지나 자신의 길을 개척해 온 전문직 여성의 서사가 캔버스 맨 아래에 기록돼 있다고 적습니다. 화면을 덮은 푸른 결은 삶을 스쳐 간 시간의 흔적이고 그 사이에서 반짝이는 색점은 생명의 빛을 은유한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연작의 〈숨겨진 감정〉은 같은 크기의 정사각 화면에서 색이 정반대입니다. 바탕은 선명한 노랑이고, 노랑 선이 그물처럼 얽힌 틈으로 초록, 청록, 분홍, 보라, 주황의 작은 조각이 뒤섞여 보입니다. 푸른 화면의 점들이 고르게 흩어져 있었다면 노란 화면의 조각은 노랑 선 사이에서 모였다 흩어지며 드러납니다. 작가 설명은 이 작품을 한 50대 자영업자의 마음 풍경으로 소개하며, 치열하게 사랑하고 쉼 없이 도전했으며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도 끝내 다시 일어선 한 인간의 서사가 캔버스 맨 아래에 텍스트로 기록돼 있고, 그 위를 내면을 반영한 색과 문양이 덮으면서 서사는 읽는 글이 아니라 "추상적 풍경"이 된다고 말합니다. 같은 연작의 〈고군분투〉(53x53cm, 2024, 작품 보기, ₩3,500,000)는 모란시장 상인들의 내면을 담았다는 설명이 붙은 주황 화면입니다.
대백과사전이 전하는 옛 초상화가 터럭 한 올의 닮음을 요구했다면 이은화의 초상화는 얼굴을 그리지 않고도 한 사람의 시간을 담는 쪽입니다. 작가는 〈숨겨진 감정〉의 설명에서 얼굴을 닮게 재현하기보다 한 사람의 기억과 감정, 삶의 결을 색과 선, 문양으로 번역하는 작업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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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x45.5cm · Acrylic and Oil pastel on canvas · 2025 · ₩2,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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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x45.5cm · Acrylic on canvas · 2025 · ₩2,500,000
박재동 〈여인〉 — 물을 머금은 반신상

엷은 살구빛 얼굴의 여인이 가슴께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눈동자는 갈색 한 점씩이고, 눈썹은 갈색 선, 입술은 옅은 분홍입니다. 회갈색 머리카락은 물줄기처럼 양쪽 어깨로 흘러내리고, 얼굴 둘레의 흰 종이가 가는 테두리처럼 남아 얼굴을 바탕에서 띄웁니다. 머리 왼쪽은 청록, 오른쪽은 주황의 색면이 번지며 감싸고, 노란 윗옷의 색이 화면 아래를 엷게 채웁니다. 오른쪽 아래에 연도를 쓴 서명이 있습니다.
작가 소개는 박재동을 만화가이자 예술교육자로 적고,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했다가 시사만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화면의 여인은 선이 가늘고 색이 맑아서 물의 양이 곧 표정이 됩니다. 앞의 정미숙이 유화 물감을 넓게 펴 바른 정면에 가까운 얼굴이라면 이 얼굴은 물이 마르며 남긴 얇은 막으로 서 있습니다. 권순철의 화면과는 정반대로 어둠 대신 종이의 흰색이 배경이 됩니다.
- 23x30cm · 수채화 · 2007 · ₩3,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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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선 사람들 — 뒷모습·군상·장면
박재동 〈바닷가의 소년〉 — 바다를 향한 등

같은 작가의 같은 재료지만 이번에는 얼굴이 없습니다. 흰 반바지를 입은 소년이 등을 보이고 바위 위에 맨발로 서 있습니다. 한 손을 입가에 올렸고, 짧은 머리는 짙은 남색 점으로 찍혔으며, 햇볕에 탄 등과 다리는 주황빛으로 칠해졌습니다. 소년 앞으로는 청록과 연두의 가는 물결선이 화면 위쪽까지 펼쳐집니다. 소년이 선 바위는 파랑, 초록, 보라, 주황의 작은 점이 쌓여 이루어졌고, 연필 선이 윤곽을 따라 남아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서명과 2000이라는 연도가 있습니다.
앞의 〈여인〉이 얼굴에 시선이 가도록 그렸다면 이 화면은 보는 사람을 소년의 뒤에 세웁니다. 소년의 표정은 화면에 없지만 한 손을 입가에 올린 자세와 바다로 향한 몸의 방향이 표정의 자리를 대신합니다.
- 확인 중 · 수채화 · 2000 · ₩5,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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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생광 〈장구치는 여자〉 — 한 동작을 네 번 본 연필

손바닥만 한 누런 종이의 모서리가 비스듬히 잘려 있고, 그 위에 가는 연필 선으로 앉은 사람이 네 번 그려져 있습니다. 위쪽 왼편에는 장구를 앞에 둔 사람이 옆얼굴로 앉아 있고, 오른편에는 쪽 진 머리의 사람이 한 팔을 앞으로 뻗고 앉아 있으며, 아래쪽 두 군데에서는 쪽 진 머리의 사람이 장구를 앞에 두고 앉아 있는데 오른쪽 아래의 사람이 가장 작고 고개를 조금 숙였습니다. 같은 동작을 위치와 크기를 바꿔 되풀이하다 보니 어느 쪽에도 완성된 얼굴이 없습니다. 선은 윤곽만 잡고 얼굴에는 코와 입의 짧은 선이 놓일 뿐입니다.
작가 소개는 박생광이 평생 일본풍의 그림을 그리다 생애 마지막 8년 동안 탈, 무당, 단청 같은 한국적 주제를 오방색의 수묵채색으로 옮기는 변신을 이뤘다고 적습니다. 그 채색 화면에 오기 전의 연필 드로잉이 씨앗페에 여러 점 걸려 있고, 이 작품도 그 가운데 한 점입니다. 완성작과 달리 이 종이에는 색도 이야기도 없습니다. 앞의 아홉 점이 한 사람을 한 화면에 세웠다면 이 종이는 한 사람을 네 번 연습합니다. 작가의 드로잉 전반은 박생광 글에서 계열별로 읽을 수 있습니다.
- 16x16.7cm · 종이에 연필 · 확인 중 · ₩1,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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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생광 〈빨래하는 여인들〉 — 오려 낸 종이 위의 군상

이번에는 군상입니다. 가로로 긴 회색 종이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한 다각형으로 오려져 있고, 종이 가운데를 녹슨 빛 얼룩이 가로질러 지납니다. 그 위로 검은 선의 여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왼쪽 끝에서는 한 사람이 바위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무엇을 누르며, 위쪽 가운데에서는 두 사람이 바위 곁에서 몸을 맞대고 숙이고 있고, 그 오른쪽 작은 조각 종이에는 한복 차림의 여인이 바위에 앉아 정면을 봅니다. 오른쪽 아래에서는 세 사람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가장 앞의 사람은 손을 뻗고 가운데 사람은 땋은 머리를 늘어뜨린 뒷모습이며, 맨 오른쪽 사람은 광주리 곁에 비스듬히 앉았습니다.
대백과사전이 서민 풍속화를 일반 백성의 생활상을 그린 그림이라 하고 조영석의 〈절구질〉에 서민과 눈높이를 맞춘 수평 시점이 쓰였다고 적은 대목을 이 종이 곁에 놓아 볼 만합니다. 이 종이의 여인들은 일하는 자세 그대로 꾸밈없는 선으로만 놓였고, 인물마다 얼굴은 눈과 코의 짧은 선으로 줄었습니다. 바위에 앉은 여인은 따로 오린 작은 종이에 그려 덧붙여져 있어서, 한 장면의 군상이라기보다 연습한 장면들을 한자리에 모은 모양에 가깝습니다.
- 24x12.1cm · ₩1,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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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택 〈낚시하는 사람들〉 — 안개 속에 선 세 사람

화면의 위쪽 대부분은 비어 있습니다. 하늘과 물이 같은 옅은 회녹색으로 번져 어디서 하늘이 끝나고 물이 시작되는지 가늠하기 어렵고, 왼쪽 위에 흰 달이 하나 떠 있습니다. 화면 아래쪽 오른편에 모자를 쓴 세 사람이 얕은 물에 서 있습니다. 낚싯대가 가는 선으로 길게 뻗고, 사람들의 모습은 물 위에 어두운 그림자로 되비칩니다. 세 사람의 얼굴은 모자 아래의 어두운 덩어리일 뿐입니다.
왼쪽 두 사람은 나란히 가까이 서 있고, 오른쪽 한 사람은 조금 떨어져 왼쪽을 향해 낚싯대를 뻗었습니다. 군상이라 해도 화면은 이 사람들의 말을 들려주지 않고, 보는 사람은 그들 곁에서 조금 뒤에 서 있게 됩니다. 앞의 박재동 〈바닷가의 소년〉이 한 사람의 등 뒤로 보는 사람을 세웠다면 이 화면은 세 사람의 뒤를 멀찍이 비워 둡니다. 박생광의 종이가 작은 조각 위에 사람을 촘촘히 놓았다면 이 화면은 빈 하늘과 물 아래쪽에 사람을 작게 놓은 것입니다. 이 작가의 이력은 최연택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 45.5x73.9cm · 천위에 유채 · 2025 · ₩1,9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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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과 청동 — 몸이 덩어리가 될 때
이인철 〈국수를 먹는 사람〉 — 입에서 그릇까지 이어진 흰 선

폭의 두 배가 넘는 높이의 세로 화면입니다. 화면 가운데 한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서 있고, 몸은 검은 먹으로 한 덩어리로 찍혔습니다. 몸의 왼쪽 가장자리와 팔, 다리 바깥쪽에 칼이 판 흰 빗금이 들어가 몸의 둥근 면을 알려 줍니다. 한 팔은 위로 꺾여 젓가락을 입가에 대고 있고, 그 젓가락에서 흰 국수 가닥이 길게 내려와 몸 앞을 따라 곧게 떨어지며 맨 아래 발치의 그릇에 닿습니다. 사람은 맨발입니다. 흰 국수의 선이 검은 몸 위에서 가장 밝은 줄로 남아 시선이 입에서 그릇까지 한 번에 내려갑니다. 아래쪽 여백에는 A/P라는 표기와 제목, 작가의 서명과 '97이라는 연도가 손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작가 소개는 이인철을 1955년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 민중미술의 흐름 속에서 일상과 사회 현실을 회화로 기록해 온 작가로 적습니다. 이 목판의 사람은 얼굴이 검은 덩어리로 잠겨 있어 표정이 보이지 않지만, 먹는 동작 하나가 그 사람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입니다. 앞의 박생광이 연필로 몸을 연습했다면 이 판화는 칼이 파낸 빗금과 먹이 찍힌 면만으로 몸을 세웠습니다.
- 32x67cm · 목판 · 1997 · ₩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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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덕 〈겨울 아이〉 — 산봉우리 같은 옷 속의 얼굴

마지막은 입체로 만든 사람입니다. 거칠게 주름진 두건 달린 옷이 위가 뾰족한 봉우리처럼 솟아 있고, 그 가운데 아기의 얼굴이 불쑥 나와 있습니다. 옷의 표면은 깊게 파인 주름과 꺼끌꺼끌한 굳은 자국으로 덮여 있고, 청동의 갈색 위에 밝은 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반대로 아기의 얼굴은 볼이 둥글고 매끄러워 빛을 받으면 반짝이며, 입술은 살짝 앞으로 내밀렸고 눈은 곁을 봅니다. 아래쪽 옷자락 밖으로는 맨발 두 짝이 삐져나와 있습니다.
작가 소개는 강희덕이 1948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테라코타로 사람의 손을 빚어 왔다고 적습니다. 이 브론즈에서는 얼굴 하나만 매끄럽고 나머지는 거칩니다. 앞에서 본 권순철의 화면이 거친 물감을 얼굴에 쏟았다면 이 조각은 거친 표면을 옷에 몰아주고 얼굴만 부드럽게 남겼습니다. 이 조각가의 길은 강희덕 글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21x35x37cm · 브론즈 · 2020 · ₩4,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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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점을 나란히 놓고 보면
| 작품 | 바탕과 재료 | 사람이 놓인 방식 | 색 |
|---|---|---|---|
| 권순철 〈얼굴〉 | 두껍게 쌓은 물감 | 어둠 속에 떠 있는 노인의 얼굴, 화폭 가득 | 검정 바탕에 노랑·주홍·청록 |
| 김종환 〈두상연구-거인의 초상〉 | 석판(Lithography) | 선이 겹쳐 번진 정면의 얼굴 | 붉은 선과 청록 선 |
| 김종환 〈두상연구〉 | 동판·드라이포인트 | 가운데 이음선으로 갈린 두상 | 주홍과 파랑 |
| 아트만두 〈초상〉 | 디지털 프린트 | 이목구비 없는 주름진 덩어리 | 흰색과 회색 |
| 정미숙 〈아버지〉 | 유화 | 넓은 색면으로 편 정면에 가까운 얼굴 | 푸른 바탕에 살구색 |
| 이은화 〈바람 불어도〉 |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파스텔 | 얼굴 없이 선과 색점으로 덮은 서사 | 짙은 파랑에 작은 색점 |
| 이은화 〈숨겨진 감정〉 | 캔버스에 아크릴 | 얼굴 없이 선과 색조각으로 덮은 서사 | 노랑에 초록·분홍·보라 |
| 박재동 〈여인〉 | 수채화 | 종이의 흰색 위에 물로 편 반신상 | 살구색·청록·주황·노랑 |
| 박재동 〈바닷가의 소년〉 | 수채화 | 바다를 향한 소년의 등 | 청록·주황·점으로 쌓은 파랑 |
| 故 박생광 〈장구치는 여자〉 | 종이에 연필 | 한 동작을 네 번 되풀이한 연습 | 연필의 회색 |
| 故 박생광 〈빨래하는 여인들〉 | 오려 낸 종이 위의 선 | 흩어진 군상 | 회색 종이에 검은 선 |
| 최연택 〈낚시하는 사람들〉 | 천에 유채 | 안개 속 아래쪽에 작게 선 세 사람 | 옅은 회녹색과 흰 달 |
| 이인철 〈국수를 먹는 사람〉 | 목판 | 검은 한 덩어리 몸과 흰 국수의 선 | 먹의 검정과 종이의 흰색 |
| 강희덕 〈겨울 아이〉 | 브론즈 | 거친 옷 속 매끄러운 얼굴, 돌아보는 입체 | 청동의 갈색 |
표를 가로로 읽으면 같은 사람이 재료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입니다. 유채는 얼굴을 두께로 쌓거나 색면으로 폈고, 판화는 선의 밀도와 칼의 빗금으로 사람을 세웠습니다. 수채는 물의 양으로 표정을 만들었고, 연필은 사람을 연습하는 선으로 남았으며, 청동은 거친 표면과 매끄러운 표면의 대비로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이목구비를 흐리거나 지운 두 작가, 곧 김종환의 번진 두상과 이은화의 색점은 작가의 말대로라면 닮음보다 감정과 서사 쪽에 무게를 둡니다.
열네 점 앞에서 먼저 볼 것
- 얼굴에 이목구비가 있는가. 권순철·정미숙·박재동의 〈여인〉은 눈과 입을 그렸고, 김종환은 선의 안개로 풀었으며, 아트만두와 이은화는 아예 지웠습니다.
- 사람이 화면에서 얼마나 큰가. 권순철의 얼굴은 화폭 가득 차지하고, 최연택의 세 사람은 빈 하늘과 물 아래쪽에 작게 서 있습니다. 대백과사전의 「윤두서 자화상」 풀이처럼 화폭에 안면만 두는 방식과 큰 풍경 속에 사람을 작게 두는 방식은 보는 거리가 다릅니다.
- 어디를 보고 있는가. 김종환의 〈거인의 초상〉은 정면이고, 정미숙의 아버지와 강희덕의 아이는 정면에서 조금 비껴 있으며, 박재동의 소년은 등을 보이고, 최연택의 세 사람은 얼굴이 모자 아래 어둠에 잠겼으며, 이인철의 사람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 제목에 이름이 있는가. 열네 점의 제목에는 사람 이름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얼굴〉, 〈초상〉, 〈아버지〉, 〈여인〉처럼 이름 없는 보통명사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작품을 걸 자리를 고르는 요령은 미술품 보관과 관리에 정리해 두었고, 여러 화가의 회화를 한꺼번에 읽고 싶다면 씨앗페의 회화로 이어집니다.
씨앗페에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은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함께한 연대자들이고, 상설 온라인 갤러리 작품의 판매 수익은 상호부조 기금이 되어 저금리 대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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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초상화란 무엇인가요? A.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초상화를 "사람의 용모·용태를 그리는 회화"로 정의하고 영정·진영을 이칭으로 올립니다. 같은 항목은 고려시대에 이미 모습을 그리는 사형(寫形)만이 아니라 마음을 그리는 사심(寫心)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적습니다.
Q. 인물화에는 어떤 갈래가 있나요? A. 대백과사전은 초상화·고사인물화·도석인물화·풍속화·산수인물화를 인물화의 종류로 꼽습니다. 인물화는 산수화와 함께 전통 회화를 이끈 장르이며, 초기에는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다가 고려시대에 산수화로 주도권이 옮겨 갔다고 설명합니다.
Q. 자화상은 동양에서 왜 드문가요? A. 대백과사전의 「자화상」 항목은 우리나라 자화상이 초상화의 융성에 비해 희소한 까닭으로, 자화상이 지닌 '자아와의 대결'이라는 명제가 동양 초상화의 봉안·향사(享祀)라는 기념적 의취와 거리가 있다는 점과, 초상화가 사실 위주의 화목이라 기량과 관찰력이 함께 갖춰져야 했다는 점을 듭니다. 「윤두서 자화상」은 그 가운데 걸작으로 꼽힙니다.
Q. 심리초상화란 무엇인가요? A. 씨앗페 출품작 〈바람 불어도〉〈숨겨진 감정〉의 작가 이은화의 작업 방식을 ABC뉴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들과 인터뷰한 뒤 그 내용을 캔버스 위에 연필로 쓰고, 색과 모양과 패턴으로 그린 다음, 마지막에 페인트를 흩뿌려 덮는다고 합니다. 얼굴을 닮게 그리는 대신 한 사람의 이야기와 감정을 색과 선으로 옮기는 초상화입니다.
Q.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에서 지금 만날 수 있는 사람 그림은 무엇인가요? A. 이 글에 소개한 열네 점 모두입니다. 권순철 〈얼굴〉, 김종환 〈두상연구-거인의 초상〉·〈두상연구〉, 아트만두 〈초상〉, 정미숙 〈아버지〉, 이은화 〈바람 불어도〉·〈숨겨진 감정〉, 박재동 〈여인〉·〈바닷가의 소년〉, 故 박생광 〈장구치는 여자〉·〈빨래하는 여인들〉, 최연택 〈낚시하는 사람들〉, 이인철 〈국수를 먹는 사람〉, 강희덕 〈겨울 아이〉입니다.
Q. 권순철의 〈얼굴〉을 더 자세히 읽을 글이 있나요? A. 권순철 — 좋은 얼굴을 찾아 파리까지 간 화가에서 '얼굴'과 '넋' 연작, 작가의 말, 이력을 다룹니다.
참고한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 인물화(정병모), 초상화(조선미), 자화상(조선미), 윤두서 자화상
- 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한국인 얼굴에는 역사가 묻어나"…형상 너머를 그리는 권순철」, 2026년 2월 8일 — 원문
- 월간미술, 강성원(미학), 「SPECIAL ARTIST : 권순철」 — 원문
- 서울시립미술관 SeMA 소장품, 권순철 〈얼굴〉(1980, 캔버스에 유채, 161.2×129.5cm) 작품설명 — 소장품 상세
- ABC뉴스, 강현 기자, 「이은화 작가 '환대의 방: 웰컴 VIP' 경남국제아트페어 특별전 화제」, 2025년 9월 9일 — 원문
- 아트허브, 「Tell Me The Story: 우리의 이야기가 역사가 될 때 :: 이은화展」(아트스페이스J)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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