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품의 재료란에는 종이, 잉크, 빛과 약품의 반응, 마감, 번호가 한 줄에 섞여 적힙니다. 은염 인화, 컬러 인화와 즉석 필름, 피그먼트 잉크젯, 시아노타입과 포토그램, 디아섹을 층별로 갈라 읽고,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의 사진 열네 점으로 눈에 익힙니다.
사진 기법 지도 — 은염·피그먼트·시아노타입·포토그램, 라벨로 읽고 눈으로 구분하는 법

사진 앞에 서면 라벨의 재료란에 이런 낱말이 적혀 있습니다. Archival pigment print, Hahnemühle Baryta FB, 시아노타입, 디아섹, 1/5 프린트. 회화의 재료란은 바탕과 물감을 알려 주는데, 사진의 재료란은 낱말마다 가리키는 층이 다릅니다. 어떤 낱말은 종이를, 어떤 낱말은 잉크를, 어떤 낱말은 빛과 약품이 반응하는 방식을, 어떤 낱말은 마감을 말합니다.
이 글은 그 낱말을 층별로 갈라 읽는 법을 정리합니다. 낱말 하나하나에 화면의 흔적을 이어 붙여, 라벨을 읽고 나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판을 새겨 찍는 작업은 판화 기법 지도에서 다뤘고, 이 글은 빛으로 이미지를 얻는 작업만 따라갑니다.
씨앗페 상설 온라인 갤러리의 사진 카테고리에는 10월 2일 현재 64점이 올라 있습니다. 그중 57점의 라벨에 pigment 또는 피그먼트라는 낱말이 적혀 있고, 나머지는 시아노타입, 디지털 프린트, 번호만 적힌 라벨 등입니다. 라벨의 재료란은 어떤 프린트인지를 적고 어느 카메라로 찍었는지는 적지 않아서, 이 글도 프린트에서 출발합니다.
한눈에 보는 지도
| 방식 | 이미지가 생기는 원리 | 라벨에서 보이는 낱말 | 씨앗페에서 만나는 작품 |
|---|---|---|---|
| 은염(젤라틴 실버) | 젤라틴에 할로겐화은을 섞은 유제를 입힌 인화지를 암실에서 노출·현상 | gelatin silver print, 은염사진 | 흑백 풍경 두 점(조문호, 강레아)을 곁에 두고 비교 |
| 즉석 필름 | 노출한 음화와 수상지를 맞물려 시약을 펴 바르면 이미지가 옮겨 감 | Polaroid print, 폴라로이드 | 김남진 |
| 잉크젯(피그먼트 프린트) | 노즐에서 나온 잉크가 용지 위에 떨어져 이미지를 이룸 | pigment print, ink-jet, giclée | 최재란, 이열, 조문호, 라인석, 강레아 |
| 시아노타입 | 철염 감광액을 먹인 종이를 햇빛에 노출하고 물로 씻으면 푸른 이미지가 남음 | 시아노타입, cyanotype, 청사진 | 김경진, 김우주 |
| 포토그램 | 사물을 감광지 위에 올려 빛을 쏘아 윤곽을 남김 | photogram, rayograph, 카메라 없는 사진 | 김우주의 시아노타입 두 점, 이수철의 작업 소개 |
| 마감(디아섹) | 프린트를 아크릴판에 직접 접합 | Diasec, 디아섹 | 김호성, 김태균 |
표의 위쪽 다섯 줄은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이고 맨 아랫줄은 마감입니다. 한 작품 라벨에 이 층들이 겹쳐 적히는 일이 흔해서, 읽을 때는 한 줄을 층으로 나눕니다.
사진이 만들어지는 두 갈래 — 필름과 디지털
테이트의 미술 용어 풀이는 사진을 이렇게 가릅니다. 필름 사진은 두 단계의 화학 공정으로 만들어집니다. 감광 필름이 음화(색과 명암이 뒤집힌 이미지)를 잡고, 그 음화를 인화지에 옮겨 양화를 만듭니다. 디지털 사진은 JPEG, TIFF, RAW 같은 저장 형식의 파일에서 프린트가 나오고, 출력에는 잉크젯, 승화형, 레이저, 열전사 프린터가 쓰입니다. 테이트는 잉크젯 프린트를 '지클레(giclée)'라고도 부른다고 덧붙입니다.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기를 브리태니커는 1980년대 후반 첫 소비자용 디지털 카메라와 1990년 포토샵의 첫 판으로 잡습니다. 다만 디지털이 보편이 된 뒤에도 일부 사진가는 19세기의 공정으로 돌아가 다게레오타입이나 습판 사진을 만들거나, 20세기 중반의 오래된 확대 인화지에 인화했다고 같은 글이 전합니다. 이 글이 뒤에서 읽을 시아노타입도 1842년에 나온 19세기의 공정입니다.
은염 — 젤라틴 실버 프린트
월간미술의 용어사전은 은염사진을 은입자가 빛을 받으면 검게 되는 성질을 쓰는 사진으로 풀이합니다. 염화은, 브롬화은, 요오드화은 같은 할로겐화은이 젤라틴과 섞여 감광유제가 되고, 은염 인화지는 은입자의 종류에 따라 브로마이드지, 가스라이트지, 클로로브로마이드지로 나뉩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용어 풀이는 이 종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할로겐화은이 젤라틴 결합제 안에 든 이 종이는 빛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졌고, 암실에서 확대기로 노출해 화학 현상을 거쳐야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중립적인 '흑백' 톤이 특징이고, 1880년대에 등장해 빠른 노출과 쉬운 사용 덕에 20세기에 가장 널리 쓰인 공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바탕에는 필름 쪽 발명이 있습니다.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1871년 영국의 의사 리처드 리치 매독스가 브롬화은을 젤라틴 유제에 띄우자고 제안했고, 이 생각이 1878년 젤라틴을 입힌 건판의 공장 생산으로 이어져 현대 사진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노출로 생긴 잠상은 현상으로 눈에 보이게 되고, 정착으로 영구해집니다.
영어 라벨에서는 gelatin silver print로, 한국어 라벨에서는 은염사진으로 만나게 됩니다.
흑백 화면 두 점, 라벨은 피그먼트
씨앗페의 흑백 풍경 두 점을 은염과 나란히 놓고 읽어 봅니다.

조문호, 〈2003 양산 영축산〉 — 안개가 낀 소나무 숲입니다. 줄기를 비튼 소나무가 우산처럼 가지를 펴고 어둡게 서 있고, 나무 사이로는 뒤에서 빛을 받은 안개가 하얗게 번집니다. 아래쪽 풀숲은 거의 검게 가라앉았습니다. 검정에서 회백까지 색이 한 계열로만 움직이는 흑백 화면인데, 라벨의 재료란은 'Pigment ink on FineArt Paper print'입니다. 제목에는 2003이, 라벨의 연도 칸에는 2026이 적혀 있어서, 이 연도가 촬영 연도인지 프린트 연도인지는 작품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트의 소장품 표기는 크리스 킬립의 사진에 '1981, printed 2012–13'이라고 촬영 연도와 프린트 연도를 나누어 적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의 이력은 조문호 편에 있습니다.
- 80x58.5cm · Pigment ink on FineArt Paper print · 2026 · ₩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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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레아, 〈#01_S1707SP〉 — 화면 왼쪽에는 뾰족한 바위 봉우리가 솟고, 오른쪽에는 폭포가 가는 흰 선으로 길게 떨어집니다. 가운데는 구름이 골짜기를 채워 윤곽이 풀립니다. 이 작품도 흑백인데 라벨은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입니다. 작가가 산악 사진가로 걸어온 길은 강레아 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66x45cm ·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 2017 · 에디션 1/9 · ₩2,8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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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라벨 모두 은염을 뜻하는 낱말이 없고 안료 잉크를 뜻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용지 제조사 하네뮐레의 제품 안내는 바리타 용지를 소개하면서 코팅에 든 황산바륨이 전통 아날로그 바리타 인화지의 느낌을 준다고 적습니다. 인화지의 질감을 닮도록 만든 잉크젯 용지가 따로 있다는 뜻이어서, 흑백 화면의 방식은 화면보다 라벨이 먼저 알려 줍니다.
컬러 인화와 즉석 필름
컬러 인화는 테이트가 C-print(C-type, 크로모제닉 프린트)로 풀이합니다. 컬러 음화나 슬라이드를 세 겹의 유제가 입혀진 습식 인화지에 노출하고, 화학 약품 욕조에 담그면 각 층이 반응해 풀컬러 이미지가 됩니다. 약품이 복잡해서 공정이 끝난 뒤에도 이미지가 계속 반응하고, 물과 빛과 열에 민감해 보호가 어렵다는 점도 테이트가 짚습니다. 비슷한 이름의 염료 파괴 프린트(Cibachrome, Ilfochrome)는 종이에 박힌 컬러 염료를 선택적으로 표백해 이미지를 만드는 공정입니다.
폴라로이드는 테이트의 설명으로 이렇게 움직입니다. 카메라 안에서 노출된 음화 시트를 양화 시트와 맞물려 롤러 사이로 통과시키면 시약이 펴 발리고, 현상이 시작되어, 노출되지 않은 할로겐화은 입자가 시약에 녹아 음화에서 양화로 확산하며 옮겨 갑니다. 약 1분 뒤 음화를 떼어 내면 이미지가 수상지에 옮겨져 있습니다. 첫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1947년에 나왔고, 컬러 즉석 프린트는 1963년에 나왔으며, 폴라로이드사는 2008년에 필름 생산을 멈췄다고 합니다.

김남진, 〈누드〉 — 인물의 몸통이 붉은 호박색으로 물들어 있고, 화면 위쪽에 파랑, 초록, 노랑, 빨강 네 칸이 이어진 가로 띠가 놓여 있습니다. 이미지를 둘러싼 갈색 막의 가장자리는 칼로 자른 선 대신 찢기듯 일렁이고, 그 바깥을 흰 테두리가 감쌉니다.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는 손글씨가 보입니다. 라벨의 재료란은 '1/5 프린트'뿐이어서 번호와 프린트라는 낱말만 있고 방식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작가 소개는 1993년 바탕골예술관의 '폴라로이드 누드'전과, 폴라 컬러의 이미지 전사를 이용한 누드 사진 실험을 적습니다. 방식이 라벨에 없을 때는 이렇게 작가 소개와 화면의 가장자리를 함께 보고 질문하면 됩니다. 사진가이자 갤러리 운영자로서의 이력은 김남진 편에 있습니다.
- 크기 확인 중 · 1/5 프린트 · 1992 · 에디션 1/5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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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젯 — 라벨 한 줄을 슬롯으로 읽기
잉크젯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미국보존학회 사진재료그룹의 위키는 잉크젯을 노즐에서 나온 색 잉크가 지지체 위에 쌓여 이미지를 이루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엡손 프린터는 압전 소자로, 캐논 프린터는 열로 잉크 방울을 밀어냅니다. 코팅 잉크젯 용지 가운데 미세 다공성 코팅 용지는 광택(glossy), 반광택(luster), 무광(matte) 마감으로 나올 수 있다고도 적습니다.
씨앗페 라벨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말이 pigment입니다. 월간미술은 안료(pigment)를 물 같은 매재에 녹지 않고 섞여서 물감이 되는 분말로 풀이합니다. 안료 잉크와 염료 잉크의 수명 차이는 아키벌 피그먼트 프린트에서 다뤘고, 여기서는 라벨 한 줄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를 봅니다. 라벨은 대개 [용지] + [잉크] + [출력 방식] + [마감]이라는 네 칸으로 나눌 수 있고, 칸이 비어 있는 라벨이 많습니다.
| 라벨(작품 수) | 적힌 칸 | 적히지 않은 칸 |
|---|---|---|
| Archival pigment print (11점) | 잉크와 방식, 보존용(archival) 수식어 | 용지 이름, 마감 |
| Pigment ink on FineArt Paper print (15점) | 잉크, 용지 분류(FineArt Paper) | 용지 제조사, 마감 |
| Hahnemühle Baryta FB, pigment ink-jet print (이열 16점, 표기가 조금씩 다른 것 포함) | 용지 제품명, 잉크, 방식(ink-jet) | 마감 |
| Pigment based inkjet on matte paper (라인석 2점) | 잉크, 방식, 용지 표면(matte) | 용지 제조사 |
|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강레아) | 용지 계열(한지), 잉크 | 방식, 마감 |
| pigment print(디아섹),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김호성, 김태균) | 잉크 또는 방식, 마감 | 용지 |
하네뮐레의 제품 안내를 보면 Baryta FB는 350g, 100% α-셀룰로오스에 높은 광택의 잉크젯 코팅을 입힌 용지이고, 산과 리그닌이 없으며 ISO 9706에 맞는다고 합니다. 같은 안내에 이 용지가 안료와 염료 잉크젯 시스템 모두와 호환된다는 줄도 있습니다. 용지 이름만 적힌 라벨은 잉크를 알려 주지 않으니, 이열의 라벨처럼 용지와 잉크가 함께 적혀야 두 칸이 모두 채워집니다. 테이트가 설명하는 디지털 프린트는 저장된 파일을 잉크젯, 승화형, 레이저, 열전사 같은 여러 프린터로 뽑은 프린트를 두루 가리킵니다. 그래서 라벨의 '디지털 프린트'는 그 가운데 어느 방식인지 정하지 않는 넓은 이름입니다.

최재란, 〈쿼크의 시간#113〉 — 검은 바탕 한가운데 작은 흰 꽃이 핀 가지가 비스듬히 솟아 있습니다. 가지 밑동은 흰 천 같은 것이 감싼 작은 유리컵에 꽂혀 있습니다. 가지 둘레의 왼쪽, 위쪽, 오른쪽에는 점과 가는 선으로 이은 별자리 같은 도형이 흩어져 있습니다. 작가는 산책에서 주운 자연물을 검은 배경 위에 와이어로 매달고 핀으로 고정해 정물로 구성한 뒤, 그 위에 별자리와 전통 문양을 드로잉한다고 소개합니다. 방식은 라벨의 'Archival pigment print'가 알려 줍니다. 작가의 작업은 최재란 편에 있습니다.
- 100x100cm · Archival pigment print · 2025 · 에디션 1/5 · ₩3,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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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 〈지족리_당광나무, 2024〉 — 초록빛이 도는 밤하늘에 별이 점점이 박혀 있고, 그 아래로 짙은 파랑으로 물든 나무 네 그루가 도로를 따라 나란히 섭니다. 나무 너머로는 물이 펼쳐지고, 맞은편 기슭을 따라 마을의 불빛이 가로로 길게 이어집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영문 서명이 보입니다. 작가는 낮에 나무를 찾고 밤에 한 나무에 조명을 주는 방식으로 작업한다고 소개합니다. 하네뮐레의 제품 안내는 이 용지의 장점으로 검정의 깊이와 색의 반사를 내세우는데, 이 사진은 어두운 하늘과 짙은 파랑이 화면의 대부분을 이룹니다. 이열의 작업은 이열 편에서 다룹니다.
- 138x94cm · Hahnemühle Baryta FB, pigment ink-jet print · 2024 · 4/10 · ₩4,6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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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에 손이 닿은 작품
라벨에 잉크와 용지 말고 다른 재료나 낱말이 붙어, 프린트 위에 작가의 손이 더해졌음을 알려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열, 〈자은도 면전리 팽나무〉 — 검은 밤하늘에 가지를 넓게 편 나무가 하얗게 빛나고, 그 둘레와 화면 전체에 흰 점과 사선이 눈보라처럼 흩날립니다. 라벨 끝의 'acrylic paint'가 이 눈보라를 가리킵니다. 작가 소개는 장시간 노출 사진에 담을 수 없었던 눈보라를 그림으로 그렸고, 사진이지만 회화처럼 에디션이 없는 '유일본'이라고 적습니다.
- 138x94cm · Hahnemühle Baryta FB, pigment ink-jet print & acrylic paint · 2025 · 유일본 · ₩6,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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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석, 〈서울타워로부터〉 — 하늘색 바탕 한가운데 붉고 흰 안테나를 단 서울타워가 서 있습니다. 윤곽이 흐릿해 흔들리며 번진 듯하고, 하늘색 바탕에는 실이 지나간 듯한 가로 결이 이어집니다. 이미지 둘레에는 흰 여백이 넓게 둘렸습니다. 라벨의 'touched paper'는 작가 소개와 겹쳐 읽힙니다. 소개문은 피사체의 촉감을 전달하려고 인화지를 긁어내 그 사이로 잉크가 스며들게 하기도 했다고 적고, 전북도민일보(김상기 기자, 2026년 3월 9일)는 라인석의 전시를 소개하며 종이에 비정형의 스크래치를 만든 뒤 사진을 인화하거나 잉크가 마르기 전에 리터치로 형태를 바꾸는 방식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사 첫머리에는 '사진이 세계를 만지는 것처럼 나도 사진을 만지고 싶었다'는 문장이 따옴표로 실렸습니다. 작가의 사진 세 점은 라인석 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77.5x107.5cm · Pigment based inkjet on touched paper, 하얀색 원목액자 · 2019 · 에디션 1/1 · ₩5,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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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직접 찍는 사진 — 시아노타입과 포토그램
카메라와 필름을 거치지 않고 감광지에 빛이 직접 닿게 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MoMA는 이를 카메라 없는 사진(cameraless photography)으로 묶어, 빛, 방사선, 화학 약품을 다루어 감광지에 자국을 남기는 사진이라고 풀이합니다. 예로 시아노타입(흔히 블루프린트), 방사선 사진, 케미그램, 포토그램을 듭니다.
포토그램
테이트는 포토그램을 사물을 감광지 위에 올려 빛에 노출해 만드는 프린트로 정의합니다. 카메라 없이 만드는 사진은 사진만큼이나 오래되었고, 1920년대 초 아방가르드 안에서 다시 떠올랐으며, 만 레이가 이 기법을 다듬어 자기 이름을 딴 '레이요그래프'가 되었다고 적습니다. 월간미술은 모홀리 나기가 1922년 잡지 《데 스틸》에 처음 작품을 발표했고 같은 해 만 레이도 같은 방법의 작품을 냈으며, 모홀리 나기의 작품은 추상화풍이고 만 레이의 작품은 환상화풍이라고 짚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사진을 카메라로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표현한 영상이라고 정의하면서도, 탈보트가 은염류에 담근 종이 위에 나뭇잎, 새의 깃털, 레이스를 올려 광소묘 작업을 했다고 적습니다. 카메라가 없는 방식은 사진의 정의 가장자리에서 오래 있어 왔습니다.
시아노타입
시아노타입은 이 가운데서 눈으로 가장 쉽게 알아보는 방식입니다. MoMA에 따르면 1842년 과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존 허셜이 자신의 메모를 복제하려고 고안했고, 햇빛과 철염 용액을 감광지에 결합하면 프러시안 블루 이미지가 생깁니다. 이듬해 식물학자 안나 앳킨스가 이 기법으로 해조류 표본을 복제해 앨범으로 엮었고, 이후 건축·공학 도면을 복제하는 데 쓰이면서 푸른 색조가 '블루프린트'라는 말을 낳았습니다.
브리태니커는 공정을 더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구연산철암모늄과 페리시안화칼륨을 먹인 종이 위에 기록할 사물을 올리고 햇빛에 노출한 뒤 맹물로 씻으면, 덮이지 않았던 부분이 짙은 청색으로 변합니다. 앳킨스는 영국 제도의 해조류를 모두 기록하려고 이 기법을 썼고, 1843년 《British Algae: Cyanotype Impressions》의 첫 부분을 내놓았으며, 389점의 포토그램에 설명을 붙인 책을 완성했습니다. 브리태니커는 이 작업이 사진이 과학적으로 쓸모 있고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 준 첫 지속적 시도였다고 평합니다.
그래서 시아노타입 앞에서 볼 것은 두 가지입니다. 푸른 한 색이 화면 전체를 이루는지, 그 위에 사물의 밝은 윤곽이 떠 있는지. 테이트의 어린이용 활동 안내처럼 디지털 사진에서 음화를 만들어 시아노타입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어서, 시아노타입 가운데 사물을 직접 올려 만든 것이 포토그램에 해당합니다. 씨앗페의 네 점 가운데 김우주의 두 점은 작가 소개가 식물을 직접 채집해 옮긴 작업이라고 밝히고, 김경진의 〈공허의 돌〉은 작가 노트가 알작지왓의 돌들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적습니다.

김우주, 〈Weeds Never Die1〉과 〈Weeds Never Die2〉 — 글 맨 위의 〈Weeds Never Die1〉은 짙은 남색 직사각형 위로 단풍잎처럼 끝이 갈라진 잎사귀와 가는 줄기가 회백색으로 겹겹이 떠 있습니다. 푸른 면의 가장자리는 고르지 않게 일렁이고, 그 바깥은 종이 본래의 크림색 여백입니다. 푸른 면 한복판 아래쪽에는 자줏빛이 도는 얼룩이 한 덩이 번져 있습니다. 〈Weeds Never Die2〉는 같은 남색 위에 작은 꽃송이와 가는 줄기가 성근 그물처럼 화면을 채웁니다. 두 작품 모두 오른쪽 아래에 손글씨로 'CYANOTYPE 2026 KIMWUJU'가 적혀 있어서, 방식의 이름이 서명 줄에도 들어 있습니다. 작가 소개는 2025년부터 풍경 속에서 야생 식물을 직접 채집해 시아노타입 공정으로 짙은 푸른색의 그림자 이미지로 옮겨 왔다고 적습니다. 작가의 콜라주와 시아노타입 사이의 길은 김우주 편에 있습니다.
- 56.5x76cm · 시아노타입 · 2026 · ₩500,000 (〈Weeds Never Di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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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5x76cm · 시아노타입 · 2026 · ₩500,000 (〈Weeds Never Die2〉)
- 작품 페이지 →

김경진, 〈공허의 돌_05〉 — 세로로 선 화면에 남청색 바탕이 깔리고, 청백색의 돌 윤곽이 수십 개 흩어져 있습니다. 왼쪽 위와 아래쪽 한가운데에 큰 돌이 놓이고, 돌마다 한가운데는 흰빛에 가까우며 가장자리로 갈수록 짙은 청색으로 잠깁니다. 돌 사이의 짙은 바탕에는 쓸어 바른 듯한 결과 얼룩이 보이고, 종이의 올이 푸른 면 위로 비칩니다. 작가 노트는 이 작업을 '시아노타입이라는 산업화시대의 청사진 기법을 사용한 사진 인화 프로세스 연구의 결과작'이라 소개하고, '공허의 돌 시리즈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파괴되어 제 모습을 잃은 알작지왓의 돌들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적습니다. 같은 노트가 이 작업들을 '빛 바래기 쉬운 작업들'이라 부르는 만큼, 보관은 미술품 보관과 관리를 함께 읽어 두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력은 김경진 편에 있습니다.
- 26x38.5cm · 종이에 시아노타입 프린트 · 2024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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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1112_04〉 — 같은 푸른 계열인데 훨씬 옅습니다. 연한 하늘빛 바탕 한가운데 굵고 흰 줄기가 세로로 서고, 왼쪽에는 가는 줄기가 비스듬히 기울며, 양옆으로 깃털 같은 잎이 퍼집니다. 화면 위쪽 가장자리에는 줄무늬가 세로로 흘러내린 자국이 남아 있고, 종이의 결이 푸른 면 전체에 비칩니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1112는 비자림로의 도로 번호입니다. 〈공허의 돌_05〉의 깊은 남청과 나란히 놓으면 같은 방식이 이렇게 다른 농도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크기 확인 중 · 종이에 시아노타입 · 2024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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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 카메라를 묻는 작가
카메라 없는 사진을 작가의 말로 가장 직접 꺼내는 이가 이수철입니다. 작가 소개는 그가 사진을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반드시 카메라로 찍어야 한다는 전제는 허물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적습니다. 실제로 카메라와 필름 없이 인화 과정만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을 포함해 사진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이수철, 〈포르코 당신은 어디있나요?-1〉 — 화면의 대부분을 흰 모래밭이 차지하고, 위쪽에 청록빛 바다와 짙은 파랑의 하늘이 띠를 이룹니다. 왼쪽 위에는 푸른 기둥처럼 보이는 것이 윤곽이 번진 채 서 있고, 화면 아래쪽에는 분홍 옷의 작은 인물이 앉아 있습니다. 초점이 어디에도 맺히지 않은 듯 윤곽이 대체로 부드럽게 번졌습니다. 라벨의 재료란은 'Pigment print on paper'로, 적힌 것은 최종 프린트의 방식입니다. 이미지를 어떻게 얻었는지는 재료란 바깥의 이야기이니, 궁금한 점은 작가 소개와 함께 물어보시면 됩니다. 작가의 이력은 이수철 편에 있습니다.
- 46.6x70cm · Pigment print on paper · 2011 · 에디션 5/5 · ₩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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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 디아섹
프린트를 어떻게 마감했는가도 라벨에 들어옵니다. 디아섹(Diasec) 공식 안내는 이 기술이 사진을 아크릴판에 직접, 영구히 접합할 수 있게 한 첫 시스템이라고 설명합니다. 스위스의 Diasec-Sovilla가 1969년에 개발했고 등록 상표이며, 사진을 테두리 없이 전시용으로 접합해 전통적인 액자가 필요 없게 한다고 합니다. 접합 대상은 C-type 프린트나 잉크젯 프린트입니다.
그래서 디아섹이 적힌 라벨에서는 프린트와 마감이 한 줄에 붙습니다. 라벨의 앞부분은 프린트 방식이고 끝의 디아섹은 그 프린트를 어떻게 마감했는지입니다. 디아섹과 사진 보관 요령은 파인아트 포토그래피에서 다룹니다.

김호성, 〈Inviting〉 — 샹들리에가 걸리고 금빛 벽지와 커튼이 어둠에 잠긴 객실 사진입니다. 침대 오른쪽으로 노란 옷을 입은 만화풍 소녀의 그림이 서 있고, 소녀 곁 바닥에는 작은 소품 그림이 흩어져 있습니다. 작가 소개는 이 작품을 스티커쳐(Stickerture) 시리즈의 하나로 소개하며, 작가가 사진 위에 다시 스티커를 붙인다고 적습니다. 라벨은 'pigment print(디아섹)'입니다. 작가의 작업은 김호성 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45x30cm · pigment print(디아섹) · 2011 · 에디션 2/5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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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Ornament #3〉 — 흰 바탕 위에 회녹색 고가 도로와 진출입로가 수십 가닥 얽혀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도로들이 겹치고 휘어 실타래나 덩굴처럼 정사각형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작가는 서울과 평양으로 진입하는 입체 교차로를 모은 작업이라고 소개합니다. 라벨의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은 앞서 읽은 것처럼 출력 방식을 특정하지 않는 낱말에 마감이 이어진 형태입니다. 작가의 문양 작업은 김태균 편에서 다룹니다.
- 100x100cm ·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 2013 · 에디션 4/10 · ₩4,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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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 표기 읽는 법
월간미술은 에디션을 한정된 수로 제작되어 전시·판매되는 작품으로 풀이하고, 판화는 대부분 에디션으로 제작되며 사진 작품도 에디션으로 유통될 수 있다고 적습니다. 테이트는 에디션 판화가 대개 작가의 서명과 번호를 달고 흔히 날짜도 적으며, 25점짜리 에디션이면 1/25, 2/25로 번호를 매긴다고 설명합니다. 조각, 사진, 영화·비디오, 아티스트북처럼 복사본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매체가 에디션과 잘 맞는다고도 덧붙입니다. AP, PP 같은 증정본 표기는 에디션 넘버링 읽는 법에 있습니다.
씨앗페 사진 라벨에 실제로 적힌 표기를 모아 보면 이렇습니다.
| 라벨 표기 | 읽는 법 | 씨앗페 예 |
|---|---|---|
| 에디션 1/16, 에디션 1/5 | 번호/총수. 같은 연작 안에서도 작품마다 총수가 다르게 적힘 | 최재란의 〈쿼크의시간#135〉는 30x40cm에 에디션 1/16(₩1,300,000), 〈쿼크의 시간#113〉은 100x100cm에 에디션 1/5(₩3,000,000) |
| 45/100, 51/100 | 같은 이미지의 두 크기에 모두 총수 100이 적힌 경우 | 이열의 〈'신들이 사랑한 나무, 바오밥' 시리즈 - 기억의 푸른 바오밥, 2020〉은 23x32cm에 45/100(₩150,000), 같은 이미지의 〈기억의 푸른 바오밥, 2020〉은 42x62x3cm에 51/100(₩800,000) |
| 4/10, 에디션 6/10 | 접두어 '에디션'이 붙기도 하고 빠지기도 함 | 이열 〈지족리_당광나무, 2024〉 4/10, 〈Moonlight Mangrove_Tokuo〉 에디션 6/10 |
| 05/30 | 번호 앞에 0을 붙인 표기 | 김수길 〈기억의 잔흔〉 피그먼트 프린트, 36x24cm, 2023, ₩200,000 |
| 유일본 | 번호 대신 에디션 없음을 적음 | 이열 〈자은도 면전리 팽나무〉. 작가 소개가 눈보라를 그림으로 그렸고 회화처럼 에디션이 없는 '유일본'이라고 밝힘 |
| 1/5 프린트 | 재료란에 번호가 함께 적힌 경우 | 김남진 〈누드〉 |
번호 칸이 비어 있거나 숫자 하나만 적힌 라벨도 있습니다. 숫자 하나로는 번호인지 총수인지 라벨만으로 가를 수 없으니, 구매 전에 작가나 운영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이미지의 두 크기 판에 같은 총수가 적히기도 합니다(이열의 두 판 모두 100). 두 크기가 하나의 에디션을 나누어 쓰는지 크기마다 따로 헤아리는지는 구매 전에 그 크기의 판을 기준으로 묻습니다.
사진 앞에서 쓰는 순서
- 화면이 한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푸른 한 색이면 시아노타입을 먼저 떠올려 봅니다. 김경진의 두 점처럼 같은 방식도 짙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사물의 윤곽이 그림자처럼 떠 있는가 — 사물을 감광지 위에 올려 빛에 노출하는 포토그램의 정의와 닿는 화면입니다. 어떤 감광지를 썼는지는 라벨의 낱말이 알려 줍니다.
- 라벨을 칸으로 나누어 읽는다 — 용지, 잉크, 출력 방식, 마감. 칸이 비어 있으면 비어 있는 대로 둡니다.
- 흑백이면 라벨을 먼저 읽는다 — 흑백 화면의 방식은 라벨의 gelatin silver 또는 pigment 같은 낱말이 가립니다.
- 가장자리와 마감을 본다 — 이미지 둘레의 여백, 찢기듯 일렁이는 막의 가장자리, 액자와 아크릴 마감은 방식을 묻는 단서가 됩니다.
- 연도 칸이 촬영 연도인지 프린트 연도인지 묻는다 — 제목의 연도와 연도 칸이 다를 때 특히 그렇습니다.
- 번호와 총수, 그리고 그 크기의 판인지 확인한다.
라벨을 읽고 눈으로 확인한 뒤에도 남는 질문은 작가에게 묻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작가별 소개는 씨앗페의 사진가들에, 한국의 풍경과 민초를 기록해 온 사진가 세 사람은 한국 풍경과 민초의 기록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같은 시리즈의 도자 기법 지도, 한국화 기법 지도, 조각 재료 지도도 이어서 읽어 보세요.
씨앗페에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은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함께한 연대자들이고, 상설 온라인 갤러리 작품의 판매 수익은 상호부조 기금이 되어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에게 저금리 대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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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젤라틴 실버 프린트(은염사진)는 무엇인가요? A. 젤라틴에 할로겐화은을 섞은 유제를 입힌 인화지에 사진을 노출하고 화학 현상으로 이미지를 얻는 인화 방식입니다. MoMA는 이 종이가 암실에서 확대기로 노출해 쓰는 종이이고, 중립적인 흑백 톤이 특징이며, 1880년대에 등장해 20세기에 가장 널리 쓰인 공정이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Q. 흑백 사진이면 모두 은염 프린트인가요? A. 흑백 화면의 방식은 라벨이 알려 줍니다. 씨앗페의 흑백 풍경인 조문호의 〈2003 양산 영축산〉은 'Pigment ink on FineArt Paper print', 강레아의 〈#01_S1707SP〉는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로 적혀 있습니다. 용지 제조사 하네뮐레는 Baryta FB 용지의 황산바륨 코팅이 전통 아날로그 바리타 인화지의 느낌을 준다고 안내합니다.
Q. 피그먼트 프린트는 무슨 뜻인가요? A. 안료(pigment) 잉크로 출력한 프린트라는 뜻입니다. 월간미술은 안료를 물 같은 매재에 녹지 않고 섞여서 물감이 되는 분말로 풀이합니다. 잉크젯은 노즐에서 나온 잉크가 용지 위에 떨어져 이미지를 이루는 방식입니다. 안료 잉크와 염료 잉크의 차이는 아키벌 피그먼트 프린트에 정리했습니다.
Q. Baryta FB는 어떤 용지인가요? A. 하네뮐레의 제품 이름입니다. 제조사 안내에 따르면 350g, 100% α-셀룰로오스에 높은 광택의 잉크젯 코팅을 입힌 용지이고, 코팅에 든 황산바륨이 전통 아날로그 바리타 인화지의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안료와 염료 잉크젯 시스템 모두와 호환되어서, 라벨에 용지와 잉크가 함께 적혀야 두 정보를 다 얻습니다.
Q. 시아노타입은 무엇인가요? A. 철염 감광액을 먹인 종이를 햇빛에 노출해 푸른 이미지를 얻는 사진 기법으로, 흔히 블루프린트라 부릅니다. MoMA에 따르면 1842년 존 허셜이 고안했고, 이듬해 안나 앳킨스가 해조류 표본을 복제하는 데 썼습니다. 브리태니커는 사물을 올려 노출하고 맹물로 씻으면 덮이지 않은 부분이 짙은 청색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Q. 카메라 없는 사진은 어떻게 만드나요? A. 테이트는 포토그램을 사물을 감광지 위에 올려 빛에 노출해 만드는 프린트라고 정의합니다. MoMA는 카메라 없는 사진을 빛, 방사선, 화학 약품으로 감광지에 자국을 남기는 사진이라 풀이하고 시아노타입, 방사선 사진, 케미그램, 포토그램을 예로 듭니다.
Q. 디아섹은 무엇인가요? A. 사진을 아크릴판에 직접 접합하는 기술의 이름입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스위스의 Diasec-Sovilla가 1969년에 개발한 등록 상표이고, C-type 프린트나 잉크젯 프린트를 테두리 없이 접합해 전통적인 액자가 필요 없게 한다고 합니다.
Q. 에디션 1/16은 어떻게 읽나요? A. 번호/총수입니다. 1/16은 16점 가운데 1번이라는 뜻입니다. 최재란의 〈쿼크의시간#135〉는 30x40cm에 에디션 1/16, 〈쿼크의 시간#113〉은 100x100cm에 에디션 1/5로 적혀 있어서, 같은 연작 안에서도 작품마다 총수가 다릅니다. 구매 전에 그 크기의 판을 기준으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 씨앗페 온라인 갤러리에서 지금 만날 수 있는 사진은 무엇인가요? A. 10월 2일 현재 이 글에서 소개한 열네 점은 모두 판매 중입니다. 김우주 〈Weeds Never Die1〉·〈Weeds Never Die2〉(각 ₩500,000), 김경진 〈공허의 돌_05〉·〈1112_04〉(각 ₩500,000), 조문호 〈2003 양산 영축산〉(₩1,000,000), 강레아 〈#01_S1707SP〉(₩2,800,000), 김남진 〈누드〉(₩500,000), 최재란 〈쿼크의 시간#113〉(₩3,000,000), 이열 〈지족리_당광나무, 2024〉(₩4,660,000)와 〈자은도 면전리 팽나무〉(₩6,000,000), 라인석 〈서울타워로부터〉(₩5,000,000), 이수철 〈포르코 당신은 어디있나요?-1〉(₩1,000,000), 김호성 〈Inviting〉(₩500,000), 김태균 〈Ornament #3〉(₩4,000,000)입니다. 사진 카테고리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참고한 출처
- Tate, Art Terms — Photography, Photogram, Rayograph, C-print, Dye destruction print, Polaroid print, Edition; Tate Kids — Experimental photography
- The Museum of Modern Art, Art Terms — Gelatin silver print (developing-out paper), Cyanotype, Cameraless photography
- Encyclopaedia Britannica — Anna Atkins, Photography, Photography: Development of the dry plate, Photography: The digital age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 사진(최인진)
- 월간미술, 세계미술용어사전 — 은염사진, 포토그램, 에디션, 안료
- Conservation Wiki(미국보존학회 사진재료그룹 항목) — PMG Digital Prints
- Hahnemühle — Baryta FB 제품 안내
- Diasec — What is Diasec?
- 전북도민일보 — 사진위주 갤러리 AP9 기획초대전, 라인석 '사건들로부터'(김상기 기자, 2026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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