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만나다
작품 너머의 작가 이야기
작품 한 점이 만들어지기까지 작가는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요. 씨앗페 2026에는 회화·판화·사진·조각으로 자신의 세계를 짓는 213명의 한국 작가가 모였습니다. 그들이 동료 예술인을 위해 작품을 내놓은 이유부터 작업실의 일상, 작품 너머의 사유까지 — 한 작품을 진짜로 ‘본다’는 것은 그 작가를 아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의 인터뷰는 미술관 도록이나 학술 글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씨앗페 매거진의 작가 인터뷰는 그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작가 본인의 언어로 작품을 풀어냅니다. “이 색을 왜 골랐나요”, “이 작업을 멈추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같은 단순한 질문에서 작가의 결이 드러납니다. 처음 한국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분이라면, 작품 이미지보다 인터뷰 한 편을 먼저 읽는 쪽이 작품을 오래 사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씨앗페 출품 작가들은 작품 판매 수익 일부를 동료 예술인을 위한 상호부조 기금에 내놓기로 한 “연대 작가”들입니다. 한국 예술인의 84.9%가 제1금융권 대출에서 배제되는 현실에서 한 사람의 작가가 다른 작가를 떠받치는 작은 공동체를 만드는 시도에 동참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작가 이야기는 개인사이면서 동시에 한국 미술의 구조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관심 가는 작가의 인터뷰를 읽으셨다면 그 작가의 출품작 페이지에서 작품을 직접 만나보세요. 작품 옆에는 작가 약력과 다른 출품작 링크가 함께 놓여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작가 직매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료 배송과 7일 이내 반품으로 첫 작품 구매의 부담도 줄였습니다.
이 카테고리의 매거진

박현정 — 사탕으로 만든 자동차를 타고, 달달한 것들의 화가
분홍 사탕 자동차와 꽃에 파묻힌 아이. 박현정의 화면에는 달고 밝은 것들만 들어옵니다. 파리 그랑팔레에서 상을 받아온 이 화가가 그림에 담으려는 것은 기원입니다. 씨앗페 출품작 세 점을 읽습니다.

김기영 — 장지 위의 곰돌이, 얼굴을 가진 쪽은 누구인가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하나의 곰돌이를 품고 살아갑니다." 장지에 혼합채색으로 곰돌이 연작을 그려온 작가 김기영의 작업 노트와 씨앗페 출품작 세 점을 화면으로 읽습니다.

강기훈 — 유리온실에서 시작된 20년, 옮겨진 정원의 화가
2005년 식물원의 유리온실에서 받은 생경함이 스무 해의 연작이 됐습니다. 선인장의 가시 하나, 자갈 하나까지 그리는 극사실 회화로 인공 낙원을 옮겨 적어온 화가 강기훈의 작업과 씨앗페 출품작 세 점.

장윤서 — 색맹 검사표에서 가져온 점, 끝내 읽히지 않는 형상
꽃이나 케이크 같은 익숙한 이미지를 수많은 작은 원으로 쌓되, 그 형상이 즉각 읽히지 않도록 구성합니다. 색맹 검사표에서 방법을 가져온 화가 장윤서의 작업과 씨앗페 출품작 두 점을 화면으로 읽습니다.

고미경 — 문자도를 꽃으로 다시 쓰는 민화 작가
문자도와 책가도 같은 전통 민화의 도상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짜는 작가 고미경. 꽃으로 쓴 글자 한 자와 복숭아 한 상자에 담긴 뜻을 씨앗페 출품작 두 점으로 따라 읽습니다.

신현경 — 그림일기에서 불연기연으로, 사이에서 본 풍경
동양화를 배우고 미국에서 미술교육 박사를 마친 신현경은 오래 "그림일기"를 그려왔습니다. 닥지에 금·은박을 찢어 붙이고 호분을 덮는 근작 세 점은 깨지고 찌그러진 것들을 화면에 불러들입니다.

양운철 — 옻칠로 그린 두 개의 하늘, 마주 보아야 보이는 것들
종교미술을 배우고 철학을 전공한 화가가 옻칠과 유채로 원과 사각형만 남겼습니다. 둘 이상이 마주 볼 때에만 무엇이 보인다는 생각 하나로 20년을 그려온 양운철의 화면을 따라 읽습니다.

정채희 — 칠하고 붙이고 갈아내기, 옻칠이 가르친 정직함
서양화를 배우고 북경에서 벽화를 전공한 화가가 20년 넘게 옻칠을 고수해 왔습니다. 편법이 통하지 않는 재료를 택한 이유와, 달걀 껍데기와 자개로 빚은 씨앗페 출품작 〈옻사과〉를 읽습니다.

신미란 — 감나무 아래에서 광장까지, 곁에 있는 사람을 그리는 화가
창원에서 노동자와 민초의 얼굴을 그려온 화가 신미란. 감 따는 손에서 세월호의 바다까지, 그가 30년 가까이 같은 자리에 두고 온 질문을 씨앗페 출품작 세 점으로 따라 읽습니다.

정찬민 — 칼로 그리는 사람, 국가무형유산 각자장 이수자의 목판
나무에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각자(刻字). 국가무형유산 각자장 이수자 정찬민은 절의 경판부터 참사 희생자의 이름까지 칼로 새겨왔습니다. 씨앗페에 들어온 목판 다섯 점을 따라 읽습니다.

정명국 — 자동차를 문질러 떠내는 판화가, 그리고 1980년의 버스 한 대
프로타주로 자동차를 실물 크기 그대로 떠내 온 판화가 정명국. 가면이자 기억의 저장소였던 그 소재가 실크스크린 한 장의 시내버스로 옮겨 앉기까지를 따라 읽습니다.

고자영 — 20년째 이동 중인 정원, 그 안에서 사라지는 사람
식물과 정원을 소재로 자아와 세상의 이치를 탐구해 온 작가 고자영. '이동식 정원' 연작이 20년 넘게 이어지는 이유와 그 69번째 화면에서 사라지고 있는 사람을 따라 읽습니다.

심현희 — 화선지에서 시작해 단추를 붙이기까지, 꽃과 얼굴의 40년
1958년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에서 화선지에 그림을 배운 심현희는 지금 캔버스에 아크릴을 칠하고 단추를 붙입니다. 인물에서 꽃으로, 장지 채색에서 원색 아크릴로 — 매체도 소재도 계속 옮겨 다닌 한 화가의 궤적을 따라 읽습니다.

이경아 — 액자 밖으로 종이배가 나와 있다
수원에서 오래 활동해온 작가 이경아. 어린 시절 접던 종이배와 회전목마를 혼합재료로 옮기는데, 그 종이배는 화면 안이 아니라 원형 액자 바깥에 붙어 있습니다. 씨앗페 출품작 두 점을 작가의 글과 화면으로 읽습니다.

박신영 — 옻칠로 그린 밤하늘, 그믐달은 자개다
공예의 재료로 알려진 옻칠을 회화의 재료로 쓰는 작가 박신영. 칠을 올리고 갈아내기를 반복해 만든 밤하늘 위에 자개로 그믐달을 놓습니다. 씨앗페 출품작 〈밤의 끝자락〉 두 점을 작가의 글과 화면으로 읽습니다.

이오연 — 골목에 화단을 만들고 광장을 그리는 사람
수원에서 35년, 마을 골목의 커뮤니티 아트부터 광장의 기록까지 붓을 놓지 않은 화가 이오연. 강제 이주의 기차역과 민들레 한 포기가 같은 화면 위에서 만나는 이유를 따라 읽습니다.

황의선 — 사라진 풍경 자리에 남은 동물과 식물을 상상하는 작가
"한때는 나와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었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큰 위안을 주었던 풍경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사라진 장소의 지층을 되짚는 황의선의 씨앗페 출품작 두 점을 안내합니다.

이채원 — 다 그리지 않은 것들, 부엌에서 불이 켜져 있다
볼티모어에서 그림을 배운 회화 작가 이채원. 한 화면 안에서 어떤 것은 두껍게 칠하고 어떤 것은 선만 남깁니다. 세 가지 한자를 한 제목에 담은 씨앗페 출품작 〈소화〉를, 작가 본인의 글과 화면으로 읽습니다.

김동석 — 씨앗 한 알로 30년, 길과 어머니의 땅을 그려온 화가
"어디에도 길은 있었다. 땅에도, 바다에도, 들판에도, 눈 덮인 산야에도, 하늘에도 길은 있었다." 복숭아 씨앗을 화면에 붙여 30년을 걸어온 화가 김동석. 씨앗페 출품작 두 점의 제목은 〈우공이산〉입니다.

Salnus(살누스) — 기괴한 것을 오래 들여다보는 화가
유리와 구슬, 변형된 신체와 기하학적 구조를 붉은 화면에 병치하는 작가 Salnus(살누스). 관음과 그로테스크, 보여짐과 가려짐 사이를 오가는 화면을 따라 읽습니다.

오아 — 장지 위에 분채로, 인물의 표정에서 심리를 꺼내는 화가
동양화의 전통 채색 기법으로 현대인의 얼굴을 그리는 작가 오아(본명 김성은). 초승달과 기물이 숨어 있는 인물화에서 2023년 호반문화재단 H-EAA 우수상까지, 한 화가의 화면을 따라 읽습니다.

이승곤 — 교실을 고치던 사람이 삼각산을 그린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이사장 이승곤은 미술교사였고, 학교 공간을 바꾸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가 씨앗페에 낸 아홉 점은 삼각산의 사계와 몽골 초원의 수채화입니다. 작은 종이 위의 풍경이 어디서 왔는지 따라 읽습니다.

이은주 — 반닫이를 벽에 걸다, 형광 아크릴 다리를 달고
평양 반닫이의 백동 장석이 형광 노랑 선으로, 나무 다리가 투명 아크릴 판으로 바뀝니다. 한때 실물 반닫이를 수집했다가 공간이 없어 비워낸 작가가 그 가구를 회화로 다시 소유하는 방식 — 이은주의 BAN 연작을 작가 본인의 글과 화면으로 읽습니다.

등작 — 서른두 점을 내놓은 사람, 빛과 존재를 그리다
씨앗페에 서른두 점을 낸 작가가 있습니다. 등작입니다. 스케치 없이 붓으로 바로 그린다는 이 화가의 화면에는 가늘고 긴 사람들과 빛이 함께 있습니다. 그 서른두 점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안내합니다.
총 195 편
자주 묻는 질문
Q. 씨앗페 출품 작가는 어떤 분들인가요?
씨앗페 2026에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110여 명이 모였습니다. 회화·판화·사진·조각·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활동하는 신진부터 거장까지 — 동료 예술인의 금융 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작품을 자발적으로 출품한 “연대 작가”들입니다.
Q. 작가 인터뷰는 누가 진행하나요?
씨앗페 매거진 편집부가 작가와 직접 만나 인터뷰합니다. 미술관 도록·학술 글의 형식적 거리를 줄이고 작가 본인의 언어로 작품 세계와 작업 일상을 풀어냅니다.
Q. 특정 작가의 작품을 사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인터뷰에서 다룬 작가의 이름을 클릭하면 작가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그 작가의 모든 출품작·약력·다른 매거진 글이 한 페이지에 모여 있으며, 마음에 드는 작품은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화랑 수수료가 없는 작가 직매 구조입니다.
Q. 작품을 사면 작가에게 직접 수익이 가나요?
작품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작가에게 직접 갑니다.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기금에 적립되어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의 저금리 대출 재원이 됩니다. 95% 상환율로 운영되므로 한 작품 구매가 한 작가만이 아니라 한국 미술 생태계 전반의 안전망이 됩니다.
Q. 작가 인터뷰는 얼마나 자주 새로 올라오나요?
월 1~2편 페이스로 새 인터뷰가 추가됩니다. 신규 인터뷰는 매거진 메인과 카테고리 페이지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매거진 RSS 또는 뉴스레터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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